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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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06일 14시 14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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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가족과 장을 보러 간 며칠 후, 레오루드는 왕성에 와 있었다. 약혼녀인 실비아를 만나기 위함과 국왕을 만나 연구 상황을 보고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그리고 연구소를 여러 차례 폭파시킨데 따른 사과도 겸하고 있다.

     

     "오래간만이옵니다, 폐하."
     

     "그래, 오랜만이구나, 레오루드."

     레오루드의 앞에는 이전보다 조금 야윈 국왕이 있었다. 레오루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며 의문을 품고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폐하, 조금 야위어 보입니다."

     "......자네가 할 말인가?"

     "글쎄요? 저로서는 짐작되는 바가 없습니다만......?"

     "자네가 여러 차례 폭파하고 있는 연구소 때문에 국민들의 탄원이 오고 있다! 그것도 요즘은 매일처럼!"

     "그건 죄송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마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인지라."

     "정말로 그러한가? 정말로 피할 수 없는 건가?"

     "안타깝게도 폐하께는 이후로도 민폐를 끼치게 될 것입니다."

     고개를 숙이는 레오루드를 보고, 국왕은 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며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폐하, 저기, 지금 말씀드리는 것도 뭣하지만 이것은 사과의 뜻입니다."

     "그래. 지금 여기서 말하는 건 좀 그렇다 생각한다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국왕은 레오루드한테서 사과의 뜻을 받아 들였다.

     

     "참고로 이것의 내용물은?"

     

     "술이옵니다. 제아트에서 만든 극상의 일품입니다."

     "그런가. 그거 기대되는군. 그런데, 오늘은 다른 볼일이 있어서 온 거겠지?"

     "예. 전하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렇군. 나에 대한 사과는 덤인가?"

     

     조금 심술궂은 표정으로 묻는 국왕에게, 레오루드는 겸연쩍은지 뺨을 긁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아~ 뭐, 그렇지요."

     

     "훗. 꽤나 편하게 말하는군."

     "앗, 언짢으셨습니까? 그렇다면 고치겠습니다."

     "아니, 상관없네. 국왕이 되고 나서는 자네처럼 접해오는 자도 거의 없는 형편이지. 하지만 때와 장소는 가리도록 하게."

     "그야 물론입니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레오루드는 본래의 목적인 실비아의 방문을 떠올리고는, 왕에게 작별을 고하고 그녀에게 향했다.

     

     "오랜만입니다, 전하."

     "오래간만이네요, 레오루드 님. 여기 앉아주세요."
     

     "그럼, 실례합니다."

     의자에 앉은 레오루드에게 시녀 린스가 홍차를 내민다. 레오루드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신 뒤, 실비아에게 최근 있었던 일을 말했다.

     

     "전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역시 신성결계의 대용품은 만들기 어렵군요."

     "그런 모양이네요,,,,,, 여태까지도 수많은 분들이 신성결계를 해명하여 대용품을 만들 수 없을지 시행착오를 해왔지만, 완성에는 이르지 못했으니까요."

     "예. 분하지만 아직도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죄송해요. 제 탓에 레오루드 님한테 부담을 지게 해서."

     "전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누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니 자신을 책망하는 건 거두어주시지요."

     "하지만, 제 스킬 탓에 레오루드 님과의 결혼이......"

     그렇다, 실비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성결계의 대용품이 나오지 않는 한 레오루드와의 결혼이 늦춰지게 된다는 점이다. 레오루드가 왕도에 오면 문제는 없지만, 그는 제아트의 영주다. 제아트에서 벗어날 수는 있어도 아예 왕도에서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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