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18 악희궁투 아르카디우스(1)2022년 11월 21일 06시 19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눈을 뜬다.
"어라, 눈을 뜨셨나요?"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보석을 연상케 하는, 진홍의 눈동자.
"......"
"다 끝내버렸답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다.
그곳은 이제, 혼돈이라는 말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해변이었다.
아아ㅡㅡ전부 끝났구나.
그녀가 막을 내린 것이다.
"......마지막 순간. 당신, 제게 손을 빌려줬죠? 왜 그랬나요. 저는 당신의 소원을 부수기 위해 싸우고 있던 여자였는데요."
어째서일까, 하며 멍하니 생각했다.
마지막 순간.
나는 확실히 [프룩투스]를 작동시켜서, 최후의 힘을 쥐어짜 그녀에게ㅡㅡ마리안느에게 힘을 보탰다.
"..........."
거친 숨이 흘러나온다.
한숨도 안 될 그것에, 그녀는 조금 눈을 내리깔았다.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다. 당신에게 그런 표정을 짓게 하려던 게 아냐. 당신의 반짝임을 흐리게 하고 싶었던 게 아냐.
단지 그렇게 있었으면 해. 당신은, 내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그대로 눈부신 존재로 있었으면 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을 때, 어느 사이엔가 도와주고 있었다.
그래ㅡㅡ나는 못 해. 나로서는 도무지 할 수 없어.
암야를 베어가를 수 없어.
한 줄기의 빛이 되어 내달릴 수 없어.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이후로도 분명, 못한다.
조명이 없는 밤의 어둠이라 해도, 설령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이라 해도.
수면은 그것을, 단지 비추는 일밖에 못한다.
이 힘은, 손으로 뜨면 흘러버리는 거품의 거울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그녀와는 다르다.
하늘을 가르고 구름을 걷어내며 푸른 하늘을 만든 그녀와는, 전부 다르다.
이제야 이해한 느낌이 든다.
이 사람은, 햇빛이 어울리는 사람이구나.
저기 마리안느.
나, 사실은 당신을, 계속 알고 있었어.
당신이 대회를 휩쓸고...... 여러 사람들이 흠모하고...... 황국의 젊은이들까지도 동경하는 사람이 있었어.
당신이 부러웠어.
그런 당신이 마법은 살인의 기술이라고 말해줘서...... 안심했어.
자신은 잘못하지 않았다며.
아직, 완전히 미쳐버린 것은 아니라며.
황제 폐하는, 나를 모른 체 하겠지. 나는 진실로 배신의 황녀로서, 전 세계의 원망을 사겠지.
아아 정말이지. 웃기네.
희생에 의미 따윈 없었다. 아니. 의미를, 스스로 훼손시키고 만 것이다.
정말로...... 내가 버렸던 것들, 전부를 계속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버렸던 자신의 길이 틀렸던 것이다.
그걸 인정한 순간, 호흡이 편해졌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바다의 냄새가 났다. 해변에 계속 있었는데도, 처음으로 향기를 느낀다.
분명 그것이, 익숙지 않은 향기였기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며, 코를 훌쩍이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카산드라 씨."
자애로운 음성으로, 그녀는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 마음씨에 가슴 속이 따스해져서, 또다시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야~~~~~~ 훌쩍이는 미소녀한테 무릎베개를 해주다니 이세계 전생한 보람이 있었구나!
무릎 위에서 울먹이는 카산드라 씨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는 기뻐하고 있었다.
도중에 완전히 적대했을 때는 죽을 정도로 열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스럽네요.
최종적으로 그 잘 모르는 것을 두들겨 패준 게 기분 좋았답니다!
〇고행무리 신역권능보유자를 두들겨 패준 감상이 "기분 좋았다"???
〇101일째의악어 워매~.......아니, 진짜 무서워......
〇바깥에서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수습되었지만 도중에 내 권능 엉망진창으로 한 거 진짜 기억해라
몰라요! 멋대로 저쪽이 덤벼든 것뿐이랍니다!
〇나무뿌리 아무리 생각해도 네가 덤벼든 거잖아
〇타로 완전히 트집 잡으면서 죽이러 갔잖아
〇red moon 도요토미 가문 멸망했을 때의 가신이냐고
...... 그, 그건 그렇고
〇제3의성별 이 녀석 이젠 귀신같이 내빼네......
