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10 방금 이 녀석────(2)
    2022년 12월 12일 00시 55분 2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그러니 마지막으로 하나만."
     "......마지막?"
     "네. 상위존재는 소환 시 코어로 인간을 필요로 해요ㅡㅡ떼어낼 가능성은 0이 아니랍니다. 조금 전 저는 실패했지만요."
     "!"

     다음은 알아들었지? 라고 눈으로 묻는다.

     유트는 숨을 멈추고는, 확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른손의 연장선상에 있는 포구를, 상위존재의 가슴을 향한다.

     

     "."

     이라며 한가운데를 노린다.

     직격 하고서 조금 뒤, 뒤늦게 몸의 내부에서 원형으로 폭발했다. 하지만 아마도 코어를 벗어났다.

     혀를 차면서, 몸과 함께 포탑을 회전시킨다. 안개는 부정형인 만큼 단순한 포격으로 꿰뚫으려면 어렵다.

     

     "rain fall、sky burn、glory glow"

     

     삼절의 개변영창을 순식간에 끝내고서, 총알로 삼아 장전.

     빛의 포신이 슬라이드 되더니, 거대한 포탄을 언제든 쏠 수 있도록 대비한다.

     공간 내에 떠다니는 안개와, 잠깐의 순간 비쳐 보이는 해골.

     ㅡㅡㅡㅡ저긴가.

     

     "빵!"

     개변영창의 포탄이 날아간다.

     해골이 잠깐 빛났던 부분을 통해 노려야 할 지점을 도출한다. 두 눈에 마력을 보내어 물리적으로 보이는 것 이외도 인식할 수 있도록 감각을 연장했다.

     과연, 맞았을지.

     해골의 늑골 내부에 탄환이 똑바로 날아들어, 내부에서 작렬했다.

     

     [Gi잇]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비명이었다.

     살상능력에 중심을 두지 않고, 작렬 후 안개를 빛으로 태워버리는 방향성으로 조절했다. 아마도 이것이 정답이다.

     

     "미레아 아주머니......!"

     그리고 안개가 흩어진 곳.

     미레아 씨의 몸이, 그곳에 담겨 있었다.

     

     "유트 도련님!?"
     "거기에서 나와줘!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갑옷의 출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어, 유트는 그녀에게 뛰어올랐다.

     그는 안개를 불태우면서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갑자기 적이 되었다 말해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내 안에서는, 역시 적이라고 할 수 없었단 말이야!"

     ".......!"

     설득의 도중에도, 안개는 무제한으로 솟아나서 미레아 씨의 모습을 뒤덮으려고 했다.

     나는 그것들을 마력포격으로 계속 흩어놓았다.

     

     "유트! 빨리!"

     코어에서 떼어내면 안 되는지, 저쪽도 필사적이다.

     나를 향해서, 지면을 기어 다니는 촉수처럼 안개가 뻗어온다.

     쳇. 대응하려고 하면 포격이 둔화된다ㅡㅡ하지만 순식간에 앞으로 나아간 로이가 그것들을 베어냈다.

     

     "네게는 손가락 하나 닿게 하지 않아! 너는 너만의 역할을 해!"
     "감사드리겠사와요!"

     

     덕분에 나는 끊임없이 포격이 집중할 수 있다.

     

     "이리 와! 미리아 아주머니.....! 나는 당신한테 아직 제대로 은혜를 못 갚았어! 그러니까1"
     "유트, 도련님ㅡㅡㅡㅡ"

     안개가 되었던 미레아 씨의 얼굴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아아, 저 광경.

     포격을 하면서도 기시감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알고 있다. 저것을 알고 있다.

     상위존재가, 해골이 비웃는 것처럼 이쪽을 보았다. 너희들은 언제나 그렇다며. 눈앞에 보이는 것. 그것에만 필사적이라고. 그래서 놓쳐버리는 거라고.

     

     "로이이이이!"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의사전달은 끝났다.

     급가속한 로이가, 유트를 쓰러트릴 듯한 기세로 뒤를 향해 끌어당긴다. 유트의 놀란 표정이 이상하게 선명하게 보였다.

     안개가 부풀어 오른다. 미레아 씨의 몸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 찰나다.

     나와 상위존재의 사이에, 방해물은 아무것도 없어지고, 시선이 똑바로 마주친다.

     그 순간을 읽었던 것처럼.

     

     전방의 본 미스트 : 레스는, 안개의 안에서 보이는 해골은.

     

     확실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바보냐고

     

     

     

     

     이 녀석.

     

     이 녀석.

     

     이 녀석 이 녀석 이 녀석!!

     

     

     방금......놀렸다......!!

     

     

     뿌직, 하고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린다.

     아마 저것은, 각오라는 이름의 방아쇠가 공이를 치는 소리였다.

     

     

     "필살────"

     

      『?』

     

     빛의 포신이 열린다.

     날카로운 칼날로 바꿔버린 그것을, 오른 주먹을 기점으로서 조합하여 거대한 드릴을 구축한다.

     첫 내디딤으로 지면을 분쇄, 껄껄 웃고 있던 해골을 향해 순식간에 도달.

     

     

     "악역, 영애."

     

     

     두개골의 커다란 이마에, 있는 힘껏 드릴을 박아 넣는다.

     접촉의 임팩트에 의해 공간이 비틀렸다.

     불꽃 때문에 시야가 뒤덮인다. 금주를 재구성한 드릴이 선단부터 부서진다.

     

     

     "로켓, 드릴."

     

     하지만, 조금씩, 조그씩.

     확실하게 나의 드릴이, 들어간다.

     

     

     

    『뭐냐, 뭘 하고 있는 거냐. 이 여자의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 게냐!?』

     

    "악멸격앙 펀치…………!!"

     

    『이대로 날 쓰러트리면, 이 여자도 죽는다고!? 네가 말했잖나!?』

     

     

     초근거리.

     해골의, 눈동자가 없는 구멍을 바라보며.

     

     

     

     "내 앞에서, 사라져어어!!"

     

     

     순간.

     파직! 하는 소리를 내며, 시야가 전환되었다.

     드릴이 오른손에서 사라졌다. 발치에 유성을 전개하여 공중에 머무른다.

     

    그런, 루시퍼, 어째서 네가......!

     "웃기지 마. 죽음의 불확정성의 두려움이라는 왜소한 경외심만을 매개로 한 저급 신격 주제에. 네놈 같은 벌레들이 존재하는 장소는 이 세계에 없다."

     

     입에서 제멋대로 말이 흘러나온다.

     본 미스트 : 레스가, 짓눌리면서 작아진다.

     

     『너와, 상대할 생각은……

     "발언을 허락한 기억은 없다ㅡㅡㅡㅡ네놈은, 여기서, 죽어라."

     오른손을 내젓고는, 으스러질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고 나서 파바바박 투다다다다다 하는 난잡한 소리를 내며, 안개와 해골이 함께 부서진다.

     

     "ㅡㅡㅡㅡ미레아 아주머니!"

     그, 짓눌려가는 구체에서 흘러나오는 것처럼 그녀의 몸이 떨어진다.

     서둘러 달려간 유트가 그녀를 받아듦과 동시에, 본 미스트 : 레스는 흔적도 없이 휴지뭉치처럼 뭉개져 죽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