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4 웅부호낭 워 게임2022년 11월 03일 02시 45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생각지도 못한 네임드의 등장에, 교실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것도 그렇다. 그보다 가장 충격을 받은 건 틀림없이 나.
〇독수리안티 음? 엉? 뭐야? 아버님이라고라?
〇화성 뭐? 잠깐잠깐 이거 맥라렌 피스라운드잖아?
방송의 채팅창도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현재 밝혀진 정보가 거의 없다.
전날 겨우 밝혀진 것은, 어째선지 지옥으로 돌격해서 아몬 선생을 두들겨 팼다는 의미불명의 일 정도.
그런데도 태연하게 보호자 참관으로 온 것은 이 남자~!
"그래서 마리안느. 오늘은 뭘 하려고. 영창파기는 습득했나? 특급선발시합을 차 버렸다는 건 소문으로 들었지만, 그거면 됐어. 피스라운드의 이름을 짊어진 자에게, 그런 어린애 놀음에 어울릴 틈은 없으니까."
맥라렌 피스라운드.
우리나라에서, 전술마법 연구의 첨단을 걷는 명가의 당주.
최근의 연구발표는 거의 없지만, 전시와 전후에서의 전술 연구는 대부분의 기초를 이 남자 혼자서 구축.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속성마다의 엄밀한 재분류, 영창수에 의한 위계 분류, 또한 영창 하는 목소리의 톤과 호흡의 리듬에 따른 최적화도 이론적으로 증명해낸, 살아있는 전설.
......공적을 열거라면 열거할수록 진짜 버그네.
〇TS에일가견 엥 저 정도까지 했었나?
〇일본대표 안 했어 안 했다고! 뭐야 저 에디슨과 테슬라를 합친 것 같은 공적은!? 그런 녀석이 있을 리가 없어!
뭐? 그랬어?
잠깐만. 그럼 아버님도 혹시, 상한을 걷어치운 영향을 받은 거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여 아버님에게 고개를 돌리며 할 말을 찾고 있자,
"피스라운드!! 네놈! 매번 소집해도 무시해놓고......!"
옆에서 한 신사가 소리쳤다.
반짝이는 저 금발은 본 기억이 있다. 로이의 아버지, 미리온아크 가문의 당주다.
"......누구래?"
"미리온아크라고 미리온아크! 동창생인!"
"아니, 잘 기억나지 않는데...... 문화제에서 메이드복을 입고 계속 헌팅당하던 남자라면 알고 있다만......"
"~~~~~~~~~~~~~~으윽!!"시야 한구석에서 로이가 재밌는 표정이 되어 절규하고 있다. 마음은 이해한다.
학창 시절에 그런 재밌는 짓을 했냐고.
아니, 그보다 아버님하고 친구였구나.
"미안 미안. 연구로 이곳저곳 돌아다녔어. 이제야 논문도 마무리되어서 전날 왕국마법연구소의 학회에 제출한 참이라고. 일단락이 났다고나 할까."
미리온아크 씨한테 그렇게 말해주고서, 아버님은 교실의 가장 정중앙&뒤편에 있는 내게 천천히 걸어왔다.
"앗......"
그때, 깨달았다. 깨닫고 말았다.
언뜻 보면 온몸이 검게 물든 아버님의 복장 말인데.
한 곳만, 검정이 아닌 장소가 있었다.
넥타이를 셔츠에 고정시키는, 넥타이 핀.
"앗, 저건."
은의 본체에 루비를 박아 넣은 최고급품이다.
나와 아버님의 공통적인 눈동자 색.
"네가 내 서재의 책상에 놓아둔 게 아니냐. 네 것이었어?"
"아, 아뇨. 설마 정말로 차고 오실 거라고는 생각지 못해서요."이런. 왠지 발그레해진다.
옆의 유이 양이 흐뭇한 미소로 날 보고 있다. 그만둬!
"......호오?"
아버님은 내 옆에 서더니, 유이 양ㅡㅡ그리고 교실로 스윽 시선을 돌렸다.
닭살이 솟았다. 시선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방금 아버님은...... 유이 양, 로이, 린디, 유트와 내 지인들을 훑어봤다고 깨달은 것이다.
"과연. 선택된 자의 주위에는 필연적으로 선택된 자들이 모이는 법인가. 이 법칙은 언제건 변함없구나."
"......저기, 아버님?"
