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32022년 11월 25일 15시 12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지크프리트는 알현실에서 혼자 날뛰고 있다. 수많은 병사들에 주위를 포위당하면서도, 그는 싸우고 있다.
그때 다섯 동료와 세츠나가 도우러 왔다. 그걸 본 황제는 눈을 부릅뜨더니, 뒤에 있어야 할 세츠나가 없음을 알고서 옥좌의 팔걸이를 내리쳤다.
"젠장! 또 동료가 있었다니! 그렌은 뭘 하고 있는 게냐! 아직도 안 돌아온 건가!"
황제는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런 황제를 본 아크라이트는 꼴 좋다는 듯 코웃음 쳤다.
"훗......"
물론, 황제가 그걸 못 들었을 리가 없다. 황제는 쓰러져 있는 아크라이트의 안면을 있는 힘껏 걷어차며 화풀이했다.
"뭘 이상하다고 그래! 말해봐!"
안면을 걷어 차인 아크라이트가 대답할 리가 없다. 그 사실에 황제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어서, 그의 머리카락을 틀어쥐고는 끌어올렸다.
"어이, 빨리 대답해. 뭐가 그리 이상한 거냐?"
"흐, 흐흐흐. 이제야 당신의 곤란한 얼굴을 보았으니까."
"이, 이놈이! 에잇!"
황제는 아크라이트를 있는 힘껏 바닥에 패대기쳤다. 화가 가시지 않은 황제는 격한 호흡을 반복하며 어깨를 들썩였다.
그 사이에, 세츠나를 중심으로 한 일행은 병사들을 제압해나갔다.
알현실에 있는 병사는 모두 정예라서 간단히 지지는 않아야 하지만, 상대가 급이 다르다. 지크프리트는 물론이고 제국 수호신 중 1명인 세츠나가 압도적으로 강한 것이다.
"큭......!"
연이어 쓰러져가는 병사를 목격한 황제는 무심코 손톱을 깨물고 말았다. 이대로 가면 자신도 위험하다고 느낀 황제는, 도망치려고 시도했지만 누군가에게 다리를 잡히고 말았다.
밑을 바라보니 엉망진창이 된 아크라이트가 필사적으로 황제의 발목을 움켜쥔 것이었다.
"에잇, 놔라! 이 죽다 만 놈!"
황제는 아크라이트를 계속 걷어찼지만, 그는 죽어도 놓을 수 없다며 힘을 더했다.
"네놈, 아직도 그런 힘이!"
그렇게 어영부영하는 사이 침입자들이 병사를 전부 처리해버렸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고 깨달은 황제였지만, 그때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났다.
"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야수처럼 포효를 지르며 레오루드가 기세 좋게 알현실로 굴러들어 온 것이었다. 그것도, 복장이 군데군데가 타버린 상태로.
"젠장......! 다른 옷은 안 갖고 왔는데!"
확실히 그것도 중요하지만 레오루드는 더욱 중요한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음? 어라? 여긴 어디?"
이제야 그는 자기가 어디로 날아갔는지를 인식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쓰러진 병사들과 카렌 일행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생각지 못한 재회에 기뻐하고 싶었지만, 그걸 허락하지 않는 존재가 있다. 레오루드가 날아온 방향에서 천천히 제국 최강의 염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렌의 모습을 본 황제는 조금 전과는 딴판으로 기세가 등등해졌다.
"하하하하하! 역시, 하늘은 나를 돕는구나! 어이, 그렌! 이 불경한 자들을 다 태워버려!"
종속의 목쇄로 조종당하고 있는 그렌은 대답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레오루드에서 카렌 일행으로 목표를 바꾸어 불마법을 날렸다.
"웃기지 마! 네 상대는 나잖아!!!!"
그걸 본 레오루드가 일행의 앞으로 뛰쳐나와 장벽을 치며 마법을 막았다.
"세츠나! 도와줘! 그렌을 여기서 막자! 지크! 너는 일행을 데리고 황제를 제압해!"
그렌의 마법을 막으면서, 레오루드는 연이어 지시를 내렸다.
세츠나는 바로 움직여서 레오루드의 앞에 얼음 방패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크프리트는 레오루드가 지시한 대로 일행을 데리고, 어느 사이엔가 도망친 황제를 뒤쫓아 알현실에서 나갔다. 남은 자는 세츠나와 레오루드와 그렌 뿐.
기절한 병사들도 있기는 하지만, 삼자가 인식하는 것은 서로뿐. 그 외에는 안중에도 없다.
"세츠나. 하나 묻고 싶은데 너 혼자서 그렌을 이길 수 있을까?"
"미안. 무리. 아마 좋은 승부가 될 거라 생각은 해도 이기지는 못할 거야."
"그래. 뭐, 여기서 자신만만하게 이긴다고 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불안했겠지만! 그래도 솔직히 말해준 건 고맙다! 자아, 각오해라, 염제 그렌!"
도망치던 레오루드는 여기가 승부처라고 각오를 다지며 진심을 드러냈다. 투기대회에서 보였던 번개검을 등 뒤에 띄운 레오루드는 그렌에게 맞섰다.
"대단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당신과 함께라면 그렌 님도 쓰러트릴 수 있겠어!"
레오루드를 전혀 모르는 세츠나였지만, 그가 보여주는 기술을 보고 흥분했다. 레오루드와 함께라면 대륙 최강도 쓰러트릴 수 있어 보인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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