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62022년 12월 07일 09시 34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설교를 끝낸 실비아는 바로 레오루드를 데리고 마을로 나갔다. 참고로 샤를로트는 집을 보고 있다. 역시 두 사람만의 시간을 방해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전하. 호위는 없어도 괜찮을지요?"
"레오루드 님이 있으니 괜찮답니다."
확실히 그가 있다면 호위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모든 상황에서 지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실비아는 모르지만 호위인 레베카와 시녀인 린스가 몰래 따라오고 있다.
마을에 데이트하러 온 두 사람은 먼저 쇼핑을 즐기기로 했다. 실비아가 레오루드의 팔을 잡아끌며 양복점에 들어간다.
가게 안에 있는 옷을 보러다니는 실비아와 레오루드. 때때로 실비아가 양복을 손에 들고는 레오루드에게 의견을 구한다.
"레오루드 님. 이 디자인과 이 디자인 중 어느 쪽이 좋나요?'
붉은 계통의 디자인과 검은 계통의 디자인을 제시해오는 실비아를 보며, 레오루드는 고민했다. 무난하고 애매하게 대답하려고 하면 큰일 난다는 것을, 그는 여동생 레일라를 통해 배운 것이다.
"이쪽의 검은 계통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어째서요?"
하지만,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던 레오루드는 말문이 막히고 만다.
"그, 그건 역시 전하의 하얀 피부와 반짝이는 금발을 보다 한층 돋보이게 해 줄 거라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그런가요......"
떨떠름한 반응에, 레오루드는 역시 이유가 마음에 안 들었다면서 눈을 감고 만다. 하지만 그 예상을 뒤집고 실비아는 레오루드가 고른 디자인의 옷을 구입한다.
"그럼, 이쪽을 사볼까요."
그 후에도 실비아는 집요하게 레오루드의 의견을 요구했다. 그때마다 레오루드는 신경을 소모하면서 실비아가 만족하도록 대답했다.
기분이 좋아진 실비아와 약간 야윈 것처럼 보이는 레오루드. 그 레오루드에게 다가가는 그림자가 하나. 레오루드는 적인가 싶어 대비했지만, 다가온 자는 린스였다.
"너는 분명 전하의 시녀 린스?"
"네. 하베스트 변경백. 조금 전의 대응은 합격점이었어요."
어느새 채점당하고 있던 레오루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베스트 변경백. 전투는 잘하지만 여성을 대하는 건 아직 멀었네요."
"어째서 시녀한테 그런 말을 들어야만 하지.""그야 사실이니까요. 아시겠어요? 전하께서 원하시는 것은 하베스트 변경백의 취향이에요."
"뭐......?"
"남자분한테 의견을 구하는 것은 무엇을 좋냐싫냐를 판단하고 싶을 때 그래요. 어울릴지 말지는 모르지만 전하는 적어도 하베스트 변경백의 취향을 알고 싶어 하는 거라고요."
"그, 그런가......"
듣고 보니 마지막 즈음에는 레오루드가 좋아하는 색을 골랐었다. 그것은 무의식이 아닌 자신을 의식한 일이었다고 이해하는 레오루드.
"그러니, 이후로도 의견을 물어보면 주저하지 말고 대답해주세요. 그럼 전하는 기뻐하실 테니까요."
"그래. 그런데 너희들은 계속 우리의 대화를 보고 있던 건가?"
"......"
듣고 싶지 않은 일이었는지, 린스는 스윽 하고 레오루드의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레오루드는 소리 내며 쫓아가려 했지만, 그럼 실비아가 눈치챈다고 생각하여 멈추었다.
"나 원. 뭐 좋다. 귀중한 조언을 들었으니, 고맙게 생각하자."
그 후에도 쇼핑은 이어져서, 레오루드와 실비아는 데이트를 즐겼다. 조금 지나자 낮이 되어, 두 사람은 점심식사를 들게 되었다. 소위 대중식당이라 불리는 가게였다.
"상관없지만, 어째서 이 가게에 가고 싶으셨는지?"
".......지금까지 여러 번 가고 싶었지만 주위에서 허락하지 않아서요."
"아~ 뭐 확실히 듣고 보면 전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겠지요."
"네...... 그래서 한 번이라도 좋으니 가보고 싶다 생각해서...... 안 될까요?"
"아니요, 갑시다."
"고마워요, 레오루드 님!"
그런 이유로 두 사람이 들어간 가게는 수많은 손님이 방문하고 있어서 매우 시끌벅적했다. 친구들에서 가족, 커플과 수많은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다. 귀족들이 가는 조용한 가게와는 딴판이다.
"이곳이......"
처음으로 보는 광경에, 실비아는 감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가려고 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던 장소에 드디어 갈 수 있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전하. 자리는 비어있으니 저기로 갑시다."
"아, 네!"
실비아가 감동하여 가게를 둘러보는 사이, 레오루드는 점원과 대화하고서 비어있는 곳으로 실비아를 데리고 가서 테이블에 앉았다.
"그럼, 메뉴를 보고 뭘 먹을지 정해볼까요."
레오루드가 메뉴판을 펼쳐 실비아에게 보였다. 실비아는 다양한 메뉴를 보고 눈을 반짝이며 어린이처럼 즐거워하고 있다.
"레오루드 님, 이것은 무슨 요리인가요?"
실비아가 가리킨 것은 햄버거였다.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던 레오루드는, 마침 근처의 어린이가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실비아에게 가르쳤다.
"전하, 저쪽 아이가 먹고 있는 것이 바로 햄버거입니다."
"레오루드 님. 저도 저걸로 할게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같은 걸로 하지요."
앞선 실비아의 반응을 보고 있던 레오루드는, 실비아가 이런 것을 갈망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그녀와 같은 햄버거를 주문하는 것이었다.
(뭐, 함께 먹으면 약간은 부끄러움도 줄어들겠지)
묘한 부분에서 감이 좋은 레오루드였다. 좀 더 다른 방면으로 발휘했다면 좋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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