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0 화2020년 11월 15일 05시 03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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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의 층수를 말하자, 텐지의 시야는 순식간에 전환되었다.
제 21계층.
그곳은 오아시스 하나 없이, 끝없고 건조한 사구가 이어진 거대한 사막 필드였다.
"읏.....눈에 모래가."
돌풍이 휘날려서, 텐지의 눈 안에 모래가 들어갔다.
"아~ 안돼안돼. 자, 이 고글을 써. 그리고, 이 외투도 두르는 편이 좋아. 교복이 더럽혀지니까."
"응, 고마워."
텐지는 주저없이 그것들을 바로 착용하였다.
"우왓!? .....뭐야 이 고글, 보통이 아닌데."
고글을 장착한 순간, 시야에 무언가를 조준하는 듯이 희미하고 붉은 사각 마크가 여러 개, 시야에 표시된 것이다.
"슬슬 익숙해지는 게 어때? 물론 내 아이템이야. 렌즈에 사각형이 비추어졌지? 그게 표시되는 곳에 몬스터가 있어. 아, 그리고 숨어있는 몬스터는 비추어지지 않으니까 조심해."
자연스레 대단한 아이템을 건네주는 치사토의 행동에, 이 1주일 동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던 텐지였지만, 역시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모양이다.
"그럼, 가볼까."
"네. .....나와라, 소귀들."
텐지는 바로 소귀 5마리를 소환했다.
"저기, 그 '뭐든지 팩'.....대단하네요."
텐지는 걷기 힘든 사막을 걸어가면서, 무심코 치사토의 가슴팍에서 빛나는 목걸이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섬세한 장식이 새겨진 스테인레스 재질의 예쁜 목걸이다.
"안됑, 텐지 군 저질."
"아, 아니라구요!"
"아하하핫, 알고 있어~ 놀린 것 뿐. 놀린 것 뿐인걸."
"저, 정말.....심장에 안 좋아."
"자자 진정해. 역시 텐지군의 부탁이라도 어렵겠어, 나도 이것밖에 가진 게 없으니 말이야."
치사토가 걸고 있는 목걸이는, 경매에 내놓는다면 수백 억의 금액이 붙을, 세계를 둘러보아도 찾기 어려운 매우 귀중한 아이템이다.
이름을 '인벤토리 네클레스' 라고 하여, 목걸이에 박혀있는 작은 다이아몬드 속에 몇 가지의 물건을 압축하여 수납할 수 있는 대단한 물건이라던가.
"그렇네요~ 알고는 있지만 역시 대단해요, 그거."
"무슨 말하는 거야, 내가 보기에는 텐지 군의 천직 쪽이 인벤토리 네클레스보다 몇 배나 대단한걸. 무기에다 회복아이템, 자유전투가 가능한 소귀를 소환하잖아? 그것도 무게도 전혀 없고."
'확실히 말하고 보면 그렇네. 내 염마의 서는 질량이 0이고, 무기와 소귀, 회복 아이템도 자유자재로 소환가능해....다시 자화자찬하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능력 뿐이네. 뭐, 아직 레벨1이지만.'
"뭐, 분명 그럴지도. 좋아, 슬슬 저도 시작해도 되지요?"
"그것도 그렇네. 1주일 지나고서 21계층까지 도착했으니, 오늘 사이에 24계층 언저리까지는 나아가고 싶어. 얕은 계층은 처음부터 나아가 두면, 나중이 편해지니까."
"그럼, 오늘의 목표는 24계층까지의 공략과 레벨2를 목표로 해둘까요. 뭐, 레벨을 오늘 안에 올리기란 어렵겠지만요."
이 마죠르카에서 텐지와 치사토는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ㅡㅡ현재 인류의 최고도달계층인 제 75계층 도달.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다면 "겨우 검사와 교사 주제에 무슨 바보같은 말을 하는 거야." 라고 일축시켜버릴 목표다.
그것도 그럴 것이다.
제 75계층에 도착한 것은 전 세계에서 몇 명 뿐이니까. 참고로 그 중 한 명은, 이 마죠르카 아일랜드 공화국의 최고책임자를 맡고 있는 학장, 울스라=리이메이 다.
텐지 일행은 사막지대를 적당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 때, 문득 의문이 들었던 것을 입 밖에 내었다.
"리이메이 학장님은 어떤 분일까요. 전 입학식에 참가하지 못해서 본 적이 없네요."
"리이메이? 붙임성 없는 할머니야."
"아하핫, 붙임성 나쁘구나."
"응, 언~제나 삐진 얼굴을 하고 있는걸. 화가 났나 하고 생각했는데, 화나지 않았다고 전에 말했었어. 어린 시절부터 표정을 짓는 게 어려웠다고 하던데."
"헤에,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만나고 싶은데요. 현역 최강의 병기, 라고 일컬어지고 있다지요?"
"그래. 텐지 군같은 만능 타입은 아니지만, 한순간에 낼 수 있는 출력으로 말하자면 리온을 뛰어넘을 정도니까. 대단하지? 피융, 반짝반짝~ 하고 빛나는 느낌의 빔을 내보낸다니까!"
"그러고 보니 교과서에도 광계통의 마법사가 실려있었네요."
"앗, 요즘 교과서에는 리이메이 할머니도 실려있구나. 내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에는 실려있지 않았는데..... 뭐, 난 탐색사고교 출신이 아니지만."
치사토는 에헤헤하며 흐트러지게 웃었다.
"이야, 정말 치사토는 보통이 아니라구요. 단순한, 그것도 천직도 던전 경험도 없는 고등학교 여학생이 시커 올림피아 본선에 진출하다니...."
시커 올림피아 본선 진출이란, 비슷한 것으로 말하자면 야구의 갑자원에 진출한 것과 가까운 것이라고 일컬어진다. (역주: 갑자원은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를 말함)
다시 말해, 야구공조차 쥐어본 일이 없는 학생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갑자원의 마운드에 서버린 것과 같은 것이다.
확실히 이상한 광경일 것이다.
"아하하~ 하지만 지금은 재미있으니까 됐어. 맛난 것도 많이 먹을 수 있고~"
"마죠르카의 요리는 전부 맛있으니까요. 리이메이 학장님께서 전 세계에서 유명한 가게를 많이 초대했다고 했었나요?"
"그래그래, 특히 1층계와 3층계의 마을은 전부 그 할머니의 취향으로 만들어졌어. 이것도 0급 탐색사의 특권이야."
"부러울 따름입니다. 앗! 저거, 배회 보스아닌가요?"
주변의 몬스터는 이미 소귀들이 쓰러트려 버려서, 두 사람끼리 느긋하게 대화하면서 사막지대를 걷고 있자, 시야 앞에 문득 커다란 거체의 몬스터가 나타났다.
텐지는 그 개체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치사토에게 시선을 향하였다.
"앗, 그래그래! 저거야!"
각 계층에는, 복수의 보스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 한 마리라도 쓰러트리면, '통행허가증' 이라는 아이템이 손에 들어온다.
"제가 죽여도 괜찮을까요?"
"물론! 이왕이면 소귀 없이 싸워보지 그래? 마침 2등급 반의 몬스터이니,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 뒤쪽에서 조언도 해줄 테니까."
"그럼, 그렇게 해볼까요."
텐지는 소귀들을 지옥영역으로 귀환시키고, 자신은 적귀의 단검을 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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