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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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1월 26일 07시 20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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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루드는 지친 세츠나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괜찮은가?"

     

     "응, 괜찮아. 조금 힘 좀 써서 그래."

     "그런가. 하지만 무리하지는 마라. 손을 내밀어 봐."

     갑자기 손을 내밀라고 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세츠나였지만, 나쁜 뜻도 없어 보여서 순순히 그에 응했다.

     

     "......조금은 만지게 될 텐데 괜찮을까?"

     "당신한테서는 악의도 야한 마음도 안 느껴지니 괜찮아."

     듣고 보면 그 말대로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레오루드는 말없이 세츠나의 손을 잡았다.

     

     "뭘 하려고?"

     "내 스킬은 마력공유이니 지금 너와 마력을 공유하겠다. 지금의 나는 제아트의 비전투원과 마력공유를 하고 있어서 막대한 마력을 지니고 있지."

     "하지만, 나하고 공유하면 여유가 없어지지 않게어?"

     "문제없다. 나 자신의 마력도 아직 여유 있으니까. 그보다도 네가 마력이 다해서 전투불능이 되는 쪽이 나로서는 더 큰일이니까."

     

     "그거라면야 뭐."

     레오루드를 바로 세츠나와 마력공유를 했다. 손을 잡기만 하는 단순작업이다.

     

     "자, 온다."

     

     "준비는 되었어."

     세츠나의 마법에 의해 얼어붙은 세계는, 슈우우 하는 소리와 함께 녹아서 사라졌다. 그리고 얼어붙어 있었을 그렌은 천천히 두 사람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칫! 방금 것으로 끝장났다면 좋았는데!"

     

     "역시 그렌 님은 강해......"

     "간다, 세츠나!"

     "응!"

     레오루드는 장기인 아쿠아 스피어를 날렸다. 그와 동시에 세츠나도 아이스 니들을 썼다.

     두 사람이 날린 얼음창과 얼음기둥이 그렌을 공격한다.

     

     얼음창과 얼음기둥이 그렌을 꿰뚫으려 하지만, 그러기 직전에 두 마법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증발시킨 건가!"

     "저 정도는 그렌 님이라면 쉬워! 그러니 계속 하자!"

     

     "그래, 그렇겠지!"

     하지만 두 사람이 다시 마법을 쓰려는 때, 갑자기 밑바닥이 녹고 말았다. 더욱 정확하게 말하자면, 두 사람의 밑바닥이 용암으로 변한 것이다.

     

     "흙과 불의 복합인가!!!"

     잊고 있었지만, 그렌은 불과 흙의 두 속성을 다룬다. 그 둘을 조합한 용암마법도 그렌의 장기다.

     

     "세츠나!"

     "맡겨만 줘!"

     용암으로 변한 바닥에서 뛰어서 피한 두 사람은, 공중에서 서로 짜 맞춘 것처럼 물마법과 얼음마법을 조합하여 바닥의 용암을 없앴다.

     하지만 그렌은 그들이 착지한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착지함과 동시에 레오루드의 눈앞에 그렌이 다가와 있는 것이었다.

     

     "크윽!!!"

     겁화의 주먹에 화염마법을 두른 그렌의 주먹이 레오루드에 직격 한다. 방벽을 치고 양팔을 교차하여 주먹을 막아보지만, 그렌의 주먹은 장벽을 꿰뚫고 레오루드의 팔에 맞았다.

     피부가 타는 소리가 들리며, 레오루드는 고통에 얼굴을 찌푸리며 날아갔다.

     

     "제.....젠장!"

     

     몇 미터 정도 날아간 레오루드는 바로 자세를 가다듬었다. 태세를 정비한 레오루드는 그렌에게로 눈길을 돌렸지만, 그렌은 이미 목표를 세츠나로 바꾸고 있었다.

     

     "하앗!!!"

     자기 쪽으로 다가오는 그렌에 맞서, 세츠나는 얼음마법을 썼다. 얼음과 화염, 상성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기량 차가 나버린다.

     세츠나에게 다가간 그렌은 날아오는 얼음마법을 자신의 화염마법으로 녹여버렸다.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리기 위해 세츠나는 뒤로 뛰었지만, 그렌은 그런 그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읏!"

     작렬의 주먹이 세츠나에게 닿을까 말까 한 순간, 레오루드가 두 사람 사이에 뛰어들었다.

     

     "어딜!"

     장벽을 치고 자신의 몸을 방패로 삼은 레오루드는, 그대로 그렌에 의해 날아갔다. 그 뒤에 있던 세츠나도 레오루드와 함께 날아가버렸다.

     

      "큭......!"

     "으윽......!"

     레오루드 덕분에 대미지를 적게 받은 세츠나는, 품속에 있는 레오루드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아!?"

     "문제없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많이 당했나. 화상이 심하군."

     그렇게 말하는 레오루드의 팔은 붉게 물들어 있어서, 매우 아파보였다. 그걸 본 세츠나는 팔을 차갑게 해주는 일밖에 못한다며 미안해하며 레오루드의 팔을 식혀주었다.

     

     "미안. 나로서는 이런 일밖에 못해서."

     

     "훗. 아픔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 팔은......"

     "그래. 자칫하면 절단해야만 하겠지. 하지만 그전에 그렌을 쓰러트리면 돼! 이제부터라고!"

     

     일어서는 레오루드에게 그렌이 다가온다. 화염을 두른 작렬의 주먹이 레오루드를 향한다. 맞서는 레오루드도 주먹을 움켜쥐고서, 그렌의 주먹에 부딪혔다.

     자살행위에 가까운 레오루드의 행동에, 세츠나는 놀라고 만다.

     

     "그런 짓을 해버리면, 당신의 팔이!"

     "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런 것 알 바 아니라면서, 레오루드는 팔을 휘둘러 그렌을 후퇴시켰다.

     

     "세상에......"

     "얕보지 마, 그렌. 자칫하다간 화상 입는다고?"

     그렌의 주먹에 닿은 탓인지 화상을 입고 만 레오루드는, 진짜로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는 듯 입가를 씨익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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