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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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07일 23시 17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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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집에서 평범한 연인 다운 대화를 한 두 사람은, 케이크를 다 먹고서 찻집을 나섰다.

     두 사람은 당분간 마을을 걷다가 노을이 질 때 왕성으로 돌아갔다.

     

     왕성에 돌아온 두 사람은 놀라게 되었다. 어째선지, 하베스트 공작가와 왕가의 이동이 모두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레오루드와 실비아는 제각각의 가족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아버지. 이것은 어떻게 된 일이죠?"

     "이건 네 약혼 축하를 겸해서 하베스트 공작가와 왕가만으로 식사회를 하게 된 것이다."

     

     "그렇군요. 하지만 이미 약혼 파티는 끝났잖아요?"

     "그건 축승회였고. 이번 것은 다르지. 너희들 두 사람의 약혼을 축하하는 거다."

     "그건 고마운 일이지만......"

     흘끗 레오루드가 바라본 것은 왕가의 구성원들이었다. 국왕부터 시작하여, 제1왕비, 제2왕비, 제3왕비에 이어, 왕태자에서 막내인 제8왕녀까지 있다. 많이 모인데 더해 상대가 왕족들이다. 축복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같은 공간에 오래 있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못 말린 건가요?"

     

     "잘 봐라. 전부 있지는 않지 않느냐."

     확실히 잘 보니 왕족이 모두 있지는 않다. 결혼한 왕녀와 왕자는 안 보인다. 다시 말해, 이번에는 그야말로 사이좋은 가족끼리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뭐, 그렇게 긴장하지 마라. 이번에는 답답한 게 아냐. 어깨의 힘을 빼고 신분과 관계없이 먹고 마시는 거니까 안심해."

     "아버지이...... 그게 제일 무섭잖아요!"

     

     저쪽에 들리지 않도록 레오루드가 베르가한테 따진다. 

     실비아를 시집보내는데다가 몇 번 교류가 있던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어떻게 트집을 잡을지 알 수 없다.

     

     "너, 또......으음! 잘 들어라? 적이 아니니까 좀 더 편하게 있어라."

     "어딜 보고 말하는 거죠! 제 눈을 보고 말하라구요, 아버지!!!"

     화내는 어조지만 결코 소리치지는 않는 레오루드는, 베르가한테 계속 추궁했다. 하지만 베르가는 익숙한 기색으로 가볍게 받아 흘리고 있다.

     

     (젠장......! 이대로는 지뢰밭에 쳐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어떻게 해야 좋지......! 어떻게 해야 좋은 거냐!)

     

     왕족을 지뢰취급하는 것은 불경한 일이지만, 그의 마음속으로만 그러는 것이니 문제없다. 들켰을 때는 어떻게 되지 모르지만.

     

     그리고 드디어 시작되는 두 사람의 약혼을 축하하는 만찬회. 국왕의 축사를 시작으로 건배를 했다.

     

     레오루드와 실비아는 주역이기 때문에 둘이서 한가운데에 있지만, 양 가족한테서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역시 두 사람이 약혼에 이르기까지 도달한 경위를 알고 싶은 것이다.

     

     시끌벅적하게 먹고 마시면서 만찬회는 진행된다. 처음에는 앉아서 예의 바르게 먹었지만, 레오루드에게 흥미가 있는 왕자들이 일어서서는 그에게로 다가왔다.

     

     "여어, 미래의 동생. 즐기고 있나?"

     

     "카를로스 전하. 물론이옵니다."

     "하하, 그렇게 딱딱하게 굴 필요없다고? 좀 더 어깨의 힘을 빼고 편히 있어."

     (어떻게 편히 있으라는 거냐! 그보다, 어깨에 팔 올리지 마라고!)

     

     카를로스라는 왕자가 레오루드와 어깨동무를 한다. 그러자 레오루드는 내심 분노를 느꼈다.

     

     "어이, 카를로스. 곤란해하잖아. 풀어줘."

     "뭐어~ 곤란해하는 것으로는 안 보이는데? 브루노 형."

     다음으로 말을 걸어온 자는 브루노라 불렸던 왕자다. 그와 카를로스는 실비아와 배다른 남매다.

     

     "뭐, 거기까지 해두라고. 레오루드 변경백이 곤란해하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을 건 왕자가 이자크다. 그는 실비아와 마찬가지로 제1왕비의 자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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