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9 화2020년 11월 15일 04시 12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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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맛있었어. 이거 사들고 가지 못하려나?"
"치사토, 밤에도 스테이크 먹을 생각이야? 그러면 살찐다고."
치사토의 욕심많은 발언에, 많은 양과 기름때문에 속이 더부룩해진 후유키가 쓴웃음지었다.
"아, 가능하긴 해. 날고기는 안되겠지만, 구운 거라면 들고 갈 수 있는 메뉴도 있을 거야. 이 티본 스테이크라던가."
"그럼 그거 들고 가자! 점원 씨~"
후유키는 그냥 쓴웃음을 짓는 한편, 어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게 되었다.
'이 사람들의 위장 약간 이상하다고. 엇, 이상한가? 내가 이상한 건가?'
그렇게 티본 스테이크 삼인분을 주문한 치사토는 식후의 디저르에 열중하고 있었다. 쓸데없이 커다란 그릇 위에 올려진 작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
"맛있네, 이거."
"저기, 우리 집에서도 만들어볼까요? 맛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벌꿀, 그리고 오레오를 사면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보이는데. 그리고....베리 계의 뭔가가 더 필요하겠네요. 아침 시장에 가면 그런 걸 손에 넣을 수 있을 테고."
"텐지 군! 만들어!"
"그럼 내일은 빨리 일어나서 만들어볼까."
치사토와 텐지의 집에서는, 가사 전반을 텐지 혼자서 담당하고 있다.
'치사토는 가사를 좋아하는 남친을 붙잡지 않으면 파탄나버릴 것 같아. 뭐, 카이도 씨께서 돌봐주실 테니, 내가 걱정할 일도 아니겠지만.'
세 사람은 식후의 특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배를 빵빵하게 부풀리고 의자에서 일어나서 만족스럽게 한숨을 쉬었다.
거기서 텐지가 후유키에게 질문을 던졌다.
"후유키는 이후에 무슨 예정이라도 있어? 같이 던전에 가볼까?"
"나? 난...아, 그러고 보니 구지라 선생님한테 가야 했지. 미안. 오늘은 날 빼고 갔다와."
"구지라 선생님?"
"그러고 보니 텐지 군은 아직 만난 일이 없었지. 치사토는?"
"구지라? 물론 알고 있어~"
"그럼 모르는 건 텐지 군 뿐인가. 구지라 선생님은 원래 일본인이었지만 지금은 마죠르카 국적을 가진, 마법진과 현대과학의 하이브리드 연구자야. 일본의 길드와 기업에도 몇 가지의 오리지널 마법진을 팔아 치웠다고 해."
'오리지널 마법진을 팔아치운 스페인 사람? 뭐지, 왠지 들어본 느낌인데.'
"앗! 혹시 채리엇 입단시험에서 손등에 찍었던 스탬프 마법진을 만든 사람인가?"
"스탬프 마법진? 어떤 효과인데?"
"분명....."
텐지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치사토가 대화에 끼여들었다.
"그 오리지널 마법진을 만든 건 구지라가 맞아. 텐지 군, 잘 알고 있네."
"예, 시험 중에 후쿠야마 씨께서 몰래 가르쳐주셨지요."
"후쿠야마 씨? 아, 그 딴따라같은 사람인가아."
"예, 그 딴따라같은 사람이요. 하지만, 근본은 정말 상냥한 사람이라 전 존경하고 있다구요. 앗, 그래서 후유키는 구지라 선생님한테 뭘 하러 가는 건데?"
"구지라 선생님은 환수의 분석을 해주고 계셔. 그 분은 오리지널 마법진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미지의 천직의 분석과 연구도 전문분야라서. 다음에 텐지 군도 만나볼래? 아마 두말없이 승낙해 줄 거라 생각해."
"아~ 구지라라면 여러가지로 분석해 줄 거야. 애초에 협회가 포섭한 연구자였으니, 노하우는 흔한 연구자보다도 많이 있을 거야. 원래는 천직 퀘스트에 관한 전문가였다고 하니."
텐지의 송구스러운 듯한 얼굴을 보고, 두 사람은 "그러고 보니." 라고 납득한 듯 미소지었다.
"구지라는 말이야~ 그거니까."
"그거지."
"그거?"
"초 괴짜 매드사이언티스트!"
† † †
후유키가 "슬슬 가야겠어." 라고 말하며, 식당을 나갔다.
"그럼, 슬슬 가볼까. 텐지 군."
"예."
두 사람은 삼인분의 티본 스테이크를 싸들고서, 가까운 점원을 불렀다.
"체크로."
치사토가 묘하게 멋들어진 분위기를 내면서, 점원을 불렀다.
거기서 지불할 단말을 내밀자, 점원은 상냥한 영업 미소를 띄우며 정중히 대답하였다.
"손님의 대금은 이미 지불되었습니다."
"어?"
치사토는 무심코 얼빠진 목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텐지는 이미 눈치채고 말았다.
'앗, 후유키 군인가. 여전히 산뜻한 핸섬가이구나.'
치사토도 이제야 눈치를 채었는지, 볼을 어렴풋한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그, 그럼..... 식당, 나가볼까."
"응, 치사토......후훗."
"아~! 웃었다! 지금, 웃었지!"
"그거야, 웃을 수 밖에요. 평소에는 '계산 부탁해여~' 라고 말했으면서, 조금 격식높은 식당이라고 해서 '체크로' 라고 말했잖아요."
"부~!"
치사토는 부부~라고 말하면서도, 티본 스테이크를 소중히 들고서 상점을 나가는 것이었다.
'아, 또 삐졌다. 나보다도 네 살 연상인데, 가끔 아이같게 될 때가 있네. 그게 귀엽다고 한다면, 귀엽지만.'
"그럼, 일단 집으로 돌아가 볼까. 스테이크 삼 인분을 들고 던전에 들어갈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네."
텐지와 치사토는 이렇게, 일단 집에 돌아가기로 하였다.
부엌 냉장고에 스테이크를 넣고, 두 사람은 다시금 분수광장 앞에 도착하였다.
치사토는 머뭇거리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은 채 텐지와 손을 잡으면서, 목적지인 계층을 읊조렸다.
"ㅡㅡ제 21계층으로."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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