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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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26일 01시 41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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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력을 짜낸 레오루드는 바닥을 짓밟았다. 그러자, 바닥에서 흙의 가시가 돋아나 그렌을 공격했다.

     

     레오루드는 어떻게 흙가시를 피했는지 놓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그렌을 보고 있자, 그렌은 주먹에 불을 일으키더니 가시를 손쉽게 분쇄했다.

     

     "뭐어!?"

     

     (우, 웃기지 마! 방금 것은 그리 간단히 부술 수 있는 마법이 아니었다고!)

     

     레오루드가 방금 쓴 마법은 흙마법의 솔피나. 지면에서 흙으로 된 가시가 적을 공격하는 마법이다.

     물론 간단히 부술 수 있는 마법은 아니다. 애초에 마법으로 굳혀진 흙가시를 부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신 팔리면 안 돼!!"

     

     "으으읏!!!"

     레오루드가 약간이지만 그 사실에 정신을 팔린 사이, 그렌은 놓치지 않고 레오루드에게 불꽃을 날렸다.

     

     조금만 늦었다면 통구이가 될뻔했지만, 그러기 직전에 세츠나가 얼음 방패를 만들어 레오루드를 불꽃에서 지켰다. 세츠나는 레오루드를 지킨 일에 안심했다.

     

     "미안. 덕분에 살았다."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렌 님한테는 어중간한 마법은 안 통해. 그러니 다음에는 방심하지 마."

     "그래. 명심하겠다."

     

     세츠나의 주의를 들은 레오루드는 다시 집중했다. 그렌을 상대로는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 두 번째는 없다고 봐야 한다.

     

     (후우...... 써볼까)

     

     냉정해진 레오루드는, 지금까지 쓰지 않았던 마력공유를 써보기로 했다.

     

     애초부터 레오루드는 자신의 마력이 일반 마법사보다 훨씬 위다. 거기에 더해 마력공유라는 스킬을 활용해서, 운명 48에서는 라스트 보스까지 올라갔던 남자인 것이다.

     

     그런 레오루드가 주저하지 않고 마법을 행사하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는 쉬운 일이다.

     

     "쪽수의 힘을 깨닫도록 해라!"

     레오루드는 마력공유에 대해 여러가지로 시험해왔다. 그냥 있으면 제멋대로 타인한테서 마력을 빌리고 말지만, 의식한다면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판명되었다. 그래서 그는 열심히 마력공유의 조작을 연습했다.

     그 덕분에 마력공유 가능한 상한이 올라간데 더해, 스위치처럼 자신의 마력과 마력공유하는 마법사의 배분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것을 해방한다.

     

     "라이트닝 블래스터!!!"

     극대의 섬광이라 할 수 있는 전격포가 레오루드의 손에서 발사된다. 똑바로 날아가서 그렌에게 직격 하나 싶었지만, 그렌도 질 수 없다며 작렬의 섬광을 쏘아 라이트닝 블래스터를 소멸시켰다.

     

     (뭐, 마력만으로 이길 수 있을 리도 없나)

     

     막대한 마력을 보유해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그 사실을 레오루드도 이해는 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다룰 수가 없다.

     

     (그럼, 할 일은 정해져 있지~)

     

     "세츠나! 내가 마법을 흔들어 놓을 테니, 너는 강력한 일격을!"

     "그래. 맡겨줘!"

     그 후부터 레오루드는 종횡무진으로 달리면서 마법을 연발했다. 마법만은 풍족하게 있으니 전혀 쉬는 일 없이 마법을 계속 쏘고 다녔다.

     

     번개, 흙, 물의 세 마법을 교묘히 뒤섞어 그렌의 주의를 끈다.

     흙마법으로 바닥을 무너뜨리고 물마법으로 젖게 하며 번개마법으로 마비시킨다는 전법을 레오루드가 시도했지만, 전혀 쓰러질 기미가 없다.

     

     (아아, 젠장! 전부 막히고 있어! 이쪽이 얼마나 마법을 쏴도 미리 예측한 것처럼 막아내다니!)

     

     레오루드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렌은 장년의 전투 경험으로 말미암아 레오루드의 행동을 어느 정도는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세츠나가 끝장내 주면 돼!)

     

     자신은 지원에 힘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레오루드는, 어쨌든 세츠나를 위해 시간을 번다.

     

     그러는 레오루드의 귀에 들린 것은 세츠나의 영창. 어느 사이엔가 그녀의 숨결은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레오루드가 그녀를 바라볼 때는, 이미 영창을 끝내 놓아서 이제 쓰기만 하면 되는 상태였다.

     

     서둘러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레오루드. 세츠나는 레오루드가 공격 범위 내에서 피한 것을 확인하고는, 최대의 일격을 날린다.

     

     "백은의 빙결신화실버 프리징 미솔로지!!!"

     세계가 얼어붙는다. 세츠나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전부 다 얼어붙은 백은의 세계.

     

     "후우......"

     자신이 방출한 최고의 마법을 보며, 세츠나는 숨을 내쉬었다. 역시 마력을 많이 사용했는지, 이마에 땀이 맺혀있다.

     

     "대단한데......"

     잠깐 쉬고 있는 세츠나에게 다가가던 레오루드는, 눈앞의 광경에 놀라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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