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부-9 얼음과 번개의 공포(후편)(2)

  [노나니나노 도디디두디 카키코크카]

 "미쳐서 심연에 뛰어들라고요!? 바보 같은 말도 적당히 좀 하라고요!"

 

 뺨에 흐르는 피를 대충 닦고서, 나는 두 발로 무대에 섰다.

 이제 상대의 목소리 따윈 들을 필요가 없고, 들을 가치도 없다.

 단지 이쪽의 신념을 부딪히기만 하면 된다.

 

 "여기는 라이브라는 심연의 지하 밑바닥! 당신 아직도 눈치 못 챘나요!? 아이돌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한참 전에 미쳐버렸다고요!"

 

 스탠드 마이크를 있는 힘껏 던져버린다. 관객 몇 명이 그에 휘말려 쓰러졌지만, 상관없다.

 현재 내가 상대해야 할 것은ㅡㅡ눈앞의 뱀녀 뿐이니까.

 

 "이름 모를 소녀여. 적어도 당신의 마음에 닿을 노래로, 헌화를 대신하겠사와요ㅡㅡ"

 직후, 온몸에 마력을 순환시켰다. 일으킨 파괴력을 오른손에 전달시킨다.

 온몸에 두른 프릴이 반짝임을 더하자, 형태가 보다 날카로운 것으로 바뀌었다. 애프터 버너처럼 추진기로 변해버린 그것의 도움을 받아, 내 몸은 단번에 가속했다.

 

 "이것이 저의 팬 서비스랍니다! 이 악물고 받아주세요!"

 [!?]

 

 오른발로 짓밟아 대지를 폭발시킨다. 지금까지 한 번도 물리적 충돌이 없었던 이 공간은, 겨루 한 걸음에 맥없이 붕괴했다.

 더욱 지하로 낙하하는 무대 속에서.

 방어 행동을 취하려고 하지만 이미 늦었어! 구체적으로는 무능하다고 추방된 녀석이 실은 특수 스킬을 갖고 외국에서 세력을 모은 것을 깨닫고 배 아파하는 정도로 늦었어!

 나는 뱀녀의 정수리 위로 가서, 최강의 주먹을 때려 박았다!

 

 

 

 "필살・아이돌 악역영애 악수회 퍼어어어────────언치!!"

 

 

 내리치는 듯한 일격이 자유낙하의 속도를 더하자, 나와 함께 뱀녀를 지면으로 때려 박는다.

 

 

 

 

 

 

 

 어떻게 마리안느와 합류할까 로이와 유트가 상처를 치유하며 생각하고 있을 때.

 옆의 공간이 엄청난 굉음과 함께 무너졌다.

 

 "!?"
 "이것은......!"

 일어나는 흙먼지 속.

 신음소리를 내는 수상한 로브 차림의 사람 수십 명이 쓰러져 있는 지옥도의 중앙.

 뱀과 인간을 믹스한 이형을 발판 삼아, 반짝이는 오른손 검지를 하늘로 치켜드고 있는 것을, 두 사람은 보았다.

 

 

 

 

 

 "악수회에선 제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세요! 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언제나 당신 곁에! 지금 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를, 각광받는 아이돌을 모르시는 건가요!? 유성 아이돌, 마리안느 피스라운드를 따를 자 없을지니! 모든 팬은 무릎 꿇고 울며 기뻐하시라!!"

 

 

 

 

 "......악수는 주먹으로 하는 거였어?"
 "원하던 바다......!"

 "너 전기땜에 사고회로 망가지지 않았어? 아니 평소대로 맞나......"

 우쭐대는 얼굴로 아이돌 데뷔한 짝사랑.

 응원봉은 어딨더라!? 라고 외치며 주변의 땅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친구.

 

 유트는 유학을 잘못 온 게 아닌가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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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 아이돌 마리안느 스레드는 정기적으로 무진장 기분 나쁜 장문이 올라오는데, 로이의 채팅이나 루시퍼의 채팅이라고 한다.

 지크프리트 씨는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팬을 자처하고 있지만 멋있으니 용서된다.

 유트는 연출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무리한 업무 때문에 발광하고 있다.

 유이와 린디는 같은 사무소의 친구라서 정기적으로 특별 유닛을 짠다.

 

 

碑文つかさ 님의 아이돌 악역영애. 깔끔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