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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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08일 20시 07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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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찬회에서 며칠 뒤, 레오루드는 샤를로트와 루들프를 포함한 연구팀을 이끌고 왕성으로 왔다.

     

     "그럼, 새로운 결계마법의 성과를 보여드리지요."

     

     일행이 성에 온 것은 새로운 결계마법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먼저 어느 정도의 물건인지 왕과 중진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시범으로 레오루드가 마법으로, 베이나드가 검으로 공격한다. 그 두 가지를 멋지게 튕겨낸 것을 본 중진들은 경탄의 목소리를 내었다.

     

     결계의 강도를 확인했으니 다음은 도입시험이다. 먼저 1주일 동안 쳐놓고 지켜보기로 했다. 그 사이에는 실비아의 신성결계는 해제하고, 기사와 마법사를 성벽에 배치하게 되었다. 이러면 만일 결계가 돌파되어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한 레오루드는 제아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문제가 일어났을 경우는 부하 연구원이 대처하게 되어있지만, 그걸로 부족할 경우는 레오루드가 오게 되어있다.

     

     바라건대 자신의 차례가 없기를 바라는 레오루드였다.

     

     제아트로 돌아간 레오루드는 일단 쌓여있는 서류업무를 처리해나갔다. 그다음 각 상회장과의 면회 등을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레오루드는 자동차 제조에 힘쓰는 마르코에게 가서 진척상황을 물어보았다. 현 단계에서는 아직 상품으로 팔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가......"

     "미안하오, 레오루드 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소이다......"

     "신경 쓰지 마. 애초부터 그리 간단히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 걸음씩 착실하게 나아가자."

     "알겠소, 레오루드 님!"

     공장을 뒤로한 레오루드는 개발 도중인 시가지를 견학하기로 했다. 길은 생겼지만 건물은 아직 미완성에 가깝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레오루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다에 인접한 영지였다. 원주민의 등록은 이미 끝내 놓았지만, 항구가 없다. 이것에는 이유가 있는데, 제국령의 구석인데 더해 근해에 흉폭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오루드는 항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샤를로트의 전이마법으로 언제든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야 있지만, 그래서는 식문화의 발전이 안 된다. 가능하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물고기를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항구의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지 못한 반대의견이 날아왔다. 관광지로서는 어떻냐는 것이다. 근해에 사는 마물을 쓰러트리고 해수욕장 같은 관광지로 삼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것을 듣고 레오루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경제적으로는 항구 쪽이 좋지 않냐는 반박을 했다.

     

     당연히 상대도 반박했기 때문에 의논은 계속되었다. 여러 가지로 대화한 결과, 항구로 삼기로 결정되었다. 역시 유통의 핵심인 항구는 중요하다는 이유로 관광지 계획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후 새로운 영지를 할양받게 된다면 관광지로 삼는 것이 조건이었다.

     

     "좋아! 항구를 건설하자! 그리고 동시에 조선기술자도 모으고!"

     이쪽은 실비아한테 부탁했다. 레오루드도 인맥은 넓지만, 역시 실비아 쪽이 예전부터 수많은 귀족들과 상담하는 만큼 인맥이 더 넓기 때문이다.

     

     "전하! 항구를 건설하려고 생각하지만, 배가 없습니다. 그러니 조선 기술자 등의 지인은 없을까요?"

     "배요? 글쎄요...... 몇 명 짐작되는 사람이 있으니 말해볼게요."

     

     "오오! 고맙습니다!"

     

     "후후, 이 정도는 쉬운 일이랍니다."

     (든든해~!)

     

     든든한 약혼녀를 두었다며 레오루드는 크게 기뻐했다. 참고로 실비아도 레오루드의 부탁을 받아 기뻐했다.

     

     실비아의 협력을 얻어 레오루드는 항구의 건설을 시작했다. 먼저 주민들에게 항구의 건설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해안에 사는 자들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딱히 반대하는 자는 없었다. 오히려 유통의 자리가 생겨 시장이 활성화된다며 환영한다는 기색이었다.

     

     그러고 나서, 레오루드는 제파를 불러 삼림의 벌채를 의뢰했다.

     

     "일단 말해두지만, 나는 용병인데?"

     "안다. 하지만 나무를 벨 때는 바람마법이 제일 아닐까?"

     "그렇긴 해도..... 너는 정말 이상한 일만 하네."

     "뭐, 좀 봐달라. 제대로 돈도 지불했지 않은가."

     "돈을 냈다고 용서되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돈 받은 이상은 제대로 일해야지 뭐. 왜냐면 용병은 신뢰가 중요하니까."

     

     "좋아, 그 마음가짐이다!"

     그런 식으로 제파한테 부탁해서, 레오루드는 건설 예정인 항구가 생길 정도의 넓이를 확보하게 되었다.

     

     레오루드의 머릿속에는 모 영화에 나오는 항구가 그려져 있다. 항구에 있는 아름다운 시가지를 재현해보려는 생각이다.

     그를 위해 사샤를 불러 머릿속에 그려놓은 마을을 설명했다. 사샤는 레오루드의 애매한 설명을 듣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멋지게 레오루드가 그린 마을에 도달했다.

     

     "오, 오오...... 설마 재현할 줄은."

     "저, 저기...... 아직 디자인이니 완성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요......"

     "으, 음. 그랬지. 하지만 방금의 설명만 듣고 잘도 이 정도까지 재현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면 될 수 있을까?"

     

     "레오루드 님에 필적하는 흙마법사가 백 명 정도라면 3개월로 가능할까 싶은데요....."

     그걸 들은 레오루드는 무심코 콧물이 나올뻔했다. 확실히 사샤가 디자인해준 마을은 레오루드가 그렸던 이상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걸 재현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니. 역시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타협하고 싶지 않은 레오루드는, 흙마법사를 더욱 고용하기로 했다. 이미 수많은 흙마법사가 제아트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레오루드와 동급은 얼마 없는 것이다. 그럼 더 고용하면 되냐고 생각하겠지만, 문제는 흙마법사가 왕국 내에 적다는 것이다.

     

     왜냐면, 손이 빈 흙마법사는 이미 레오루드가 대부분 고용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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