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94 화
    2020년 11월 17일 00시 34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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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94/





     '정말로 사람을 깔보는 걸 좋아하는 외국인이 많구나. 뭐, 내 일은 어떻게 말해도 상관없지만.'


     그들의 따돌린다고도 볼 수 있는 언동을, 텐지는 깨끗이 흘려보냈다.


     '처음에 올라탄 5명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그룹이다. 나중에 탄 8명은 미국의 죠지를 필두로 나를 말로 비난하는 그룹이고......이렇게 생각하면, 파인은 정말 좋은 애구나.'


     텐지는 마음 속으로 '고마워' 라고 중얼거리면서, 정신통일을 하였다.


     "오! 시간을 엄수하다니, 훌륭해! 그럼 시험회장으로 출발~"


     미간 선생이 버스에 올라타자, 모든 학생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비어있는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쿨버스가 출발하였다.


     목적지는 마을 언저리에 있는 분수광장이며, 거기서 제 15계층으로 전이할 예정이다.


     "저기, 텐지."


     "응? 왜 그래, 파인."


     그 때, 갑자기 파인이 텐지에게 말을 걸었다.


     "정말 괜찮아? 텐지는 치사토와 몇 층까지 도착했어? 나, 걱정돼."


     "항상 말하고 있잖아, 비밀이라고. 난 괜찮으니까. 폼으로 치사토한테 지도받는 게 아니라고."


     "그렇지만 말야, 역시 등급의 차이는 간단히 메꿀 수 없는걸ㅡㅡ"


     파인이 거기까지 말했을 때, 스쿨버스가 목적지인 분수광장에 도착하였다.


     "자! 그럼 내릴 거니까, 바로 제 15계층에 전이해! 자, 내려, 내려~"


     팡팡 하고 두 번 손뼉을 치며, 미간 선생은 학생들에게 움직이라고 지시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텐지가 내렸다.


     그 때였다.


     텐지의 어깨에 턱 하고 손이 올려졌다.


     "텐지, 괜찮겠어? 온화한 일본인이 보기에, 외국인들은 꽤 심한 걸 말하지?"


     "예, 전혀 문제 없어요. 일본에서도 같은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래, 그럼 좋겠지만.....뭐, 시험은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으니까 힘내렴."


     "예, 감사합니다. 미간 선생님."


     미간 선생은, 텐지가 사실 검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드물게도 걱정해 줘서, 텐지는 약간 기뻤다.


     텐지는 버스를 내리고서 분수 앞에 있는 진의 위에 섰다.


     "ㅡㅡ제 15계층으로."


     

     † † †



     던전 내부로 전이하자, 그곳에는 5명의 교사와 대략 15명의 3학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명, 교장의 비서이며, 그다지 학생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로니카가 정장과 안경을 착용한 채로 서 있었다.


     제일 마지막으로, 담임인 미간 선생이 전이해 오자 이로니카는 안경을 슬쩍 들어 올렸다.


     "그럼, 1-A반의 전반기 실기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이미 미간 선생님한테서 설명을 들었을 거라 생각하니, 간단히ㅡㅡ"


     이로니카는 전 크로아티아 사람이며, 지금은 마죠르카의 국적을 가진 28세의 여성이다.


     "이제부터 여러분들은 3학년들과 같이 필드의 개시지점까지 이동하겠습니다. 그 사이, 이쪽에서 눈을 가리게 할 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도중의 몬스터는 이쪽에서 문제없이 대처할 것이니 안심을."


     던전 안에서 눈가리개를 하다니, 마죠르카에서만 가능한 시험일 것이다.


     "거기서부터는 혼자서 이 장소를 목표로 나아가겠습니다. 도중의 몬스터도 자력으로 대응해주세요. 여기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과 순위, 몬스터의 등급과 쓰러트린 수를 기본적으로 채점합니다. 그 외의 채점기준은 답변할 수 없습니다."


     알고 있던 채점 기준에, 모두가 강하게 수긍했다.


     "주변에는 많은 교사를 배치했지만, 학생이 죽을 것 같은 경우가 아닌 한, 돕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문구가 대단히 중요했다.


     '역시나 마죠르카 엑스퀘라구나. 어디까지나 진짜 던전을 의식한 테스트 내용. 일본에선 절대로 할 수 없는 위험한 짓이야.'


     이것도 전부 그들, 학생들에게 진자 던전을 알게 하기 위해서다.


     모든 것을 부정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탐색사로서의 자세를 배우기에, 아주 걸맞은 시험내용이었다.


     "제한 시간은 2시간. 그 때까지 골인하지 못한 사람은, 상응하는 마이너스 점수가 부여되니 주의해주세요.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그럼 3학년 여러분, 1학년을 부탁합니다."


     이렇게, 마죠르카 에스퀘라 1년차 전반기 과정의 실기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안녕, 텐지. 가볼까....그 전에, 눈가리개를 하고."


     텐지의 눈 앞에 다가온 자는 친숙한 청년, 쿠로우 후유키였다.


     후유키는 렌즈가 까맣게 칠해진 특수한 고글을 텐지에게 건네었다.


     "자, 가볼까. 발 밑을 조심해. ...아니면 어부바해줄까?"


     "하핫, 아무리 그래도 업혀지기는 싫어."


     "아, 그래? 다른 모두는 어부바해주고 있는데. .....음, 공주님 안기로 드는 사람도 있네."


     "뭐?"


     "정말로 괜찮아? 눈가리개를 하고 걸으면, 그냥 쓰러질 거라고? 시험개시 쯤에는 흙투성이가 되어있을지도?"


     "음.....그럼, 부탁해."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텐지는 커다란 후유키의 등에 올라탔다.


     '공주님 안기라니.....누구냐고.'


     이 상황에서 공주님 안기로 들린 사람이 누구인지 신경쓰여서 참을 수 없었던 텐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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