"아니, 신경 쓰지 마. 난 학창 시절에 친구 복이 많아서 말이다. 너도 그렇다면 좋은 일이지. 학업에 충분히 힘써라."
마침 그 타이밍에 교실문이 열렸다.
들어온 자는 최초의 수업을 담당하는, 화속성 담당 강사인 아몬 선생.
앗.
"다들 자리에 앉아있구나. 오늘은 보호자 참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몸은 봐주지 않아. 꼴불견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평소대로 자신의 성과를 발휘하도록ㅡㅡ우옷."
아몬 선생은 험상궂은 눈초리로 교실을 둘러보다가, 내 옆에 서 있는 검은 정장의 남자를 발견하고는 뿜었다.
"놀랐어. 녀석이 이곳의 강사를 하고 있었다니. 아서의 일이니 어느 정도의 보험은 준비했겠지만...... 뭐 좋아. 수상한 존재들보다는 녀석 쪽이 훨씬 믿을만하지. 마리안느, 제대로 써줘라."
"네에......."일방적으로 패 버린 상대를 턱으로 가리키지 말라고.
아몬 선생님, 또 위장이 아픈지 신음하고 있잖아.......
오전의 수업을 무난하게 끝내고서.
점심식사는 보호자와 함께 먹는다는 벌칙게임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은요?"
"몰라. 북쪽에서 모습을 봤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북쪽인가요...... 혹시 뭔가 재료를 모으러?""아니, 냉동상태였던 거대 매머드가 갑자기 각성해서 날뛰던 것은, 갑자기 나타난 마법사가 정벌했다고 하더라. 단편적인 정보지만, 아마 마누라일 거라 판단했다."
"그런가요......"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부모가 오지 않은 유이 양, 린디, 유트가 매점의 빵을 먹으면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뭐야, 관찰하지 마. 부끄럽다고. 정신은 그렇지 않지만 몸은 사춘기라고.
"마담은 잘 지내?"
"네? ......아! 카페테라스의? 1년 차에서 발견한 것은 학창 시절의 아서 국왕 뿐이라고 들었사와요....."
"아서한테 소개받아서 말이지. 그런 비인류한테만 허락된 고위마법에 관한 자질이라면, 내가 아서한테 이길 도리가 없어. 녀석이 먼저 눈치채는 것도 당연해."
국왕을 녀석이라 불러도 괜찮으려나. 나도 왕 게임을 하려고 했으니 남 말은 못 하겠지만.
아버님의 경우는 역시, 불경이 아니라 학창 시절의 친구이며 함께 전장에서 활약한 전우라는 부분이 클 거다.
샌드위치를 모두 먹고서, 텅 비어버린 바구니를 치운다.
"미안하게 됐다. 점심식사까지 준비하게 해서..... 오게 될지 말지 몰라서 연락하지 않았다만."
"아, 아뇨. 제멋대로 만들어뒀던 것뿐이라서요."
"그러냐. 좋은 위험 분산이다."그 심홍의 눈동자에, 창공과 구름을 비치게 하며 아버님은 한숨을 한번 쉬었다.
무게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대화의 내용에 변함은 없다. 묘한 부분에서 부모 같은 행동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부모의 역할을 포기한, 미묘한 거리. 하지만 조금은, 여태까지 보다 더 내게 흥미를 가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이라면....... 조금은, 다가갈 수 있을까.
"요즘은 특히나 바빴다고 들었사와요."
"그래. 그랬지.""무슨 일로 지옥에 가셨대요?"
"볼일이 있어서."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사람 찾기다. 예전의...... 전, 친구를 찾으러."
"전?"
"됐어, 신경 쓰지 마. 내 문제니까."참견하지 말라는 신호.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마리안느."
오른손을 공중에서 그으면서 아버님이 말씀하셨다.
갑자기, 주위에 마력을 느꼈다. 간이적인 도청방지 결계다.
"......?"
"[프룩투스]의 금주 보유자가, 국내에 침입했다는 정보를 얻었다."
"앗ㅡㅡ!?"뜬금없이.
아버님은 내 눈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했다.
"결론부터 말하마. 넌 결코 [프룩투스]와 싸우지 마."
"......그, 건."
