- 1부 1화 비밀이 있는 듯한 푸른 머리 메이드2022년 12월 16일 01시 46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1808gv/
<설명>
여자는 성가시다. 남자끼리 하는 것이 편하다. 그런 여혐의 남고생이 뺑소니를 당해 눈을 떴을 때에는 이미 이세계전생!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모에 돼지, 호크 골드는 구제할 도리가 없는 망나니였지만 전생의 기억을 되돌린 것으로 성격이 일변. 그런 그의 극적인 변화를, 주위에서는 의아해하지만 환영한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이 세계가 옛날 미소녀 게임, 엘레멘츠 일레븐 (줄여서 엘레일레)의 세계이며, 호크 골드는 그 게임의 악역 방해꾼 캐릭터라는 것을. 그는 이미 주변에 몇 명인가 있는 원작 게임의 히로인들을 멀리하며, 평온하고 무사한 부자의 슬로 라이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인가.
여자는 싫다. 그렇다고 해서 '호모야?' 라고 물어보는 녀석은 더 싫다. 여자가 싫다=남자가 좋다라니, 그런 짧은 발상을 타인에게 부딪히는 생각 없는 사람과는 사이좋아지고 싶지 않고, 되고 싶지도 않다. 오해해버리면 곤란하지만, 나는 무조건 적으로 단지 성별이 여자라는 것만으로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싫은 것은, 이른바 멍청녀 같은 부류다.
예를 들어보자. 스마트폰을 보면서 차를 운전한 탓에, 빨간 등인데도 그걸 무시하고 달려드는 김여사는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치여서 죽은 건 내쪽이지만. 하굣길에 차에 치어서 갑자기 죽더니,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세계전생. 트럭이 아니었냐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식의 이세계전생물은 인터넷에서 계속 무시해왔지만, 설마 자신이 그런 주인공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다시 태어난 나의 이름은 호크 골드. 골드 상회라는 커다란 회사의 사장의 외동아들인데, 외모는 그야말로 얼간이 같은, 바보력 만땅의 통통한 망나니.
"도련님!"
"괜찮으세요!?"
얼굴만으로 채용한 미인 메이드들이 서둘러 달려와서는, 계단에서 크게 넘어진 끝에 대자로 쓰러진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나는, 신입 미소녀 메이드의 엉덩이를 만지다가, 아니 스커트 안에 손을 넣어 손가락을 꼼지락거린 탓에 맹렬한 싸대기를 맞고서 그 기세에 자기 저택의, 쓸데없이 긴 계단의 가장 위에서 아래까지 기세 좋게 굴러 떨어진 참.
"아아, 이 무슨 일이람!"
"누가, 의사한테 연락 좀!"
"경찰도야! 경찰을 불러!"
"아, 아니에요! 전 그럴 생각이!?"
나에게 싸대기를 날린 메이드가 계단 위에서 핼쑥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 머리를 부딪힌 나는, 그 때문에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모양이다. 그보다 인격이 완전히 전생의 내 인격과 융합되고 만 것이다.
죽어서 바로 다시 죽을 운명인지 기절해버린 내가 다음에 눈을 떴을 때, 그곳은 낯선 천막이 달린 호화로운 침대 위였다. 영화 속 공주님 같은 침대라고 어이.
"정신차리셨나요? 호크 도련님."
누구냐 너는, 하려다가, 현생의 기억이 단번에 머릿속에서 작렬한다. 머리가 아프다.
"......윽!!"
"무리하지 마세요. 계단에서 떨어졌으니까요."
"그 메이드는 어쨌지? 나를 계단으로 밀어뜨린 그 계집 말이다."
"바로 경찰에 넘겼습니다. 고의가 아니라고는 해도 살인미수라서요."
"그런가. 뭐, 그렇겠지."
딱하게도.
"진통제는 없어?"
"이미 주사했습니다. 효과가 강한 것이오니, 경구약과의 병용은 위험하다고 합니다만, 갖고 올까요?"
"아니, 그럼 됐어."
"......그런가요. 그런데, 하나 여쭙고 싶은 일이."
"뭔데?"
"당신은 대체 누구신가요?"
안경을 낀 푸른 머리의 메이드가 싸늘한 눈길로 날 바라본다.
"누구냐고 물어도, 나는 나다. 호크 골드 이외의 누구로 보이지?"
"하지만, 현재 당신의 상태를 보아하니."
"기억이 혼탁해.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 탓이겠지. 의식이 몽롱해져서, 대답이 약간 이상해진 것은 어쩔 수 없어. 그리고 약간 여성공포증을 앓은 것에 불과해. 이런 심한 꼴을 당했다고? 조금은 언동에 신경 쓰게 되는 법이야."
"하지만......"
"끈질기다 로리에. 일개 메이드 주제에, 끈질기게 물어보지 마. 너희들 하인들은 그냥 듣는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거다."
"...... 실례했습니다. 그럼 이만."
그래그래, 로리에라고 했었지. 분명 그런 이름이었던 기분이 든다. 그녀는 아직 젊은데도 골드 저택에서 이하는 메이드들 중에서는 비교적 고참이며 메이드장의 자리까지 꿰찬 인재다.
그런 우리 메이드장님은 뭐라고나 할까, 매우 암살자 같은 느낌이다. 걸어갈 때 소리를 안 내고, 기척도 지우고 있다.
"나는 잔다. 경찰한테, 골드 상회로서는 소란을 크게 만들 생각은 없다고 연락해."
"알겠습니다."
이걸로 체포된 메이드는 무죄석방까지는 아니어도 형무소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이 초범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머리도 몸도 너무 아프다. 빨리 자버리자고 생각해도, 아파서 잠들 수 없어서 최악이다. 그렇게 나는 전생 첫날을 침대 위에서 끙끙대면서 맞이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부 6화 내 호위가 된 대머리와 들개 수인 (0) 2022.12.16 1부 5화 둔감안경의 보라 머리 여교사 (0) 2022.12.16 1부 4화 호위면접을 받으러 온 빨간 머리 여모험가(2) (0) 2022.12.16 1부 3화 호위면접을 받으러 온 빨간 머리 여모험가(1) (0) 2022.12.16 1부 2화 아버지한테 냉대받는 배다른 금발 여동생 (0) 2022.12.1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