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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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08일 12시 25분 5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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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라도 울 것 같은 에릭을 보며 레오루드가 초조해하고 있자, 이자크가 에릭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에릭의 키에 맞추어 쪼그려 앉더니 머리를 쓰다듬었다.

     

     "에릭. 레오루드 변경백을 곤란하게 하면 안 돼."

     "하, 하지만 나 강해지고 싶어서......"

     "그 마음은 훌륭하지만, 레오루드 변경백의 사정도 생각해야지. 그는 제아트의 영주라서 일이 아주 많아. 그래서 에릭한테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거라고."

     "그것은......"

     이자크의 말은 맞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에릭도 말문이 막힌 것이다.

     

     "알았어요, 이자크 형."

     "응. 에릭이 알아줘서 다행이야."

     에릭은 이자크에서 벗어나서, 다시 한번 레오루드의 앞에 섰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레오루드 변경백. 고집을 부려서 죄송해요."

     

     "아뇨, 저야말로 전하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어 죄송합니다."

     "전하......"

     "하지만, 그, 언젠가...... 언젠가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제게 수련을 가르쳐줄 수 없을까요?"

     참으려고 하는 에릭이었지만, 역시 한번은 지도받고 싶은 모양이다.

     

     레오루드도 그걸 알고서 미소 지으며 에릭에게 손을 내밀었다.

     

     "언젠가 반드시. 약속드리죠."

     

     "예!"

     제자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언젠가 훈련을 시켜준다는 약속을 받은 에릭은 레오루드의 손을 잡으며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에릭은 레오루드한테서 벗어나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이야~ 변경백과 약속하다니, 에릭은 참 부러워."

     (뭐지? 혹시 내게 뭔가 부탁할 일이라도 있나?)

     

     또 다가오는 카를로스에, 레오루드는 미심쩍은 듯 눈썹을 찌푸린다.

     

     "어이어이,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딱히 뭔가 부탁하려는 생각이 아니니까."

     "그래? 왠지 믿기지 않는데."

     "하핫, 조금만 대화했는데 정말 의심받고 있네."

     그렇게 말한 카를로스는 실실 대면서 레오루드와 어깨동무를 했다. 또 제멋대로 어깨동무를 하자 레오루드의 표정이 일그러졌지만, 귓가에서 속삭인 말에 눈을 부릅떴다.

     

     "나도 자동차의 제조를 거들게 해줘."

     그것은 레오루드에 있어, 아니 제아트의 톱 시크릿이었다. 방어전 때도 다각식 이동 포대는 보여줬지만 자동차에 대해서는 아직 은닉하고 있었다.

     

     "무슨 말씀이시죠?"

     

     "둘러대지 않아도 된다니까. 소문은 이미 났다고."

     "......뭐가 목적이지?"

     

     "뭐라고 생각해?"

     

     "이권이라도 빼앗을 셈인가?"

     "그런 게 아냐."

     "그럼, 뭐가 목적인가?"

     ".....내 전용의 자동차를 갖고 싶어. 보고로 들기로는, 4~5인승이지? 하지만 나는 1~2인승의 멋진 것을 원해! 그래서, 어때?"

     거짓말하는 것처럼은 안 보인다. 

     

     "알았어. 하지만 다른 곳에다 흘리면 그때는 용서 안 할 테니까."

     "역시, 말이 통해~! 물론 그럴 생각은 없다니깐! 너랑은 적대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하아...... 약속한 거다."

     "오우! 약속!"

     싱긋 웃는 카를로스를 보며 레오루드는 당해버렸다며 얼굴을 손으로 덮었다.

     

     그 후로도 레오루드는 왕자들과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렇게는 말해도 카를로스와 대화하는 것처럼이 아닌, 잡담 같은 것이다.

     대부분 여동생의 이야기. 실비아의 어디가 좋았냐며 여러 가지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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