"이길 수 없어서다. [프룩투스]는 [미티어]와 상반되는 금주의 최종 도달점. 전능에 가까운 만능. 미티어를 시금석으로 만들어낸, 다섯 신의 도전의 결과. 신의 극점을 뛰어넘기 위함이 아닌, 실제로 뛰어넘는 것을 가능케 한 신역의 결정체. 그것이 최후의 금주, [프룩투스]다.".......마지막으로 개발된 금주라.
확실히 내 [유성]과는 상반될 법도 하다.
시조인 유성과, 종점인 화랑(禍浪).
재밌겠어.
"............그렇게 말한 들, 네가 멈출 리도 없나."
"네, 당연하답니다."
아버님은 탄식을 하더니, 결계를 해제하고는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럼 힘을 보여봐라. 아레나의 위치는 변함없겠지?"
"......윽."생각해보면 오랜만이었다.
넥타이를 푼 그는 태양을 등지고 역광 속에서 붉은 눈을 빛내며 고했다.
"내가 안 본 사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미티어]를 얼마나 다룰 수 있게 되었는지ㅡㅡ시험해주마."
상위 챗▼配信中です。
〇고행무리 아버지는 저런 느낌이었나?
〇미로쿠 엥, 원작에 안 나와?
〇독수리안티 뭐라고나 할까, 발광한 모습만 나왔거든
〇잠자리헌터 숨은 퀘스트에서 타락한 피스라운드 당주와 부인을 정벌하는 게 있었지
〇적절한개미지옥 다른 주자 때랑 다르네
〇red moon 다른 때는 이 정도로 금주에 해박하지 않은데 이 사람……
〇미로쿠 헐~ 뭔가 이레귤러의 영향을 받은 걸지도
〇바깥에서왔습니다 하하하, 잠깐 그건 좀 봐줘
〇일본대표 존재가 확인되지 않아
〇화성 뭐?
〇일본대표 정말 저기 있는 거지? 존재가 은폐되어서 위치정보의 조회가 되지 않아.
〇101일째의악어 아가씨의 지각을 통해서 봤는데, 읶어.
〇무적 다시 말해, 이 아버지는 이 이상 상한을 돌파해서 신역에 대항하는 권능까지 도달했다는 뜻?
【아버지의 시련】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PART3【딸의 호응】
748,769 명이 시청 중점심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아레나에는 거의 만원이 될 정도의 관객이 들어찼다.
"관객이 많이 늘었는데, 문제없지?"
"네, 문제없사와요. 뭐...... 피스라운드 부녀의 모의전인걸요.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겠죠."
객석에는 유이 양, 린디, 유트의 모습도 보인다.
어딘가에는 로이도 있겠지.
그럼.
상대가 아버님이라고는 해도, 볼품없이 질 수는 없다.
그래서 여기 오는 도중, 잠깐 손 씻는다고 하고서 화장실에서 13절 영창으로 불량 폼을 발동시켜 두었답니다.
〇red moon 치사하지 않아?
〇우주의기원 마 탄 전 기 유 켄 도
어쩔 수 없잖아욧!
엄청난 고수이니, 이건 어디까지나 대책이라고요!
그보다, 솔직히 이렇게 해도 정말 불안하다고요!
뇌내 언어 직접 출력 모드로 절규했다.
그런 나의 시선 끝에 서 있는 아버님은 평소와 전혀 다름없는, 싸늘한 표정으로 물어본다.
"마리안느, 준비는 되었느냐.""네rain fall, 이쪽은 상관답니다sky burn. 준비는 되어있으니glory glow, 아버님만 괜찮다면sin break down 언제든 하세요judgement goes down."〇독수리안티 ㅋㅋㅋㅋㅋ
〇타로 악행에 악행을 거듭하는
오절영창 충전 완료.
이걸로 총 18절만큼의 우위를 얻게 된다.
상대는 아버님이다. 이런 잔재주가 통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니, 시작과 함께 이걸 쓰는 게 아닌, 더욱 상승시키는 형태로 만들어 내자.
"좋아. 그럼 시작하자."
아버님은 근처의 돌멩이를 차올려 붙잡고서, 그걸 손가락으로 튕겼다.
코인 대신이라는 말이다. 가벼운 금속음.
돌멩이가 빙글 회전하면서 공중을 난다. 술렁거리던 아레나에서 소리가 사라진다.
극한의 집중. 개막과 함께 주도권을 붙잡자. 그보다, 저쪽의 공격 턴이 돌아올 경우 거의 이길 수 없을 거다.
