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89 화
    2020년 11월 16일 09시 02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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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88/





     "앗차차....이번에는 엉덩방아를 찧게 하지 않을 거라고."


     염마의 서에 빨려들어가서 지옥영역에 전이한 텐지는, 굴러서 어떻게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지면에 착지했다.


     "앗.....왠지 또 광장이 약간 넓어졌네. 그리고....후줄근하지만 판잣집도 세워졌고. 소귀들이 심심풀이로 만든 걸까?"


     처음 여기에 왔을 때는, 운동하기에 적당한 광장조차 없는 숲이었다.


     두 번째로 왔을 때에는, 아슬아슬하게 운동할 수 있을 정도의 광장이 생겨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에선 작은 판잣집이 세워졌던 것이다.


     "소귀들은 잠도 안자고 경험치를 벌어들인다고 생각하는데....이런 것도 좋아하는 걸까?"


     혹시 지시를 내리면 여기에 마을을 만들어 줄지도, 라고 생각하였다.


      ㅡㅡ그 때였다.


     그 소리가 머릿 속에 울렸다.


     <지옥퀘스트가 개시되었습니다. 제한시간은 90분. 조건 1 : 스쿼트 25000회를 실행해주세요. 시간 내에 조건이 달성되지 않았을 경우, 이 퀘스트는 파기됩니다>


     "알았스."


     텐지는 생각할 시간조차 아깝다는 듯, 안내가 말한대로 스쿼트를 개시하였다.


     '전에는 60분에 5000회였다. 이번에는 90분에 25000회인가... 그냥 하는 것 만으로도 힘든데, 도대체 어떤 추가조건이 더해질까.'


     그 때를 두근대며 기다리면서, 전력으로 스쿼트를 해나갔다.


     그리고ㅡㅡ.


     진정한 지옥퀘스트가 막을 올렸다.


     <카운트 : 100을 통과했습니다. 숨은 조건 1 : 8톤의 바벨 웨이트를 추가. 가 실행됩니다>


     <카운트 : 100을 통과했습니다. 숨은 조건 2 : 시야가 가려짐. 이 실행됩니다>


     그 순간, 두 개의 지옥이 추가되었다.


     온몸의 위에서 초중력이 짓눌렀고, 거기에다 보고 있던 밝은 시야가 새카맣게 전환된 것이다.


     '우왓!? 눈이 안 보여!! 어렵다고, 이거.....'


     근육이 비명을 지르고 호흡도 가파라지는 와중에, 눈을 가려버리면 자신의 자세나 평행감각이 차츰 사라져서, 자신이 어떤 자세로 뭘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해보겠다아아아아아!"


     텐지의 기합이 들어간 포효가 숲 속에 울려퍼졌다. 


     이렇게 세 번째의 지옥퀘스트가 막을 올렸다.



     † † †


     

     염마의 서의 숫자는 [296초 남음] 과 [카운트 : 24999] 가 표시되어 있었다.


     "......라스트!"


     부들부들 떨리는 허벅지의 근육을 무리하게 일하게 하여, 어떻게든 마지막 한 번을 해냈다.


     그 순간 시야의 어둠이 걷히고, 눈 안에 빛이 돌아왔다.


     ".......힘들어. 아, 그래....꽈리 먹어야지."


     그렇게 1분 지났을까.


     텐지가 지면에서 누워서 숨을 고르고 있자, 다시금 그 목소리가 머릿 속에 울렸다.


     <달성조건 1 그리고 숨은 달성조건 1, 2의 종료를 확인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어서, 달성조건 2 : 섀도우 복싱 15시간을 실행해주세요. 한 번이라도 팔다리가 멈췄을 경우, 카운트는 0으로 돌아가니다. 실행 횟수가 3회 이상이 되었을 경우, 이 퀘스트는 파기됩니다>


     <병행하여, 달성조건 2 : 청동종의 파괴를 실행하여 주세요. 퀘스트 종료 시까지, 한번이라도 손을 대어서는 안됩니다. 시행횟수가 리셋되면, 청동종의 상태도 초기화됩니다>


     <10초 후에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10, 9, 8ㅡㅡ>


     안내가 끝나자, 텐지의 눈앞에 청동종이 나타났다.


     높이 2미터, 폭 70센티 근처엔 그것은, 설날에 자주 보는 절에 걸려있는 재야의 종같은 물체였다.


     "뭐? 이런 걸 만지지 않고 부수다니.....무슨 농담이냐고."


     그럼에도 안내가 대답을 할 리도 없어서.


     "하아....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나."


     그리고 무자비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ㅡㅡ5, 4, 3, 2, 1.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좋아, 지옥이든 섀도우든 종이든......뭐든지 덤벼봐,"


     조용히,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러자 펑 하고 염마의 서가 나타나서, 익숙한 숫자를 출현시켰다.


     [54,000초 남음]


     [청동종의 HP : 10,000/1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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