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부-17 천마복멸 제로 오버(1)
    2022년 11월 19일 03시 35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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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지!? 뭐냐 이 녀석은!? 어......루시......루시퍼어어어어어!? 어째서!? 왜 루시퍼가 여자 아이가 되어있지!?!? 아 아니 다른가!? 루시퍼일 텐데...... 뭐야? 뭐야 이거?]

     "마, 마, 마리안느한테...... 나, 날개가......!? 그보다 저런 모습과 화장은......뭔가......에ㅡㅡ비, 비행소녀가 되어버렸다는 건가!?"

     전장에 격진이 내달린다.

     단지 두 사람의 초상적 존재가 자웅을 겨루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한가운데에 끼어들어서 분위기를 변질시킨 여자만 없었더라면.

     

     "이미 늦었사와요. 엎드려 빌어도 절대 용서 못 해요."

     

     칠흑의 날개가 하늘을 가른다.

     심홍의 눈이 전장을 노려본다.

     

     "저를 무대에서 내리고, 제멋대로 연극을 시작한 죄. 5억번 죽어도 용서할 수 없사와요."

     단지 자신의 소원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그것만을 위해 춤추듯 내려온 소녀.

     그 모습은 이렇게 부를 수밖에 없다.

     

     

     ㅡㅡ영웅.

     

     

     "그건 그렇고, 하늘을 난다는 건 좋네요! 도약이 아닌 비상이야말로, 고귀한 존재로서 다른 자를 내려다보는 제게 어울린답니다! 헤헤헤...... 이걸로 이제 키만 큰 미남이 내려다봐서 열불 낼 일도 없겠사와요! 비행능력, 최고!"

     

     ......영웅!

     

     

     상공에서 날개를 펄럭거리며 싱글벙글하는 마리안느.

     아니, 마리안느★미티어.

     

     [그런 장난 같은 짓거리를!]

     

     혼돈의 몸이 부풀어 오른다. 하나이면서 전부. 전부이면서 하나. 그 존재방식은 의지 하나로 어떤 것으로도 변모한다.

     팽창한 몸에서, 스며 나오듯이 작은 그림자가 단번에 방출되었다.

     벌레처럼 날아오르는 것은, 날개를 가진 혼돈병단.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군세.

     

     "모이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 존재 따위, 가소로워!"

     맥라렌이 즉시 마검을 주워 들고서 요격하려는 사이.

     마리안느는 대담한 미소를 지으면서, 머리에 2문의 발칸 포트를 소환.

     

     

     "격사악역마법소녀영애 바아아아아아아알칸!!"

     

     포문이 불을 뿜는다.

     초당 수백에 달하는 연사. 그것이 시야를 메웠던 소형 비행 타입의 혼돈병단을 모조리 격추시켰다.

     

     "뭐......뭐......뭐야......저거......"

     너무나도 성능이 다르다.

     단순한 마력탄의 사출로서는 파격적인 성능이었다.

     압도적인 화력으로 벌레 무리를 쓸어버리면서, 마리안느는 지면에서 멍하니 있는 맥라렌에게 시선을 향했다.

     

     "아버님! 앞선 말, 결코 간과하지 않았사와요!"
     "......!? 무엇, 을......?"
     "부녀가 모였으면 해야 할 일은 전승???? 전~혀 아니랍니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아버지를 가리켰다.

     그러고 나서, 결연한 태도로 외쳤다.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그래요, 수업 참관이랍니다!!"
     "ㅡㅡㅡㅡ뭐?"

     예상 밖의 말을 듣고.

     맥라렌의 기계적인 정밀함, 세밀함을 자랑하는 두뇌가 완전히 정지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수업 참관! 제2탄이랍니다!"
     "그런 생떼를, 하필이면 지금 하다니......!"