돌멩이가 천천히 떨어진다.
지면의 접촉까지 얼마 안 남았다.
세계가 슬로우 모션이 된다.
관객들이 숨을 멈추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려온다.
돌멩이가, 지면에, 떨어
"4번, [과중불투과환영군체]"
아레나를 검이 가득 메웠다.
".........으으읏!?!?"
움직이려던 몸에 서둘러 정지명령을 보낸다.
지면이란 지면에 죄다 검이 빼곡히 박힌다.
이건ㅡㅡ알고, 있어!
"치이잇!"
장전이 끝난 영창은 그대로 두고, 불량 폼의 출력 중 3%를 발판 계산용으로 돌린다.
잠시 후, 내가 있던 지점으로 검이 쇄도. 위로 도망치지 않으면 고슴도치가 된다.
저건 마력으로 구성되어 실체를 가진 검이다.
"어......? 바, 방금 마리안느 양의 아버님이......"
"영창 안 했어! 아니, 영창이 안 들린 것뿐일까!? 하지만 시작과 거의 동시였고 단절영창도 안 했는데!"객석에서 유이 양과 유트가 당황하고 있다.
그래. 두 사람은 아버님의 싸움을 보는 거 처음이구나.
지면에서 점점 검이 사출 된다. 다방면에서 오지 않는다면 대처는 쉽다. 주먹으로 차근차근 부수고, 발로 차고, 팔을 휘둘러 깨트린다.
"영창파기야."
"ㅡㅡ뭐?"
린디가, 상공에서 방어에 힘쓰고 있는 날 바라보면서 두 사람에게 설명했다.
"피스라운드 가문의 당주는, 최대 8절까지의 영창파기를 습득하고 있어."
[.......!?]
〇찔러용 나왔네
〇육변기 진짜 초견살이지
발판을 만들고 뛰어올라서 조준을 어지럽힌다.
몇 초라도 머무르면 여러 방향에서 검이 날아든다.
그보다 내가 검을 계속 파괴하는 사이, 아버님은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완전히 얕보고 있어.
"호오. 3차원 전투를 할 수 있게는 되었나."
"못했다면, 처음부터 끝장이었는데......!"
"그래, 안심했어."이번 문답으로 이해했다.
아버님은 순서대로 공격한다. 그 정도의 속도에, 벌써 따라갈 수 없다. 시작부터 속도가 너무 다르다. 저렇게나 전속력으로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 사람, 처음부터 내게 주도권을 줄 생각이 없었어!
마지막 검을 정면으로 분쇄한, 그때.
"하지만 아직이다. 아직 할 수 있겠지 마리안느ㅡㅡ"
그것은 흥얼거리는 것처럼.
그것은 바람에 문구가 실릴 정도로 가볍게.
"B, C, R."
연주된 것은 영창단축의 극지.
몸이 전력으로 회피기동을 취한다. 그 점에 논리 따윈 없는, 완전한 방어본능의 작동.
어린애라도 조금만 생각하면 알 것이다ㅡㅡ8절까지의 영창단축이 가능한 아버님이 3절영창을 했다는 의미를.
"12번, [흑뇌전관초포Ver3.7]."
맥라렌 피스라운드의 대명사.
그것은 최대 8절까지의 영창파기에 의한, 몇 절에 불과한 영창에 의한 최고 위력 마법의 발동ㅡㅡ!
"치이이ㅡㅡㅡㅡ!"
유성의 발판을 차 버리면서, 두 발로 옆으로 뛴다. 과부하를 못 견딘 마법진이 부서지는 날카로운 소리와 동시에, 생겨난 파편이 공간에 흩어지며 선명하게 반짝인다. 하지만 그 광경에 사로잡힐 틈은 없다.
직후, 내가 방금 전까지 있던 공간에 검은 레이저 빔이 지나갔다.
모든 물체가 소실되고 공간 채로 뚫린다고 말해도 믿을 수 있을만한 파괴력.
"나왔다! 본인이 화속성과 뇌격속성의 혼합 마법이라고 주장하는 의문의 마법!"
"피스라운드 가문의 영문모를 오리지널 마법이다~!"관객들이 와아 하고 들끓었다.
이건 어전시합에서도 자구 썼었던, 아버님의 대명사에 가까운 마법이었다.
살육전도 아닌데 쓰지 말라고!
