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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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01일 17시 22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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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의 재회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가족과의 재회를 끝낸 레오루드는, 올리비아한테 설교를 들었다. 약 1시간 정도 어머니한테 혼난 레오루드는 아버지인 베르가한테 불려 갔다.

     

     "무슨 일이지요, 아버지."

     

     "이제부터 왕성으로 향한다. 너도 따라와."

     "아~ 전쟁의 일로 말인가요?'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군. 그 말대로다. 이번 전쟁에서 네가 새운 공적을 기리기 위함이지만, 사전에 의논을 해두자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준비하고 와라. 나는 먼저 바깥의 마차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빨리 끝내겠습니다."

     고개를 숙이고서 레오루드가 방을 나가려고 했을 때, 갑자기 어떤 일을 떠올리고는 베르가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다른 가족들은 이 일을 알고 있나요?"

     "그래.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네 설교는 정말 조금만 하고 끝난 거다."

     정말 조금이 약 1시간이라니 뭔가 이상하다.

     

     "그거라면 조금 정도는 감싸줘도 되지 않았나요?"

     "내가 화내고 있는 올리비아를 말릴 수 있어 보이나?"

     "......그것도 그렇네요."

     "애초에, 네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안 전한 것이 문제였으니 달게 받아들여라."

     "...........쳇."

     "앗! 어이! 지금 혀 찼지!"

     붙잡히기 전에 재빨리 도망치는 레오루드. 그 후 왕성으로 향할 채비를 끝내고, 베르가가 기다리고 있는 마차로 향했다. 그 도중에 샤를로트와도 만났다.

     

     "어라, 어디 가?"

     "성에 잠깐."

     "아~ 전쟁 일로~"

     

     "그래. 뭐, 포상에 대한 거겠지."

     "뭘 주려나~?"

     "글쎄. 무난하게 작위나 영지나 금전 정도겠지."

     "영지라니 어디에 줄 게 있길래?"

     "내가 증거를 모아 왕국에 보고한 배신자들의 것이지. 제아트의 주변이니까 받으려고 생각한다면 받을 수 있거든."

     "아~ 그런 거구나. 그럼 또 영지 개혁으로 바빠지겠네."

     "그렇게 되려나. 하지만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지. 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뭐, 그때는 나도 도와줄게."

     "매번 고맙다."

     "됐어. 보고 있으면 재밌는걸."

     손을 흔들면서, 샤를로트는 레오루드와 헤어졌다. 그는 조금 속도를 올려 베르가한테로 향했다.

     

     "늦었구나, 레오루드."

     "죄송합니다, 잠시 샤를로트와 대화하느라."

     

     "그런가. 뭐, 샤를로트 공이 상대라면 어쩔 수 없나. 그럼 가자."

     

     "예."

     두 사람은 마차에 올라타서 왕성으로 향했다. 도중에 베르가는 레오루드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베오루드여. 넌 결혼할 의사는 있는가?"

     "갑자기 왜요?"

     "아니, 들어둬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말이다."

     "음. 그런가요. 뭐, 남들 정도로는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가. 그럼 미리 말해두지만, 이번에 네게는 왕가에서 혼인의 이야기가 나오게 될 거다."

     "예? 어째서요?"

     "그야 네 공적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다."

     "와~오......"

     "뭐, 예상했지만. 그래서 말인데, 레오루드여. 너는 만일 왕족과의 혼인 이야기가 나오면 어떻게 할 셈이냐?"

     "그것은......"

     "거절하면 왕가의 체면에 먹칠을 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럴 걱정은 없다."

     "아버지, 그래도 그건 불경죄 아닐까요?"

     

     "왕가도 네 반감을 사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헐~"

     

     "그러니 잘 생각해둬라. 이후의 일을."

     "아,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현실감이 들지 않았던 레오루드는, 멍하니 마차 밖으로 시선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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