     맥라렌이 굳은 표정을 짓는다.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느냐! 아니 ㅡㅡ인식이 아직 어긋났구나. 나는......나는, 네 아버지로서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네 아버지는 죽었다. 여기 있는 것은 병기이며 칼날이며 여명을 지키기 위한 무대장치에 불과하다!"
     "그만하세요! 상황이 상항인 만큼 멋진 느낌도 들지만, 잘 들어보니 꽤 뼈아픈 내용이잖아요! 아버지가 중2병 발언을 하는 걸 듣고 있으려니 정말 죽고 싶어진다구요!"
     "뭐, 뭐?"

     

     폭발적으로 적을 섬멸하면서, 마리안느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고 나서 헛기침을 한번 한 뒤, 혼돈에게 시선을 돌려 눈매를 가늘게 했다.

     

     "그건 제쳐두고. 몰랐었나요 아버님?"
     "응?"
     "저는, 누구보다도 앞서가는 악역영애!"

     "......악역영애라니 그게 뭐냐......?"

     "타인의 소원 따윈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만 힘을 휘두르는! 모든 장애물을 분쇄하며 반~~~~드시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악역영애의 긍지!!"
     "......악역영애란 대체 무엇인 게냐......?"

     

     척 하고 포즈를 지으면서 발언.

     동시에 등의 날개가 부르르 떨렸다.

     6장의 날개가, 꽃이 피는 것처럼 전개되면서 반짝임을 낸다.

     

     

     "참렬악역마법소녀영애 풀 버────스트!!"

     

     

     그 빛이 압축되어 레이저 빔의 칼날이 되어, 혼돈을 향해 무수히 방사되었다.

     날고 있던 혼돈병단을 관통하면서 그대로 본체에 도달. 새된 금속의 파괴음이 울려 퍼지면서, 반고체의 표피가 극광에 의해 벗겨진다.

     

     "이것이 나의 힘~! 다시 말해 인피니트하고 저스티스하며 스트라이크하며 프리덤한 공격이랍니다!"

     

     혼돈의 거체가 휘청거린다.

     확실하게 대미지가 들어갔어ㅡㅡ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부서질 것 같은 사신을 상대로, 유효타를 넣고 있어!

     

     [바보 같은......! 어째서 나를 상처 입힐 수 있지! 나와 마찬가지로 신격까지 도달했단 말인가!?]

     "바보 같은 말도 적당히 하세요!"

     

     당황하는 혼돈의 목소리에.

     마리안느는 오른손의 검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웅장하게 외친다.

     

     "저는 신처럼 강하게 있고 싶은 게 아니랍니다! 신도 쓰러트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고 싶을뿐! 당신과 같은 영역에 도달한 게 아니랍니다ㅡㅡ당신은, 통과점의 하나! 저의 디딤돌이 되라는 영예를 곱씹으며, 스러지세욧!!"

     

     

     

     

     

     

     

     그 외침을 멀리서 들으며.

     로이는, 깊게, 깊게 한숨을 지었다.

     

     (그래, 맞아. 마리안느...... 너는 여기서 일어설 수 있으니, 너였다)

     

     계속 그녀의 등을 보아왔다.

     쫓아가고 싶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쳐서, 필사적으로.

     멀리, 너무나도 먼 그녀의 등.

     

     (누구도 못하는 일을 하는 게 아냐. 너는, 누구나가 시간을 들여 결심할 일, 이룰 수 있는 일. 그것들을 한 발 앞서 해내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의 자신은 분명, 아직 옆에는 설 수 없어도 그녀가 나아갈 길을 개척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그렇다면ㅡㅡ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가자! 지금 바로......! 우리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다!"
     "......!?"

     먼 곳에서 극광이 교차하는 죽음의 전장을 바라보며.

     로이가 한 걸음 내딛으며, 그렇게 고했다.

     유트는 무심코 눈을 부릅떴다. 저 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명백하게 존재의 차원이 다르다. 마리안느가 대항할 수 있는 것도 대악마의 조력과 몇 겹의 기적이 겹쳐진 결과다. 그곳에 자신들이 돌격해본들ㅡㅡ만용, 무모의 비난은 면하기 어려운 말이다.

     하지만.

     

     "같이 가요, 로이 군."

     눈동자에 결연한 빛을 깃들이며.