"역시 안이해. 나 정도한테 몇 초나 쓰지 마. 넌 세계의 정점에 서려는 게 아니었냐?"
"말이 되는 소리를......!"그보다 그렇게 잘난 것처럼 말하다니, 아무리 아버지여도 역시 열받아!
뭘 이제 와서, 가르치는 듯한 얼굴 하고는!
자기 일도 내팽개친 녀석 주제에......!
"B, S."
다음의 영창이 시작되자, 거의 틈을 주지 않고 끝난다. 당연히 8절분의 영창파기가 전제다.
젠장맞을! 영창이 파기되면 무슨 마법인지 알 수 없다고! 뭐 알아도 방어할만한 위력은 아니지만!
"7번, [창백장연염창ver2.4]."
......읏! 여기다아아아아아아아!!
발판을 전개하여 박차 오른 뒤, 정면으로 뛰어든다.
"vengeance is mineㅡㅡ!"
장전을 해놓았던 5절 분량에 가동 커맨드를 더했다.
내 주위에 유성을 본뜬 마력 폭격이 전개된다.
"호오ㅡㅡ"
"산산조각 나버려ㅡㅡ!"아버님의 왼손에서 나온 푸른 창을, 네 마력 포격으로 맞서는 자세.
둔중한 소리를 내며 정면에 착지하자,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눈썹을 씰룩 움직이면서, 아버님은ㅡㅡ즉시 왼손으로 내 왼쪽을 향해 내밀었다.
"사출."
창끝은, 흙먼지를 연막 삼아 즉시 위치를 바꿔놓았었다. 완전히 허를 찔린 나다.
어떻게 탐지하냐고 진짜.
서로의 공격은 동시였다. 하지만 속도의 차는 명백했다. 저쪽이 너무 빠르다.
나아가는 화염의 창과 마력 폭격이, 내 눈앞에서 격돌하ㅡㅡㅡㅡ
ㅡㅡㅡㅡ지 않았다.
"앗......!?"
유트가 무심코 몸을 기울이며 절규한다.
내가 전개한 포격은 넷. 그것들은 서로 거리를 두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social distance란 말이야.
그래서 사출 된 창은 똑바로 나아가서, 포격과 포격의 틈새를 누비며 내 복부를 향해 직진하였고.
"양손한정상한순간해방! 30% 악역영애 가아아아아아아아드!!"
원리는, 유트와의 모의전을 하던 유이 양한테서 배웠다.
장소의 집중과 몇 초의 한정을 거듭하는 것으로, 부담 없이 최대출력을 내는 테크닉.
돌진해오는 창을 양손으로 붙잡고는, 몸을 비틀어 사출의 기세 그대로 1회전.
"미개봉으로 돌려드리겠사와요!"
그리고는 있는 힘껏 아버님을 향해서 던졌다.
마력 포격과 거의 동시에, 화염의 창이 착탄 한다.
"헥, 헥."
숨을 들썩이면서, 뺨을 타고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는다.
뭐 하나만 틀렸어도 즉사였다. 진짜로 죽었다. 평소의 일이지만 아버님은 내가 대처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한을 재고서 그 한계의 한발 앞 정도를 부딪혀온다. 정말 그만 좀 해. 이렇게 하다가 언젠가는 죽을 거라 생각한다고.
〇화성 부녀가 할 짓이 아닌데
〇고행무리 왠지 가정환경과 죽음이 너무 밀접하지 않아?
아니 정말, 순삭은 안 하겠지? 죽으면 내가 문제였다는 느낌의 장면이 무수히 있을뿐.
하지만 힘든 것은 힘든 거니까, 진짜 좀 부탁이니 이걸로 끝내줘~~~~~~~
"......2번, [단절차원강제소환]."
응 아니네.
마리안느의 카운터가 일으킨 파괴의 폭풍.
하지만 그것들은 휘날리지도 자연스레 사라지지도 않고.
파괴의 중심점으로 수렴되었다.
"......역시 상처도 없나요. 당연하겠지만."
그곳에는 흠집 없는 정장을 입은 맥라렌이 서 있었다. 오른손 끝에는, 공간이 갈라진 듯한 흑자색 단절이 있었다.
심홍색 눈동자에 자신의 달을 비추며, 그는 한숨을 쉬었다.
