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82 화
    2020년 11월 15일 10시 34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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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82/





     쿠쟌 베어에게 접근하자, 그 거체가 확실히 보였다.


     '우와.....커다랗네.'


     그 때였다.


     "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쿠쟌 베어가 급속도로 접근하는 텐지의 존재를 눈치챘다.


     그러자 그 거체에 어울리지 않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몸을 둥글게 말고, 텐지의 돌진공격에 맞춰서 양손의 단단한 주먹을 쳐버리려 하였다


     '......의외로 움직임은 단순하구나. 좀 더 기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텐지는 내려쳐지는 양팔을 관찰하면서, 모래사장에서 급정지하였다.


     모래먼지가 단번에 날아올라서, 두 사람의 시야를 모래색 하나로 물들였다.


     '우왓, 아무것도 안 보여.'


     텐지는, 마지막에 보았던 쿠쟌 베어가 서 있던 장소를 떠올리면서, 적귀의 단검을 옆으로 휘둘러보았다.


     챙, 하고 불꽃이 튀졌다.


     '단단하네. ....팔로 막아내었나.'


     쿠쟌 베어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텐지의 공격을 팔로 막아낸 것이다.


     여기선 일단 거리를 벌리자고 생각한 텐지는, 지그재그로 백스탭을 밟으면서 장소를 알 수 없도록 이동하였다.


     그렇게 모래 먼지 속을 빠져나오자, 어째서 쿠쟌 베어가 텐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 그런 건가. ......더욱 거대화할 수 있나 보네, 저거."


     주변을 휘감은 모래먼지.


     거기에서 머리만 하나 튀어나온 것은, 조금 전보다도 몸이 두 배 이상 커진 쿠쟌 베어의 흉악한 얼굴이었다.


     '반동 때문인가.....저리는데. 약간 감각이 둔해졌어.'


     휘둘렀던 단검이 막혀졌을 때, 생각 이상으로 온몸에 찌릿한 반동이 돌아온 것이다.


     몸과 다리의 마비는 곧장 없어졌지만, 오른손만큼은 아직도 저릿하게 마비되어있다.


     하지만, 그걸 깨닫게 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다음 공격을 걸기로 하였다.


     단검을 어깨 위로 들고, 기세좋게 투척하였다.


     "쟈아아아아앗!"


     얼굴에 육박한 단검을, 쿠쟌 베어는 오른쪽의 단단한 팔로 튕겨낸 것이다.


     그 한순간을 텐지는 놓치지 않았다.


     '치사토는 소귀를 쓰지 말라고 했지만.....지금의 나에게는 약간 힘드네. 와라, 소귀들.'


     마침 쿠쟌베어가 만들어 준 틈을, 텐지는 이용하기로 했다.


     보스의 주변에 떠 있는 모래 먼지 속에, 다섯 개의 지옥게이트가 소환되었다.


     갑자기, 발밑의 모래 먼지가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 것에 보스는 동요를 보였다.


     정체를 모를 적을 떨쳐내려고, 보스는 양손을 아무렇게나 붕붕 휘두르기 시작했다.


     "거긴가...나도 가야지."


     이제야 텐지는 보스에게 접근하였다.


     '앗, 소귀 한 마리가 당했구나.'


     소귀 4호가 쿠쟌 베어의 주먹에 찌그러졌다.


     바로 5포인트를 소모하여, 완전히 같은 소귀 4호를 다시 소환하였다.


     다섯 마리가 혼란시키는 와중에, 텐지는 쿠쟌 베어의 등 부분의 위치를 잡는 것에 성공하였다.


     '자, 과연 등도 단단할까?'


     힘껏 모래를 박차고 도약하여, 등의 중앙에 단검을 찔러넣었다.


     "쟈아아아아아아아앗!?"


     그리고 길다란 적귀도로, 보스의 팔과 어깨를 분리시켰다.


     "쟈아아아아아아아!?"