〇우주의기원 성장성 EX의 여자
어땠나요? 최고로 끝내줬지요?
〇미로쿠 뭐가?
〇일본대표 너는 언제나 끝내줬어
그게 아니라!
악역마법소녀영애 마리안느★미티어 말이에요!
〇독수리안티 아니 그냥 기동전사 마리안느였는데
〇TS에일가견 완전히 붉은 유성 MTO 미티어라였다.
〇무적 끝내줬다기보다는 끝날 때 보는 꿈이었다
이 녀석들......! 한데 모여서 바보 취급하기는......!
불경죄에 해당하는 무례. 이걸 어떻게 해줄까 생각하고 있을 때.
무릎 위에서, 카산드라 씨가 움직임을 멈췄다. 숨을 들이켜면서, 천천히 일어선다.
"아, 카산드라 씨ㅡㅡ"
아직 움직이지 않는 편이. 하는 말을 걸려고 했지만.
일어선 그녀가 등 너머로 입을 열었다.
"저기, 제가 어디서 잘못했다고 생각하나요?"
......
그건, 그 말은, 좋지 않아.
잘못하고 만 뒤의 말이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고 포기해버린 사람의 말이다.
"여러 가지를, 버리고...... 이제 버릴 것도 없는 지점까지 왔는데. 그런데도 마지막에 실패했지요."
그녀의 말을 듣고, 안도와 탈력 때문에 이완되어 있던 사고 회로가 팽팽해진다.
그래. 그녀는 황국에서 쫓겨난 척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침입하고는. 파프닐의 소환과 왕국의 침략을 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파프닐을 다른 소환의 비용으로서 사용하고, 혼돈을 불러내어ㅡㅡ끝내는 패배 했다.
"전부 내던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한 뒤에, 당신과 만나고 말았지요."
지금이 카산드라 씨의 입장은 매우 위태롭다. 위험한 정도가 아니다. 모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아마 이대로 왕국을 공격한 악역영애로서 처분당할 것이다.
아군은 없다.
파프닐을 어떻게 쓰려고 했건, 결과적으로는 관계없다. 문제는 작전에 실패했다는 것. 그리고 실패했을 경우, 그녀는 버림받게 된다는 것.
"ㅡㅡㅡㅡ카산드라 씨. 왕국에 투항하고 전부 말해주세요...... 그렇게 한다면."
"잘 안 될 거라 생각하면서 그걸 말하다니, 잔혹하네요 마리안느."
"윽......"
"제 말을 믿을지 아닐지가, 전쟁이 되느냐 마느냐의 방아쇠예요. 그런 것 생각할 필요도 없답니다...... 아니면 당신이 말해줄 건가요? [카산드라 씨를 돕기 위해 군대를 움직여서, 제일과 정면으로 전쟁해요] 라고."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마리안느 양. 그녀의 의식이 깨어났는가."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돌아보니, 그곳에는 아직도 갑주 차림의 지크프리트 씨가 있었다.
그의 뒤편에는 유이 양과 로이도 있었는데, 긴장한 모습으로 이쪽을 엿보고 있다.
"계속 태어난 의미를 찾고 있었어요. 계속, 계속. 그때 손을 뻗지 못한 저라고 해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손을 뻗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이런 결과가 된 거랍니다."
어느 사이엔가, 나의 등 뒤에는 지크프리트 중대와 친구들이.
카산드라 씨의 맞은편에는 황국헌병단 [라오콘]의 사람들이.
무기를 손에 들지 않고, 단지 조용히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산드라 씨...... 당신, 어떻게 할 셈인가요."
"글쎄요? 어쩔까요."그곳에 의사는 없다.
내가 끌렸던, 막힘없이 자신의 선택을 관철하려는 고고함은,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있을 리가 없지 내가 쳐부쉈으니까.
이제 와서ㅡㅡ이제 와서 무슨 감상에 젖어들고 있어!
"~~~~~~~~~~~~~~~~~~~~~~~!!"
팟 하고 자신의 볼을 양손으로 쳤다.
등 뒤의 우리 편과 카산드라 씨가 깜짝 놀란다. 상관없어.
척척 다가가서는,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코와 코가 맞닿을 거리까지 다가가서는, 그녀의 멱살을 들어 올렸다.
"제 호적수라면, 살아가기를 멋대로 포기하지 말라고요!"
"......뭐..........!?"
뒤에서 지크프리트 씨가 경악에 휩싸여 소리 낸다.