     차기 성녀가, 가슴 앞에서 주먹을 움켜쥐었다.

     

     "유이!? 너까지......!"
     "하지만...... 아직, 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가능한 일을 전부 하고서, 그럼에도 닿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아직 전부는 하지 않았거든요."

     자신의 존재 의의는 스스로 정해야만 한다.

     유이라는 소녀에게 있어, 그것은 마리안느가 가르쳐 준 태초의 법칙.

     그녀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라는 존재는 이렇게 서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나로서는 조금 버겁겠네. 뒤에서 기사 분들과 함께 너희들이 실패할 때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둘게."
     "고마워요, 린디 양."

     가능한 일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린디는 한숨을 지으며 그렇게 고했다.

     그리고는 남은 남자 2명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쪽 두 사람은 어쩔 건데?"

     묻자, 유트와 지크프리트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처음으로 움직인 자는 유트였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신음소리를 낸다.

     

     "아~~~~~ 하아~~~~~~ 진짜 머리 이상한 녀석들 뿐이라고......"

     "그래. 우리들은 모두 머리가 이상한 그녀한테 이끌리고 있다. 그녀의 옆에 계속 서고 싶다면, 어느 정도는 미쳐야만 하겠지. 그것이 문제라고는 생각 안 해. 오히려 아직도 안 미쳤나?"
     "너어! 말했겠다!"

     도발과 압박 양쪽을 걸자, 유트도 화가 났다.

     

     "아~ 이제 됐다고! 결심했으면 끝까지 가야지! 지금의 나는, 너희들이 있으니 살아있는 거야! 여기서 망치면 살아남아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렇다.

     유트밀라 레브 하인차라토스는, 죽어있었다.

     계속 죽어있는데, 살아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차갑게, 점토처럼 굳은 가면ㅡㅡ그걸 마리안느가 벗겨내었다.

     

     "하지만...... 내게 가능한 일이라. 과연. 너희들은 바로 갈 거지? 난 잠깐 다른 루트로 갈게. 뭐 늦지는 않겠지만, 가져올 것이 있으니까."
     "좋아. 지크프리트 공은?"

     로이의 목소리에는 약간 망설이는 기색이 있었다.

     왜냐면 처음에는 사룡의 토벌 작전이었다. 거기서 지크프리트는 막대한 활약, 아니 거의 단독으로 용살의 위업을 달성하였다. 이미 하나의 전장을 종결시킨 직후인 것이다.

     ㅡㅡ그런데도.

     적발의 기사의 두 눈에는, 날카로운 빛이 깃들어 있었다.

     

     "내 의지는 변함없다. 포기하는 마리안느 양도, 그녀의 일면이니까."
     "......네, 그랬네요."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포기해버렸을 때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면 돼. 왜냐면, 우리들 모두가 포기하고 말았을 때, 언제나 그녀는 일어서 주었다."

     몸에 힘이 솟구친다.

     체력은 이미 한계. 있는 에너지를 모두 써버린 뒤의, 넝마주이 같은 상태다.

     하지만 지크프리트는.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일어섰다면 우리들도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개인적으로도, 저 전장에 향할 이유가 있거든."

     기백만으로도, 주위의 기사들이 주춤거렸다.

     시선은 똑바로, 혼돈을 바라보고 있다.

     

     "이유?"
     "그래ㅡㅡㅡㅡ선조의 묘소를 어지럽히는 걸 보니, 조금 화가 나서 말이지."

     

     

     

     

     

     

     

     

     

     

     날개에서 방사하는 레이저 광선.

     끊임없이 방출하는 그것으로, 나는 병단을 밀어내면서 본체를 깎아나갔다.

     

     {하지만 놀랍군}

     "네?"

     뇌가 익혀지는 듯한 집중력이었다.

     세계가 슬로우 모션이 되고, 어디로 공격을 해야 할지를 1초도 안 되어 재계산해낸다.

     아마도 나의 연산능력에도 루시퍼의 보정이 걸린 모양이다.

