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8 화2020년 11월 16일 08시 38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88/
텐지는 후유키에게 스트레칭을 도움받으면서, 1시간이나 더 면밀한 준비운동을 끝내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은 옆에서 보면 진짜 형제같았다.
"그럼 갔다올게."
"힘내라. 난 아무것도 못하지만 응원은 해줄게. 파이팅이다!"
펄럭거리며 넘겨지는 종이 소리가 들리고, 은색 문자로 새겨진 페이지에서 딱 멈추었다.
'지옥 퀘스트를 개시.'
텐지는 살짝, 그 은색 문자를 손으로 눌렀다.
잠깐 사이.
텐지의 몸은 염마의 서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우와......이게 텐지 군이 말했었던, 빨려 들어간다는 건가."
후유키는 그 모습을 보고, 무심코 떡하고 입을 벌렸다.
"역시 재미있구나, 텐지 군은."
놀라버린 모습의 후유키는 아무도 안 남게 되어 허한 공간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흰 그네에 앉았다.
"하지만, 설마 일본에서 같은 학생이 마죠르카에 오다니.....1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었지."
마죠르카 엑스퀘라의 입학 자리는 세계에서 겨우 225석에 불과하다.
그래서 후유키는, 같은 일본인이 같은 학생으로 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
"치히로가 리이메이 학장님의 추천으로 교사가 되어서, 개인적인 자리를 손에 넣었다.....그리고, 그 자리를 설마 텐지 군이 손에 넣다니. 그야말로 현실이 소설보다 더 신기한 법."
후유키는 만일 일본인 중 누군가가 얼마 없는 자리를 손에 넣었을 경우, 일본 탐색사 고등학교의 차석인 인물이 여기에 올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유학해 온 것은, 무명 중의 무명인 아마시로 텐지라는 고1 청년.
"뭐, 난 텐지 군을 소학생 시절부터 알고 있었으니 괜찮지만....정말 우연이네. 정말.....운명이란 뭐가 일어날지 모르겠어."
텐지가 여기에 올 때까지, 후유키는 동급생들한테 "일본은 바보냐? 어째서 검사를 유학시키는 거냐." 라고 몇 번이나 놀림당했다.
하지만 소문은 들어맞지 않았다.
"설마 검사이지만 검사가 아니고, 특수천직 <옥수소환> 이었다니....뭔가의 농담이라고 생각했지. 그립네, 처음 만났을 때의 오한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
확실히, 측정결과는 몇 번을 해보아도 검사라고만 표시되었다.
'검사? 무슨 농담이냐고. 저건 가까운 미래에, 괴물이나 영웅이라고 불릴 인간이 될 거야.....반드시.'
후유키가 이 1주일 반 정도 보아온 그는, 잠재력 덩어리였다.
"그것도 아직 초반.....이걸로 100분의 2밖에 잠재력을 발휘하지 않았어."
텐지는 리온의 지시로 이런 것들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생각에 속은 주위의 깔보던 녀석들은, 언젠가 반드시 아픈 꼴을 당하게 될 것이다.
"나도 아직 미숙하구나. 치사토나 리온 씨....역시 그들은 아직 당할 수 없어. 전부다, 전부 부족해. 좀더 좀더....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난 아직 성장할 수 있으니까."
처음 왔을 무렵에는, 후유키도 그렇게 놀려대는 측의 인간이었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텐지의 그 힘을 보기 전 까지는 놀려대는 외국인 학생들과 완전히 같은 마음이었던 것이다.
쿠로우 후유키는, 옛날부터 장래를 기대받으면서 커왔다.
만족스러울 터였는데....뭔가 미적지근한 유학생활을 지속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ㅡㅡ.
후유키는 첫 패배를 경험했다.
눈앞에 나타난 것은 나이가 두 살밖에 차이가 안 나는, 머리카락이 새하얗고 귀여운 여성.
같은 일본인으로, 이름은 시라유키 치사토라고 하였다.
그런 가냘픈 그녀와, 후유키는 어찌저찌하여 대인훈련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치사토가 압도적인 핸디캡을 받았음에도 후유키가 완전히 패한 것이다.
그 날, 후유키의 마음은 공백이 채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여성, 시라유키 치사토라면 자기 마음의 구멍을 메꿔줄 수 있는 존재라고.
두 살 연하인 아마시로 텐지는, 쿠로우 후유키라는 인간이 아직 자그마한 존재라는 걸 가르쳐 주었다.
두 살 연상인 시라유키 치사토는, 자신의 전부를 메꿔줄 존재라고 눈치채었다.
"그래서 난ㅡㅡ너희들에게 필사적으로 달려들 거야. 절대로 지지 않아. 이것이 나다."
아무도 없는 마을 언저리의 단독주택 마당에서, 후유키는 하늘을 향하여 강하게 결의를 토해내었다.
그 때였다.
흰 여신이, 흰 목제 울타리의 저 편에서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며, 마당 안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후유키 군?"
"치사토, 오늘도 날 부정해줘."
"아하하핫, 또 의미를 모를 말을 하네~. 좋아, 내가 몇 번이라도 지면과 키스하게 해줄게."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90 화 (0) 2020.11.16 제 89 화 (0) 2020.11.16 제 87 화 (0) 2020.11.16 제 86 화 (0) 2020.11.15 제 85 화 (0) 2020.11.15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