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97 화2020년 11월 17일 03시 47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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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지는, 죠지와 파인과는 다른 등정 루트를 찾고 있었다.
스타트 지점인 삼림 구역에서 수백 미터 정도 오른 쪽으로 나아가자, 그곳에는 시야가 거의 트인, 민둥산 구역이 펼쳐져 있었다.
"뭐, 이 부근이라면 둘러보기 좋아서 괜찮을지도. 누군가가 다가온다면 바로 알 수 있을 테고, 치사토 직전의 하이드 기술은 반 친구 중 누구에게도 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
텐지는 이 루트를 더듬어서, 정상으로 향하기로 결정하였다.
'삼림 구역의 열려진 장소에는 몬스터가 모여들기 어려우니 말이야. 몬스터도 적고, 포인트를 노리는 학생도 그다지 다가가지 않는 루트다. 지금의 나에게는 이 이상의 길은 없겠지.'
"적당한 페이스로 순조롭게 나아가면.....1시간 정도 되려나?"
길이 없는 산길이란 것을 참고해도, 그 정도는 시간이 걸릴 거라 예측한다.
그 때였다.
'앗...진타요구나."
시선 끝에 진타요라고 하는 사족보행의 몬스터를 발견하였다.
그 눈동자는 5등급의 특징인 자주색을 띄고 있었다.
"뭐, 마침 적당한가. 검사인 나는 5등급만 쓰러트리며 골인한다.....최고의 시나리오잖아."
진타요를 불러내기 위해, 아이언소드를 허리춤에 찬 채로 가까운 나무를 쳤다.
둔탁한 소리가 주변에 퍼지자, 갑자기 시선이 만났다.
"지오오옷!?"
약간 놀란 모양이다.
눈을 부릅뜨며 놀란 진타요는, 곧장 아이언소드를 든 텐지의 모습을 시야의 중심에 넣었다. 그 순간, 진타요의 눈이 충혈되고, 희미하게 전신에서 자주색 오라를 내뿜었다
"어? 앗, 그런 거였나. 맹수처럼 광폭화 된다고 말했던 것은, 경우를 따지지 않고 화난 상태가 된다는 뜻이었던 거였구나."
첫 발견에, 텐지는 약간 감탄하였다.
교과서에 몬스터의 특징과 습성은 실려있었지만, 실제로 대면해보면, 이러한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도 가끔 있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교과서를 만든 외국인 탐색사들이 적당히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학교는 나쁘게도 좋게도 실기주의가 강해서, 앉아서 배우는 쪽은 실기 정도의 힘을 들이지 않는다.
"지오오오오오!"
진타요가 몇 번이나 위협하는 듯이 앞발로 지면을 내리쳤다.
'키가 낮은 사족보행 몬스터들한테는, 기본적으로 낮은 자세. 난 정말 좋은 스승을 만났어.'
집에서 또 자고 있을 치사토에게, 마음 속으로 감사를 표했다.
"지오오오오!"
진타요가 거친 콧김을 내뿜으면서, 기세좋게 맹돌진을 해왔다.
대처법은 정말 간단하다.
"ㅡㅡ호잇."
충돌하기 직전에, 텐지는 뜀틀이라도 넘는 듯 진타요의 공격을 피했다.
진타요는 기세를 늦출 수 없어서, 그대로 나아가서 근처의 나무와 충돌하였다. 아니, 텐지가 그곳에 유도하려고 위치를 잡은 것이었다.
"지오....."
아주 잠깐, 움직임이 멈추면 된다.
텐지는 달려가서 진타요의 옆까지 다가가, 두꺼운 갑주같은 표피의 잡을만한 곳을 발견하고, 그곳을 손으로 꽉 잡았다.
"어엿차!"
씨름하듯이 무거운 진타요의 몸을 들어올리고, 몸을 뒤집는 듯 지면에 패대기쳤다.
무방비하게 배를 하늘로 향한 진타요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화난 상태가 되지 않는다면 애완동물로 귀여워해 줄 수 있겠는데."
별난 취향 중에서도, 정말 극히 일부의 취향이지만.
세상에는 어른스럽고 귀여운 몬스터를 애완동물처럼 귀여워하는 애호가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 점수벌이에 어울려 줘야겠어."
텐지는 지면에 찔러넣었던 아이언소드를 다시 손에 들고, 검 끝을 냉혹하게 진타요의 배로 찔러넣었다.
"지오오.....오오....."
진타요는 몇 번이나 괴롭게 울었지만, 그 사이에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몸의 끝부분부터 마광석화가 시작되었다.
텐지는 "후우" 하며 피곤한 한숨을 쉬면서, 마광석 화가 끝날 대까지의 시간을 가까운 나무 그늘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기분 좋구나....약간 춥지만."
역시 웃옷을 한 벌 갖고 오는게 좋았다고 후회하기 시작한 텐지였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2분 정도, 진타요의 몸이 주먹크기의 마광석으로 변화하여, 텐지는 그걸 지급된 벨트 파우치에 넣고, 앉은 채로 기지개를 켰다.
"ㅡㅡ좋아."
기합을 넣고서, 세워놓았던 아이언소드의 자루를 잡았다.
그 때였다. 멀리서 희미하게 사람의 대화가 들려왔다.
"어? 진짜?"
"응, 그렇게 쓰여져 있었어. 이 지도의 장소로 가서, 어떤 물건을 회수해오라고. 그렇게 하면 채점에 대폭 가산을 해준대."
"오~ 나하고는 완전 다르네. 내 역할은 [돌봐주기 좋아하는 시골녀] 였으니, 딱 좋을지도. 같이 그 회수일을 해볼까."
"괜찮니? 앗싸! 재원하고 함께라면, 나도 안심하고 [운반책] 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녀들은 한국에서 같이 유학해온 사이좋은 친구들이었으며, 텐지를 시야에 넣지 않고 있는 5명 중 두 명이었다.
'그건 그렇고 [돌봐주기 좋아하는 시골녀] 와 [운반책] 인가. 의외로 이로니카 씨가 말했던 역할도 종류가 풍부할 지도 모르겠구나.'
텐지는 많으면 14종류가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아직 누가 블랙 탐색사로서의 역할을 떠맡았는지 모르는 것이 약간 무섭네. 만일 내가 노려진다면....어쩌지.'
"아니, 리이메이 학장님이 일부러 날 노리는 시험을 준비했을 리가 없나. 지나친 생각일지도."
생각이 지나쳤다고 반성하면서, 텐지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뭘 운반하는 걸까."
"글세? 일단 지도의 장소로 가 보고, 실물을 보고 나서 생각해 보자."
"그래, 그렇게 할까."
두 사람은 그렇게 말하고, 텐지의 존재를 눈치채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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