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02 화
    2020년 11월 18일 00시 20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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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102/





     엉뚱한 방향에서 들려온 죠지의 목소리에, 미나는 즉시 반응하여 텐지와 죠지의 사이를 막아섰다.


     그걸 보고, 재원은 텐지와 검은 고치의 사이를 막아섰다.


     '역시 미나와 재원이다. 판단이 빠르네.....여자한테 지켜지는 상황은 약간 참기 어렵지만.'


     빠른 상황판단과 행동에, 텐지는 혀를 내둘렀다.


     "쳇, 여자한테 지켜지다니 부끄럽지도 않냐고."


     "여자라니 너무하네. 요즘 시대에 남녀차별을 하다니....머리가 굳었어."


     "뭣!? 여자 주제에....."


     재원의 도발에, 죠지는 이마에 혈관을 띄웠다.


     "싸우는 건 조금 뒤로 해줄래? 저기에 있는 검은 고치가 안보여?"


     "앙? 이딴 고치는 파괴하면 되잖아. ㅡㅡ[그리스・스파이럴]."


     죠지는 시선을 이쪽으로 향하면서, 20미터 정도 옆에 있는 검은 고치를 향하여 주먹을 내지르려 하였다.


     '잠깐! 부화장치가 부서져!"


     그런 위기를 느낀, 찰나의 일이었다.


     "ㅡㅡ뭐?"


     죠지가 갑자기 지면과 키스하는 형태로 쓰러진 것이다.


     그 위에는ㅡㅡ.


     "이제야 틈을 보였네, 죠지."


     파인이 등에 올라타서, 한 손을 제대로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젠장......언제부터였냐?"


     "언제부터 따라붙었냐고? .....아마 30분 전 부터였나?"


     "그런가.....역시나 하이드였군. 파인, 괜찮다면 그 손을 놓아주지 않을래? 난 옐로우 검사를 포획하면 점수를 벌 수 있다고."


     하지만 파인은 기분나쁜 웃음을 띄울 뿐이었고, 전혀 고개를 끄덕이려고 하지 않았다.


     '아.....아마 파인은 화내고 있어.'


     텐지는 그 얼굴이 파인의 화난 얼굴이라고 알고 있었다.


     "부탁이다, 파인."


     "텐지한테는 손가락 하나 대게 하지 않을 거고....지금, 죠지를 쓰러트리면 내가 1등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 그 이야기는 들어줄 수 없어."


     파인은 냉담하게 말하고는, 불만을 듣지 않겠다는 듯 손에 들고 있던 세검을 죠지의 허벅지에 찔러넣었다. 찌리리하고 세검의 날이 빛났다.


     "그아아아아아아아앗!?"


     비명소리가, 숲 속에 메아리쳤다.


     그럼에도 파인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죠지의 왼쪽 허벅지에도 세검을 찔러넣었다.


     "미안, 아프지. 나도 그 아픔을 잘 알아. 하지만 곧 시험관이 치료해줄 테니, 지금만 참아줘."


     그렇게 귓가에서 속삭이면서, 근육질인 죠지의 허벅지에 세검을 쑤욱하고 찔러넣었다.


     "그아아아아아아아앗!? 그, 그만둬! 파인! 그......그리드......"


     죠지의 절실한 소원은 다음 수단으로 뭉개져버렸다.


     다음으로 세검이 찌른 곳은, 오른팔의 힘줄이었다.


     "그아아아아아앗!?"


     그 모습을 텐지 일행 세 명은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죠지가 곧장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게 되어버리자, 파인이 천천히 일어섰다.


     그녀의 시선 끝에는, 가장 사이가 좋은 친구인 텐지의 모습이 있었다.


     "환멸했어?"


     하지만, 텐지는 그걸 부정하지 않았다.


     "할 리가 없잖아. 죠지는 날 전투불능으로 만들려고 행동했어. 그걸 막아준 건 내 소중한 친구인 파인이라고. 고마워."


     "다행이야."


     

     ㅡㅡ그 순간이었다.



     검은 고치의 맥동이 최고조에 이르러서, 파랑과 녹색이 뒤섞인 듯한 눈부신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그 빛은 청색과 녹색의 그림 물감을 대충 섞은 듯한 조합이어서, 그 색을 보면 몇 등급의 인스턴트 몬스터가 태어나는지 알 수 있다.


     "앗싸! 미나의 승리네!"


     미나가 걸었던 것은 3등급 반의 몬스터였는데, 청과 녹의 두 색은 그걸 뜻하고 있었다.


     "뭐, 어쩔 수 없나."


     재원의 단념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이제야 눈부신 빛이 사그라들고, 검은 고치에서 태어난 인스턴트 몬스터를 여기에 있는 모두가 시야로 포착하였다.


     8개 중 네 눈은 파랑이고, 나머지 네 눈이 녹색인 3등급 반의 몬스터.


     그 모습은ㅡㅡ.


     "거미형 몬스터....생리적으로 무리야."


     "으으.....나도 싸우고 싶지 않아."


     거미형 몬스터였던 것이다.


     "이거, 어느 나라의 종류?"


     "세네갈에선 본 일이 없어."


     "한국에도 중국에도 이런 종류는 보지 못했어."


     "음, 일본에서도 보지 못한 종류인데."


     "어쩌면 신종일 가능성도?"


     "그렇겠네. 뭐, 3등급 반이니 재원과 미나라면 여유잖아. 힘내."


     텐지는 두 사람에게 따봉을 날려주며 따뜻하게 웃어보였다.


     "그럼, 미나가 먼저......어!? 거짓말......"


     미나는 의기양양하게 배틀엑스를 메고서, 한발 앞으로 나섰다.


     그 순간 예측 외의 상황으로 변화한 것을 재빨리 알아채고, 미나는 크게 백스텝을 하였다.


     그 후 다른 세 명도 그 변화를 눈치채고 서둘러 백스탭을 밟으며 거리를 벌렸다.


     네 명의 학생이 목줄기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도망친 이유는ㅡㅡ.


     

     "그로오오오오오오오오오."


     

     거미형 몬스터의 껍질을 부수면서, 안에서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칠흑의 몬스터가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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