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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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13일 21시 49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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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루드는 지크프리트를 데리고 바로 테스타로사에게 찾아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프류겔 공작가로 향할까 생각했지만, 테스타로사는 기사단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왕도에 있는 기사단의 대기소로 향했다.

     

     귀족 여성이 기사단에 있는 것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세계에는 마법이 있기 때문에 실력과 인격만 된다면 남녀 누구나 입단할 수 있다.

     

     "잠깐만 기다려 줘."

     

     기사단에 도착하자 지크프리트가 말해서 조금 기다리자, 한 여기사가 다가왔다. 물론 그녀가 테스타로사다.

     

     "평안하셨나요, 하베스트 변경백. 오늘은 제게 무슨 일인가요?"

     

     "예의 차릴 필요는 없다. 여기에는 잔소리할만한 자는 없으니 편히 말해도 돼."

     "그런가요. 그럼, 오랜만이네, 레오 군."

     "......확실히 잔소리할 사람은 없지만, 정말 그리운 호칭인데, 테레사."

     

     두 사람은 서로가 공작가라는 것도 있어서 어린 시절부터 아는 사이였다. 거기다 테스타로사는 에리나와도 사이가 좋다. 연상이기 때문에 레오루드를 동생처럼 귀여워했던 것이다.

     하지만 레오루드의 나쁜 소행 때문에 프류겔 공작이 둘의 만남을 금지시켰다. 그 탓에 두 사람은 지금까지 교류가 없었던 것이다.

     

     "후후. 설마 이렇게나 어엿해지다니."

     "미안하지만 추억을 이야기하려고 방문한 게 아냐. 묻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래. 캐롤라인이 현재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서 왔어."

     "캐롤을? 어? 제아트에 없어?"

     "뭐? 그게 무슨 말이지?"

     "무슨 말이야니, 그 말 그대로인데......."

     "잠깐만. 처음부터 설명해줘."

     "음, 캐롤과 내가 편지로 교류했던 것은 알거라 생각하지만, 일 개월 전이었나? 캐롤이 제아트에 간다고 편지에 썼거든. 그 후로는 연락이 없었어."

     "세상에......! 그럼 캐롤라인은 제아트에 있단 말이야?"

     "그건 모르지. 전이마법진을 안 쓰고 간다고 쓰여 있었는데."

     "어째서!? 왜 전이마법진을 쓰지 않았지!"

     

     "그야, 평민한테는 조금 비싸잖아?"

     그 한 마디에, 레오루드는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그녀의 말이 맞다. 레오루드야 팍팍 쓰고 있지만, 전이마법진의 이용금액은 평민의 시각으로는 높았던 것이다.

     

     "그랬구나......! 그럼 캐롤라인은 지금 어딨어!?"

     

     "음~ 제아트에 도착했을 무렵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아무 연락도 없어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네."

     "큭!"

     무심코 발을 동동 구르고 싶어 졌지만, 여기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며 레오루드는 다시 움직였다.

     

     "정보제공 고마워, 테스타로사. 나는 캐롤라인을 찾기 위해 제아트로 돌아갈게. 지크, 수고했다. 이것은 품삯 대신이니 받아둬."

     "어, 이렇게나?"

     "신경쓰지 마. 너와 다르게 나는 부자니까."

     

     "크윽......"

     언짢은 말투에, 지크프리트는 입을 삐죽였지만 맞는 말이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 했다. 레오루드는 발걸음을 돌려 두 사람과 작별을 고하려고 했는데, 테스타로사가 멈춰 세웠다.

     

     "레오 군."

     "왜?"

     

     "언젠가, 또 집에 놀러 와."

     "............마음이 내킨다면."

     레오루드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녀의 말에 옛날이 조금 생각났지만, 갈 생각은 안 들었다. 그래서 애매한 대답만 하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레오루드가 떠난 뒤, 지크프리트는 테스타로사에게 질문했다.

     

     "테레사 선배는 레오루드를 좋아했나요?"

     "뭐? 왜 그렇게 생각했니?"

     

     "그게, 왠지 즐거워하는 분위기라서요."

     "후후, 그렇게 보였나 보네. 안심해. 나는 레오 군을 좋아하는 게 아냐. 단지, 옛날처럼 사이좋게 되었으면 싶었을뿐이란다."

     "그랬군요."

     

     그렇게 말을 맺고서 테스타로사는 등을 돌리더니 그대로 걸어갔고, 지크프리트는 서둘러 쫓아가기 위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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