그렇겠지. 상대는 적인데 무슨 말 하냐 이 녀석 하겠지.
하지만!
"살아있는 일. 살아서, 내일로 이어나가는 일! 그거야말로 가장 어렵고, 누구나가 몸소 싸워나갈 수밖에 없는 일이잖아요! 그 전장에서 도망치겠다니, 부끄럽지도 않나요!?"
"......그런 거. 당연히 부끄럽지요. 하지만......"
"부끄럽다는 것은! 죽는 것보다도 괴로운 것이와요! 긍지를 잃을 정도라는 죽는 편이 나아요!"
"............"난폭하게 그녀를 들이받는다.
주춤거리던 그 몸을, 잽싸게 라오콘의 대장이 나서서 받아주었다.
"당신들도 가만히 보고 있지만 말아요! 어쩌실 거죠? 그녀의 목을 기념품 삼아 돌아가면, 사형은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조소하면서 묻는다.
헌병단의 대장은 카산드라 씨를 세워주고는, 자세를 바로 하고는 허리춤의 검으로 손을 뻗었다.
"어라, 이제야 쓸 건가요? 적이 앞에 있는데도 뽑지 않아서, 대뜸 장식품인가 싶었답니다."
"......우리들 [라오콘]은, 카산드라 황녀님과 함께 합니다."소리 없이 옆까지 다가온 지크프리트 씨와 로이가, 순식간에 검자루를 쥐었다.
하지만 라오콘의 대장은 검을 뽑더니, 그걸 지면에 버렸다.
그러고 나서 지면에 무릎을 꿇더니, 이마를 흙에다 대며 절을 했다.
"ㅡㅡㅡㅡ!"
다음 전개는 이미 예측되었다.
나는 말없이 그의 머리를 바라보았다.
"마리안느 피스라운드 양. 당신들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이제 이쪽에..... 저항할 여력은 없습니다."
"......네, 그렇겠네요."
"하지만 부디, 카산드라 님의 목숨만은......!"직설적인.
하지만, 카산드라 씨의 목숨만을 지키고 싶다는, 순수한 목숨 구걸이었다.
".........."
처음이다.
볼품없는 발악에서 나온 말이었다면, 어전시합에서 산더미처럼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나,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미학조차 느껴지는 탄원은, 처음이었다.
"다, 당신 무슨 말을......!"
"저희의 목숨은, 당신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폐하 때부터 계속, 변치 않았습니다......!"아아 알겠다. 실패했을 때 한꺼번에 처분할 수 있도록, 가까운 자들을 쓴 거구나.
흥. 저쪽 황제님은 그렇게나 카산드라 씨가 방해였던 거구나. 효율적이야.
나는 코웃음을 치고서,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어 마력을 몸에 순환시켰다.
"rain fall、sky burn、glory glow"
3절 영창 완료.
손끝에 마력이 충전되며, 마법진을 전개. 사격자세 구축.
한 발을 쏘는 것만으로도, 솔직히 이제 한계다. 전부 털어낸 뒤니까.
하지만, 이걸로 이제야 끝장낼 수 있다.
나는 모든 준비를 끝내고서, 오른팔을 천천히 위로 뻗어 올렸다.
평소대로의, 하늘을 가리키는 포즈.
"카산드라 씨."
"......왜요."
"우리들은, 같은 금주 보유자로서 원초의 금주와 최후의 금주를 지닌 자. 그럼 서로가 살아가는 방식은, 반증적인 도표가 되겠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데요."
"훗."미소를 지으면서, 마력을 방출한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처럼, 포격이 똑바로 뻗어나가다가.
마지막에는 하늘에서 팍 터지더니, 한 송이의 불꽃으로서 피어났다.
"저는 살아갈게요. 마지막 결말의 때까지는, 가슴을 펴고 온 힘을 다해 달려갈 거랍니다. 당신은 어쩔래요?"
"......저는......"눈썹을 내리며,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
"당신이 말한 일이잖아요. 희생을 쌓아 올려왔다고. 지금 져버리면 그것들의 무의미해진다고."
"..........."
"착각도 유분수지! 그 희생들이 정말로 무의미해지는 것은, 당신이 포기한 순간이잖아요! 희생들을, 지금! 당신이 무의미하게 만들려고 하잖아요!"온 힘을 다해 외쳤다.
카산드라 씨가 놀라서 나를 바라본다.