     

     {단말이라고는 해도, 그걸 오버라이트 했는가. 역시 특이점으로서 각성할 만도 하군......하지만.....역시 그걸 오버라이트 한다는 발상 자체는 미쳤다고밖에 할 수 없다}

     "어, 그런가요?"

     {반대로 나의 어디가 [미티어]에 겹쳐 보였던 거지?}

     

     브로치가 반짝거리면서 말한다.

     지옥을 다스리는 대악마의 물음에, 나는 가슴을 펴고서.

     

     "당신은 하늘에서 온 종말 그 자체! 다시 말해~! 하늘에서 내려온다면, 당신도 유성이랍니다!"
     {완전 다른데}

     "하지만 유성이 되었잖아요? 반박할 말이 없으면 제가 이긴 거네요?"

     {강도가 금품을 털고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군......}

     

     

    〇TS에일가견  확실히 네 주장은 이상해

    〇무적  적반하장의 어원이냐고

     

     

     칫. 지방방송이 시끄럽네.

     하지만 시간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장은 교착상태.

     ......이거, DPS가 부족한데.

     그렇다면!

     

     "아버님! 요격 좀 맡아주세요!"
     ".......! 그래, 하지만 무엇을 할 셈이냐!?"

     날개에서의 방사를 그만둠과 동시에, 아버님이 무영창으로 검의 무리를 소환. 쳐내고 작렬시켜서 날벌레들을 쓰러트린다.

     이 끊임없는 물량작전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같은 토양에서 싸워야만 한다.

     아마도 저쪽의 리소스가 유한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각도에서 쳐볼 수밖에!

     

     "당연히! 이기기 위한 준비랍니다!"

     외침과 동시에, 의식을 집중한다.

     발칸도 풀 버스트도, 하려고 생각하니 할 수 있었다.

     단순한 마력방출이 아니다. 나만 떠올리기 쉬운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으로, 확연하게 위력과 정밀도가 올라간 것이다.

     

     "이미지 할 것은, 이 자리에서 가장 적절한 공격 방법! 면의 제압이 아닌 돌파력!"

     {음? 잠깐만. 아니 그 발상은 다르다. 그건 좀 다르다고 마리안느! 뭐 하는 건가!?}

     

     날개의 근원에 빛이 모여서, 모양을 만들어간다.

     ㅡㅡ장대한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롱 캐논 블래스터.

     오른쪽 메고는 두 팔로 지탱하여 쏘는, 필살의 전략 병기!

     

     {그만! 그만해 마리안느! 나의 그것은 그런 식으로는 휘어지지 않아!}

     "시끄러워요! 전에 제 몸을 제멋대로 했잖아요! 당연한 업보랍니다!"
     {그 일에 관해서는 정말 미안했다! 하지만 이건ㅡㅡㅡㅡ잠깐만, 앗}

     "단격악역마법소녀영애 블래스터어어어!!"
     {휘어졌어......}

     

     완성!

     새하얀 포신이 전개된다. 철컹 하는 소리를 내며 포문이 슬라이드. 불꽃을 뿌리며 마력을 차지.

     망막에 조준이 투영된다. 혼돈의 상반신을 노리고서.

     

     "사라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차지 완료와 동시에 발사.

     포격이라기보다는 빛의 파도였다. 체공하면서 쏘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파로 지면이 증발한다.

     빗나갈 리가 없다. 적의 군세를 분자 단위로 분해하면서 극광이 내달린다.

     

     [그런 것......!]

     

     둥둥.

     혼돈의 머리 같은 부위에, 금색의 구체가 떠올랐다.

     그것이 눈이라고 이해한 순간, 저쪽도 빛을 방출했다. 마력포격과 마력포격이 격돌. 완전히 상쇄된다.

     격돌의 여파로 대지가 폭발한다. 밀어붙이려 했지만, 저지당했다. 몇 초 간 방출한 뒤, 서로의 방사가 동시에 멎었다.

     쳇, 막아냈나. 하지만, 군세의 생성은 멈췄다.

