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01 화
    2020년 11월 17일 23시 55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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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101/





     "자자! 시험종료까지 앞으로 15분! 이제 조금 남았어, 화이팅!"


     미나가 두 사람을 북돋워주는 듯한 소리를 내며, 등을 보이며 선두에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혼자서 시원한 듯한 얼굴을 하는 미나는 [운반책] 의 지급품인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나가 정확한 거리를 말하지 않아서, 재원은 말하길 기다리다 지쳤다.


     "앞으로 조금이라니.....어느 정도야?"


     "음~ 골 지점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장소로 옮기면 된다는 모양이야. 그래서, 진짜로 조금 더 가면 보일 텐데."


     "그, 그래....그럼 진짜 조금 남은 거네. 텐지는 아직 괜찮아?"


     "응, 난 도중에 참전했으니, 아직 들 수 있어."


     텐지는 상쾌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재원이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검은 고치를 옮기던ㅡㅡ그 때였다.


     "앗, 저거 같아! 재원아, 아마 저곳에 검은 고치를 놓으면 될 거야!"


     그녀가 가리킨 방향에는, 검은 고치를 올릴 수 있는 기계적인 받침이 있었다.


     미나는 두 사람을 놓아두고서, 들뜬 아이처럼 그 장소로 뛰어갔다.


     일단 경계는 했었지만, 좌대의 옆에 다가가자 두 사람을 향해서 크게 양손을 벌리며, 동그라미 표시를 지었다.


     "아무래도 이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 모양이네. 미나는 예전부터 기척에 민감한 애였으니까, 미나가 괜찮다고 말한다면 괜찮아."


     "오, 그랬었구나.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어?"


     "질긴 인연이라고나 할까....소꿉친구에 가까울지도? 아마 그런 느낌의 친구야."


     텐지와 재원은 최후의 힘을 짜내어서, 무거운 검은 고치를 개척된 광장에 있는 좌대의 위에 "영차" 하고 올렸다.


     그 때였다.


     미나가 이상한 것이라도 발견한 듯, 고개를 갸웃하였다.


     "어라? 왠지 커지지 않았어?"


     "뭐가?"


     "뭐냐니....이 검은 고치잖아."


     텐지와 재원은 설마, 라고 생각하면서 검은 고치를 가만히 관찰하였다.


     "앗."


     1급탐색사 정도의 빙계능력으로 얼렸을 터였던 검은 고치가 서서히 열을 품기 시작하여, 휘감고 있던 냉기조차 증발되기 시작하였다.


     이 현상은, 검은 고치가 부화하는 징조 그 자체였다.


     "거짓말이지!?"


     재원의 놀라는 목소리와 동시에, 세 사람은 즉각 검은 고치에서 거리를 두고 무기를 들었다.


     "저기.....혹시, 이걸 쓰러트리는 것도 시험 내인 걸까?"


     미나가 문득 떠오른 의문을 입에 담았다.


     그 질문에, 재원이 끼어드는 듯 대답하였다.


     "그렇겠네, 마죠르카답다고 한다면 그럴 듯 해. 애초에 이 좌대가 소문으로 듣던 검은 고치 부화장치였다니 누가 예상이나 했겠냐고. 세계에 두 개 밖에 없는 대단한 물건인걸."


     "앗, 역시 이게 부화장치였구나."


     텐지는 재원의 말을 듣고서야 이 상황을 이해하였다. 


     '분명 그리스와 미국에 한 대 씩 있었을 터인데....여기에 있다는 말은 그렇다는 말이겠네. 역시 0급 탐색사라 그런지, 장난의 규모가 틀려.'


     이 시험에 얼마만큼의 돈을 썼을까 생각하니 무심코 현기증이 일어날 것 같았던 텐지였다.


     "그래도, 어떤 인스턴트 몬스터가 나오려나?"


     "글쎄. 애초에 검은 고치의 내부를 조사하는 건, 협회의 정밀한 분석장치라도 빌리지 않는 한 불가능하잖아."


     "역시 그렇겠네. 텐지.....정말, 정~말 귀중한 검은 고치의 내부를 순식간에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없겠지?"


     "없지, 검사니까."


     "그렇겠네~"


     이런 때에도, 두 사람은 어딘가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검은 고치라고 해도, 장래의 1급 탐색사인 그녀들이 고전할 만한 몬스터는 그렇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기, 재원아. 이왕이면 몇 등급이 나올지 걸어보지 않을래?"


     "좋아. 내가 맞으면 내일부터 1주일 동안은 미나가 밥 담당이야."


     "하항, 말했겠다? 그럼 내가 맞으면 내일부터 1주일 동안 전부 외식으로. 전부 재원이 쏘는 거야."


     "뭐? 내가 최애 멤버한테 기부하는 돈은 어떻게 하라고?"


     "지지 않으면 되잖아."


     "......좀 싫지만, 어쩔 수 없겠네."


     두 사람은 얼마간 생각하는 듯이 침묵하였다, 아마도 몇 등급의 몬스터가 나올지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처음에 대답한 것은, 재원이었다.


     "난 3등급에 걸래. 1학년이라면 이 정도가 적당하지 않아?"


     "흐응, 그럼 난 3등급 반에다 걸어야지. 검은 고리를 들고 오는 학교잖아? 그 정도가 나오지 않으면 재미없잖아."


     '.....두 사람 모두 느긋하구나. 뭐, 난 두 사람의 싸움을 그냥 구경하기만 하면 되겠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둘의 대화에 텐지도 개입하였다.


     "너무 시간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 끝날 때까지 이제 10분도 안 남았으니까."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검사 군."


     "그래, 우리들은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인걸? 얕보지 말아줬으면 해."


     재원은 코웃음치는 듯한 자신만만한 대답을, 미나는 뽐내는 듯이 거의 없는 가슴을 전면에 내밀면서 콧김을 내뿜었다.


     '이렇게나 가까이에서 검은 고치의 부화를 보는 건 처음인데.'


     텐지는 이 상황에 약간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ㅡㅡ.


     

     "찾아냈다! 옐로우 검사!"


     검은 고치와는 다른 방향에서, 죠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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