몇 초 동안 마주 보다가, 나는 한숨을 쉬고서 아직도 엎드려 있는 라오콘 대장한테 눈길을 돌렸다.
"......지금, 쐈습니다. 예......쐈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도망쳤다...... 그것이 결과예요."
"......감사합니다."이거면 됐다.
쏘지 않았다는 이유가 아니다.
내가 이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했다.
슬쩍 옆으로 시선을 보낸다. 지크프리트 씨는 왕국의 기사다. 여기서 검을 뽑아서 그들을 베는 것은 의무다.
"알겠다. 네 결단을 존중하지."
그런데도 부드럽게 미소 지으면서, 그는 승낙해주었다.
하지만 그 후, 표정을 진지한 것으로 바꾸고서, 천천히 고개를 든 라오콘 대장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어디로 갈 건가. 이제 이 세계에, 너희가 갈 곳은 없을 텐데."
"예, 그렇겠지요. 설령 투항한들...... 황국에 인도되겠죠. 그렇게 된다면 단두대는 피할 수 없을 테고요. 그러니 계속 도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황국이 땅끝까지 쫓아온다면, 저희들은 그 건너편까지 도망쳐 보이도록 하지요."그렇게 말하면서.
일어선 라오콘의 대장은, 해변을 보았다.
왔다가 물러나는 파도 소리. 하지만 그곳에, 미세하게 이질적인 소리가 섞여있다.
"ㅡㅡㅡㅡ! 세상에, 저건......!"
처음으로 반응한 자는 린데였다. 뒤늦게 유이 양과 로이도 놀라서 숨을 삼킨다.
뭐지? 싶어 귀를 기울이자, 확실히 이상한 소리가 섞여있었다. 뭐지 이건.
바닷속을 조용히 떠다니는 물체가 있다. 어? 바닷속? 어이 잠깐만 여기는 판타지 세계라고 어이어이어이!
〇미로쿠 엥, 과학 치트 전개!?
〇롱런히트축하해 원작에 있었잖아 이거!
촤아아악! 하며 해수면이 갈라지는 소리와 동시에, 그것은 떠올랐다.
말이 안 나온다. 다른 사람들도 절규하고 있다.
라오콘 대장은 조금 자랑스럽게 가슴을 펴고는, 그걸 손으로 가리켰다.
"저것이 제일 황국에서 우리가 극비리에 탈취한 잠수함......[아테나]다."
그 말과 동시에, 잠수함에서 공기가 빠지는 소리와 함께 승강구가 열렸다.
그곳에서 얼굴을 드러낸 사람들은, 카산드라 씨의 모습을 보고는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럼, 저희들은 이걸로 실례하겠습니다."
"......서두르는 편이 좋아."지크프리트 씨의 재촉에, 서둘러 헌병들이 잠수함으로 이동한다.
그중에는 의기소침한 모습의 각본가 소년도 있었다.
"당신!"
"히익."
어깨를 붙잡으며 불러 세우자, 그는 겁먹은 기색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뭐, 뭐야..... 이쪽이 졌다고! 카산드라가 마지막에 도와준 것도...... 알아. 안다고. 내가 조금 더 제대로 일을 진행시켰다면, 그렇지 않았겠지만...... 내 시나리오보다 네가 보여준 미래 쪽이 한 수 위였던 거잖아......?"
"네. 그렇사와요."수긍하면서도, 맥이 빠졌다.
상상의 수백 배는 솔직하네 이 녀석.
"하지만, 그런 법이에요. 처음에는 누구나 각본 형식으로 쓰고는 후일담에 작가를 등장시키는 법이랍니다."
"무슨 얘기야??""중요한 것은 속편이에요. 다음은 좀 더 재미난 작품을 기대할게요."
"......혹시, 너, 격려해주는 거야?"고개를 끄덕인다.
"너, 머리 이상해......"
"그런 말 익숙해요."
"익숙해지면 안 되다고."소년은 분해하는 얼굴로, 내 손을 쳐냈다.
그러고 나서 몇 걸음 나아가, 이쪽에 얼굴만 향했다.
"다음이야말로, 힘낼 거야. 이 세계를 부수기 위해, 좀 더 나은 시나리오를 써볼 거야."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 각본을 쳐부수는 게 기대되네요."
"으 성격 더러워."마지막 대사를 내뱉고서, 이제야 소년은 배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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