     

     "리소스는 무한이라 해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은 유한한 모양이네요!"
     [......네년. 바보 취급하는군......!]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모양이다.

     어이어이 신을 자칭한다면 좀 더 여유를 가지는 편이 좋다구? 아니 그래도 신성한 존재들도 꽤 키배를 뜨고는 했으니 이게 맞으려나.

     

     "어어어어어어이! 딸의 공격의 휘말려서 죽을뻔했는데!?"

     혼자서 납득하고 있자, 밑에서 절규가 들려왔다.

     보아하니 단절차원으로 어떻게든 폭발의 중심점에서 살아남은 모양인 아버님이, 그을린 얼굴과 조금 타버린 정장으로 외치고 있다.

     흐음. 헤~~~~~~~

     

     "어라? 아버님? 어라라? 저의 아버님은 죽었을 텐데요?"
     "..................................나중에 설교다."

     설교! 가슴 뛰는 문구다.

     인생 첫 설교에 조금 두근거리고 있자.

     

     

    〇화성  눈치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 지금 떨어지고 있는데

     

     

     뭐?

     서둘러 확인해보니, 정말로 부유 능력을 잃고 낙하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상태에서는 비행에 할당할 리소스가 남아있지 않는 모양이다}

     "뭘 냉정히 말하고 있나요 이 사람!?"

     {사람이 아니다만?}

     

     시끄러!

     블래스터를 거둘까 고민하고 있을 때.

     멀리서ㅡㅡ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

     알고 있어. 그 소리는 알고 있다고.

     홱 하고 그쪽을 보았다.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가 갑옷을 두르고는, 이쪽으로 질주하고 있다.

     올라타고 있는 것은 강철의 구동기계.

     

     "마리안느ㅡㅡ! 여기다아!"
     "유트!?"

     정식 명칭. 강철제 이륜식 주행 기계장치.

     다시 말해ㅡㅡㅡㅡ짱멋진 오토바이다!

     

     "나이스한 타이밍이랍니다! 셔틀의 칭호를 선사할게요!"
     "왠지 잘 모르겠지만 그거 진짜 싫은데! 사절할래!"

     비행능력을 재가동하지 않고, 유트의 오토바이의 뒷좌석에 다이나믹 착지. 끼익 하는 안 좋은 소리가 났지만, 뭐 나는 사과 3개 분량의 무게만 있으니 괜찮겠지.

     2인승의 자세로, 포수처럼 악역영애 캐논을 든다.

     

     "괜찮은 모습이 되었는데! 그건 대악마의 취미냐!?"
     "저의 취미랍니다! 이런 하이센스 한 의상을 얼굴과 목소리만 장점인 악마가 떠올릴 리가 없잖아요!"
     {끊는다}

     "앗 죄송합니다 잠깐 지금 그것만은 정말 곤란하다고요."

     힘을 빌려주는 상태한테 시비를 걸면 안 되지. 아니 그래도 언젠가는 쓰러트릴 상대니까.....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위에서도, 조준에 흔들림이 없다.

     혼돈이 이쪽으로 눈알을 향한다. 포격의 징조.

     

     "좀 더 속도는 못 내나요!?"
     "미안하지만 이게 최대속도다!"

     느려. 솔직히 속도가 조금 부족해.

     하지만 날아온 포격을, 오토바이는 어떻게든 회피해냈다.

     적의 공격이 안 맞는다. 유트가 지형을 재주껏 활용하는 것이다.

     아니...... 그것만이 아냐.

     

     "쓰러트리지 못할 상대는 아니네!"
     "맞아요!"

     혼돈의 밑.

     병단의 일부를 끌어들이며 로이와 융 양이 싸우고 있다.

     양동인가ㅡㅡ무모한 짓을!

     

     "역시 물러나는 편이ㅡㅡㅡㅡ"

     그렇게 부르려다가, 눈을 의심하고 조금 절규했다.

     혼돈병단이 솟아나고 있는, 그 더욱 안쪽.

     

     

     

     "다시, 힘을 빌리겠습니다! ────레긴레이브 저거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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