     거기서 텐지는, 더욱 공세를 펼쳤다.


     "소귀 군, 소귀 쨩, 천성해방."


     "옹."


     "옹옹."


     소귀들의 천성 스킬의 사용허가를 내렸다.


     "가랏."


     그 순간, 소귀가 달려가서 쿠쟌 베어에게 접근하였다

     

     그리고 소귀 두 마리가 주먹을 휘둘렀다.


     이 주먹에는 공격력 1000가까이 상승해 있어서, 3급 탐색사 정도의 스테이터스를 가졌다.


     "옹!"


     "옹옹!"


     쿠쟌 베어의 배에, 소귀의 두 주먹이 직격하였다.


     그럼에도 소귀의 전력공격으로는, 치명상을 입히기는 어려운 모양이었다.


     하지만, 텐지에게는 그걸로 충분했다.


     "여어, 곰 씨. 이제야 목에 손이 닿았다고. 너, 키가 너무 커서 점프해도 닿지를 않았는걸."


     그곳에 유유자적한 걸음걸이로, 적귀도를 멘 텐지가 나타났다.


     이미 예상치 않은 곳에 칼을 휘두르고 있었는데, 여기에 쿠쟌 베어가 엉덩방아를 찧을 것을 예상한 듯한 위치였다.


     "쟈아아아....."


     등에 있던 텐지가 오니같이 보였던 것일까.


     쿠쟌 베어는 공포에 휩싸인 듯한 표정을 띄우며, 목이 막혀버린 모습이었다.


     "이걸로.....끝이다!"


     스윽 하고 적귀도가 보스의 목덜미를 침입하였다.


     보스는 두려운 나머지 어찌할 도리가 없이 그 공격을 받고, 목이 깔끔하게 절단되었다. 약간 느리게, 목이 털썩 하고 모래 위에 떨어져서 모래를 붉게 물들여갔다.


     "후우.....아슬아슬했어. 좀 더 강해지지 않으면."


     소귀들에게 바로 주변 몬스터를 정벌하도록 지시를 내리고, 텐지는 그 자리에 남았다.


     그러자, 거기에 치히로가 터벅터벅 걸어왔다.


     "수고했어. 자, 반지 돌려줘!"


     "아~ 예. 덕분에 살았어요."


     "별 것 아냐~. 그런데, 소귀들을 써버렸지? 난 없어도 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에......"


     "그런가요? 소귀를 쓰지 않았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뭐, 딱히 강요한 건 아니니까 괜찮지만."


     그런 대화를 하면서, 텐지는 치사토에게 반지를 돌려주었다.


     그렇게 조금 지나자, 쿠쟌 베어의 몸 안에서 똑 하고 보석 크기의 아이템이 굴러떨어졌다. 아쉽게도 마광석 화는 되지 않는 모양이다.


     아이템을 주운 순간, 커다란 보석이 갑자기 가벼워지며 보자기를 편 듯 텐지의 손에 한 장의 종이가 나타났다.


     이것이 제 21계층의 통행허가증이다.


     "이걸로 22계층에 갈 수 있겠네요. 다시 분수 쪽으로 돌아갈까요?"


     "그렇네~ 돌아갈까. 이 계층은 더워서 티셔츠가 젖어버리니까. 그리고 가슴 밑에 땀이 차서, 이젠 진력이 나."


     당황하며, 텐지는 시선을 돌렸다.


     "다음 층계로 가볼까요. 저도 여긴 더워서 정말 싫어요."


     "응, 다음 층계는 시원하다고~"


     "그랬었나? .....아, 그러고 보니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계층이었지요."


     "응응, 신비로운 폭포가 많이 있대! 그럼, 가자가자!"


     이렇게 텐지는 어렵지 않게 제 21계층을 공략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 지옥같은 열기의 층계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는 입을 열었다


     "ㅡㅡ제 22층계로!"


     텐지와 치사토는, 다음 층계로 전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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