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32022년 12월 06일 15시 09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레오루드는 자신을 탓하며 침울해하는 실비아를 격려하기 위해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전하. 앞서 말씀드렸듯 자신을 책망하는 건 그만두시길. 당신은 여태까지 수많은 국민을 구원해왔습니다. 전하는 신성결계를 발동하고 나서 10년 이상이나 마물의 위협에서 왕도를 지켜온 것입니다. 그런 당신을 칭찬하면 했지 탓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 설령 그것이 당신 자신이라 해도."
"레오루드 님......""그리고 이 나라는 전하의 신성결계에만 너무 기대고 있던 겁니다. 전하도 한 명의 인간. 그렇다면 자신의 행복을 우선해도 욕먹을 일은 아닌 것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저는 왕족이라서요."
"지금은 그렇지요. 제게 와주신다면...... 아니, 이 이상은 지나친 말이겠군요."
레오루드의 곁에 와준다면, 왕도의 수호를 짊어진 실비아의 역할에서 해방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국민을 내버리라는 말과 같다. 그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말로는 낼 수 없었다.
(마음대로 안 되겠지.....)
한숨을 쉰 레오루드는 위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가면 실비아와의 결혼은 어렵다. 서로 다른 입장이 있어서 그것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그 사실이 지금은 정말 분하게 느껴지는 레오루드였다.
레오루드는 일단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어두운 화제에서 밝은 화제로 넘어갔다. 구체적으로는 연구하다가 연구소를 폭발시키고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레오루드 님. 다음에 견학하러 가도 괜찮을까요?"
"예, 상관없습니다. 샬도 오랜만에 전하를 만난다면 기뻐하겠지요."
그렇게 해서 레오루드는 실비아를 연구소에 초대하게 되었다.
훗날, 그는 실비아와 시녀인 린스, 호위인 레베카 세 명을 연구소로 안내했다. 휴가 중이라서 연구소 안에는 호위 기사밖에 없었지만, 레오루드는 샤를로트를 불렀기 때문에 다섯 명이서 행동할 수 있다.
"계속 여기서 연구하고 있는 건가요?"
"응, 그래~ 뭐, 매번 실패해서 폭발만 하지만~!"
실비아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샤를로트가 대답한다. 레오루드는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볼뿐.
"레오루드 변경백. 어째서 언제 폭발하는 거지요?"
함께 연구소를 견학하고 있던 레베카가 불쑥 레오루드에게 물어보았다.
"그게, 단순히 술식이 폭발해서다. 본래라면 연결하면 안 되는 술식을 일부 맞물리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되어서."
"흐음. 좋아서 폭발시키는 게 아니라는 거군요."
"폭탄마도 아니니까. 뭐, 그렇게 생각해도 별 수 없나."
"하지만, 레오루드 변경백한테도 못 하는 일은 있군요."
"뭐, 나도 사람이다. 어려운 일과 못하는 일도 많이 있지."
"그런 모양이군요. 저는 제아트 방어전을 듣고 레오루드 변경백이라면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지나친 생각이다. 애초에 그때 사용한 마법들은 나 혼자서 생각한 게 아니다. 샬과 루돌프 같은 협력자가 있어서 실현할 수 있었지."
그렇게 대화하고 있자, 어느 사이엔가 연구소를 한 바퀴 돌았다. 이제 볼 것은 없기 때문에 돌아갈까 생각하는 레오루드에게, 실비아가 말을 건다.
"레오루드 님. 현재 개발이 정체되었다고 들었지만, 어떤 느낌으로 그런가요?"
"흠. 어디 보자."
레오루드는 실비아의 질문에 하나하나 정중히 대답해나갔다. 때때로 대답하기 어려워지면 샤를로트가 도와주기도 하며 실비아의 질문에 전부 대답하였다.
"그런가요...... 초보자의 의견이지만 꼭 신성결계처럼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일부러 복잡한 술식을 하나로 모을 게 아니라, 하나의 능력에 특화된 간단한 마법진을 구축하면 되지 않나요?"
"......아. 그런 방법이 있었나!"
"맞아! 듣고 보니 우리들은 너무 신성결계만 고집하고 있었어! 그건 여러 결계를 합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그와 동등한 것을 만들려고 한 게 문제였네!"
"그래, 맞다. 하나에만 고집할 필요는 없었던 거다. 기존의 결계마법을 개량하는 것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던 거다. 우리들은 결국 신성결계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간단한 일이었는데. 하나가 아닌 여러 마법진을 준비하면 될 것을!"
"그래! 레오루드! 가능해! 하나가 아니라 여러 마법진을 구축한다면 분명 신성결계에 뒤지지 않는 결계를 완성할 수 있어. 이미 우리가 만들어 온 마법진을 분해한다면 가능해!"
"오오! 드디어 실마리가 보인다!"
마치 계시라도 내려온 것처럼, 레오루드와 샤를로트는 매우 기뻐했다.
"저기, 그럼 완성되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전하! 이미 저희가 만든 마법진을 분해하여 여럿으로 나누기만 하면 되니,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가요. 도움이 되어 다행이네요."
"최고야, 실비아! 고마워!!!"
샤를로트는 감격하여 실비아를 부둥켜안았다. 그녀는 샤를로트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저, 저기 샬 언니! 조금 답답한데요!"
하지만 실비아의 말은 샤를로트에게 닿지 않았다. 샤를로트는 기쁨이 폭발했기 때문에 실비아를 품고 뜀뛰고 있다. 조금 지나 진정된 샤를로트가 실비아를 풀어줬을 때는, 가벼운 질식을 일으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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