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87 화
    2020년 11월 16일 00시 07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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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87/





     지옥할매의 매점에,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었다.


     "에.....[속도상승꽈리] 인데요. 아마 글자 그대로, 속도를 일시적으로 올리는게 아닐까요?"


     "속도를 올려? 오~ 하나 줘볼래?"


     "아, 예."


     텐지는 매점에서 속도상승꽈리를 두 개 매입하고, 자신의 손바닥에 소환시켰다.


     치사토는 그 꽈리의 하나를 손으로 들고, 천천히 텐지의 입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앙~" 이라고 말했다.


     한순간 동요하는 텐지였지만, 곧바로 '치사토니까.' 라며 잡념을 떨쳐버리고 입을 열었다.


     "음......약간 파프리카같네요? 회복계보다는 약간 단맛일지도."


     "정말로? 그럼 나도."


     치사토는 희귀한 식사와 물건을 경계하는 성격이 아니다.


     어느 쪽이라고 한다면 마이페이스로 당당한 성격이다. 그래서 일까, 텐지의 말 하나만 믿고서 주저없이 황색의 꽈리를 삼켰다.


     "아, 정말이다. 약간 달달하네. 그런데, 스테이터스의 변화는 있었어?"


     "음~.......일단, 있네요."


     '꽈리를 먹기 전의 속도는 2025였으니까.....일단, 500가까이는 올랐나. 앗, 시간 재어야 돼.'


     꽈리를 먹고 나서, 5분 정도가 지났다.


     "앗, 효과가 끊어진 모양이네. 치사토, 자세한 효과를 알았어요."


     "어, 정말?"


     그리고, 텐지의 다음 말을 충견처럼 기다린다.


     "네, 효과시간은 5분 정도고, 속도의 스테이터스를 일시적으로 1.25배로 만드는 모양이네요. 제 경우는 500정도 올랐네요. 아마, 치사토도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요?"


     "오오! 예상대로! 나도 대략 1.2배나 1.3배 정도일까 생각했었어."


     치사토같은 프로 탐색사는 자신의 역량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몸을 움직인 것만으로도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순식간에 재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치사토의 그 감각은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정확한 수치를 이끌어 내는 건 다른 일반 탐색사로서는 어려운 일이다.


     "보스 몬스터와 싸우기 전에 먹는다면, 쓰기 쉬울지도. 그리고, 이렇게....허리에 방해가 안될 정도의 주머니라도 매달고, 전투 중에라도 먹을 수 있게 한다던가."


     "앗, 그거 좋을지도! 그럼, 내일 하루는 오랜만에 쉬지 않을래? 나, 1계층의 시장에 가서 괜찮아 보이는 주머니 찾아볼게. 그게 벨트타입의 소량수납형이라면 전투의 방해도 안될 테니까."


     "괜찮아요? 그럼, 나도 내일 지옥퀘스트에 도전해볼까."


     "결정됐네, 내일은 오랜만에 휴일이라는 걸로."


     물론 이번 레벨업에서도, 염마의 서에 지옥퀘스트의 항목이 추가되었다.


     '좋아, 내일의 지옥퀘스트를 대비해서 오늘은 가볍게 몸을 풀어두자. .....어차피, 또 지옥같은 조건이 내걸릴 것이 틀림없으니.'


      두 번에 걸쳐서 정신적으로 내몰리는, 지옥같은 경험을 떠올리고는, 텐지는 무심코 벌레 씹은 표정을 띄웠다.



     † † †



     다음 날.


     치사토는 드물게도 빨리 일어나서는, 아침식사를 끝내고 나서 1계층에 있는 중앙거리 [센트럴 엔트라다 파블로] 에 향했다.


     반면 텐지는, 집 밖에 있는 작은 잔디마당에서 면밀한 스트레칭을 하였다.


     종아리의 근육을 풀고, 허벅지도 풀면서, 염마의 서의 지옥퀘스트 페이지를 들여다보았다.


     ――――――――――――――――

    【실행가능한 지옥퀘스트】


    퀘스트명:

    『적귀의 도전장~Level.2~』


    《달성조건 1》

     ・스쿼트 25000회

    《달성조건 2》

     ・섀도우복싱15시간

       청동종의 파괴


    《클리어보수》

     ・5등급무기「적귀 글러브」

     ・5등급장비품「적귀네클레스」

     ―――――――――――――――― 


     '달성조건 1은, 전의 횟수보다도 5배가 된 것 뿐이고 딱히 변화는 없구나. .....뭐, 전같이 무언가의 숨겨진 조건이 발생할지도.'


     텐지는 다음 조건의 문구를 눈으로 훑었다.


     '섀도우 복싱의 시간은 겨우 5시간만 늘어났다. 이것도 기합으로 극복하는 것밖에 돌파구가 없겠어. 그건 그렇고....청동종의 파괴? 무슨 말일까?'


     지금까지는 이런 조건은 존재하지 않았다.


     "뭐, 십중팔구.....보통은 아니겠지만."


     무심코, 메마른 미소를 띄웠다.


     ㅡㅡ그 때였다.


     뒤에서 잔디를 밟는 발소리가 텐지의 귀에 들려왔다.


     "혼자서 웃다니, 뭔가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어?"


     그 발소리의 정체는ㅡㅡ.


     "아, 후유키. 안녕."


     "안녕. 초인종 눌러도 집에 아무도 나오지 않았던데, 치사토는 없어?"


     "치사토라면 이른 아침에 시장으로 나갔어. 1계층의."


     "앗, 진짜로? 조금 늦었나아. 어제는 59계층의 보스하고 싸우는 바람에, 피곤해서 늦잠자버렸는데. 실패했다아......오늘도 훈련시켜달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원하던 물건을 발견하면, 외식을 하고 나서 바로 돌아올 거 같은데? 점심 정도에 돌아오지 않을까?"


     "그럼, 난 여기서 기다려볼까. 어차피 점심까지 할 일도 없으니."


     내심으로 약간 안심한 텐지는, 다시금 면밀한 준비운동을 시작하였다.


     "왠지, 스트레칭에 기합을 많이 넣고 있잖아."


     뒤에서 보니, 텐지의 등에 땀으로 젖은 것이 보인 것이다.


     "앗, 그러고 보니 후유키한테는 아직 말하지 않았었지. 어제, 겨우 레벨이 2로 올랐어."


     "진짜로!? 앗.....그래서, 그렇게 격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구나."


     후유키는 어딘가 납득한 듯한 쓴웃음을 띄웠다.


     그는 텐지, 치사토 다음인 세번째로 텐지의 옥수소환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지옥퀘스트를 하려고 생각해."


     "아, 분명.....지옥처럼 죽을 정도로 빡센 조건이 설정되어 있다고 했지?"


     "그래그래, 진짜 죽을 기세로 도전하지 않으면 죽어버릴 것 같은 녀석."


     "이번 조건은?"


     "스쿼트 25000회에선, 아마 몇 톤의 중력이 걸릴거라 생각해. 그리고 15시간이 섀도우 복싱에다, 청동종의 파괴라는데."


     "우왓......힘내~"


     아무리 후유키라 해도, 제정신이 아닌 운동량에 질린 느낌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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