"아니, 나로서도 예상 밖이었다. 2번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저, 2번은 처음 봤사와요. 그건 뭔가요?""다른 차원에 접속하는 마법이다. 공격을 이것에 흡수시키면 대개 어떻게든 되지."
"사기잖아요......"마리안느는 절규했다.
하지만 경악을 이제부터였다.
"그리고 2번은ㅡㅡ방어가 아닌, 주로 이걸 부르기 위해 쓴다."
맥라렌이, 천천히 차원의 틈새에서 검을 뽑아 든다.
"......!?"
시야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온몸이 곤두섰다.
두껍고, 단단하고, 날카로운 칼날.
칠흑의 도신과 투박한 칼자루.
"거짓말이지!? 저건, 피스라운드 가문 당주의 또 하나의 대명사...... 하지만, 대전 이래로 공공연히 꺼낸 일이 없었다는 결전용 전술마도기.......!?"
린디가 경악의 목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그런 건 이미 알고 있다.
마리안느 쪽이 훨씬, 훨씬 잘 알고 있다.
"그걸 뽑았네요."
"그래, 뽑았다."
"그렇다면, 아버님은 저를."
"그래. 이걸 쓰지 않으면 못 이길 상대라고 판단했다."
"ㅡㅡㅡㅡ!"그 말을 듣고.
마리안느는 무의식적으로 내면에서 솟구치는 환희에 떨었다.
칼이 뽑히면 끝장. 적을 전부 베어버릴 때까지 그 검격이 멈추는 일은 없다.
수많은 적을 쓰러트려 피를 흡수해 온 칼날.
그 이름도ㅡㅡ마검 베르길리우스.
"그, 그래요! 좋아요! 누가 상대라도! 전력의 아버님이 상대일지라도!"
마리안느는 불량 폼의 상한을 해방.
온몸에 20%의 가호를 둘러, 유성의 반짝임을 일으킨다.
어금니로 손가락 끝을 깨물고 그곳에서 배어 나오는 혈류를 오른팔에 휘감은 마리안느는, 똑바로 뛰어들었다.
그걸 바라보며 맥라렌은 조용히 검을 지면과 수평되게 들고서.
"소멸시켜라, 파마의 강철ㅡㅡ루크스의 잔재를 연주하자."
도신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마력.
보통 사람이라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혼백이 부서질 듯한 느낌.
하지만 마리안느는 입가를 들어 올리며, 그 검을 향해 오른 주먹을 휘두르면서.
"필살・악역영애 로켓드릴────"
"무도류────철・나."
전신전령의 스트레이트 펀치가, 공중을 갈랐다.
정면에 서 있던 맥라렌의 모습이 사라지고, 지면이 시야를 가득 메웄다.
"아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풋!?"
기세 그대로 안면 슬라이딩.
흙먼지를 일으키며, 마리안느는 맥라렌의 발치를 지나 십수 미터 후방까지 미끄러졌다.
"푸핫!? 무, 무슨 짓이에요!?"
열심히 발버둥 쳐서야 겨우 정지한 마리안느가, 고개를 들며 절규했다.
그곳에는 마리안느의 제1보의 가속 때, 합기도의 원리로 그녀를 넘어뜨린 소녀, 유이가 미안하다는 투로 서 있었다.
"죄, 죄송해요. 하지만......그......"
"아니 맞았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그제야 관객들은 깨달았다.
유이가 마리안느의 전방에 끼어든 것뿐만이 아닌.
맥라렌이 손에 든 마검 베르길리우스의 도신 안쪽을 맞물리게 하여 막아내고 있는, 온몸으로 전격을 방출하는 귀공자의 모습을.
"그만하시죠...... 이 이상은 한쪽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로이 군인가. 오랜만이군."
"여긴 배움의 터입니다...... 살육전을 해도 되는 장소가 아니라구요! 거기다 부녀지간끼리!"
"훗...... 미리온아크 녀석. 정말 올곧은 자식을 키웠구나."
"제 눈을 보고 대답해주세요, 피스라운드 씨! 당신은 방금 확실히, 마리안느가 죽어도 된다는 기백으로 검을 휘둘렀습니다!"같은 검사로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객석에서 뛰쳐나온 것이다.
전격에 의한 가속이 아닌, 제4검리에 의한 행동 방해를 써서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때에 맞췄다.
유이와 로이, 한쪽이라도 빠졌다면 틀림없이 누군가가 죽었으리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이건 그런 시련이다."
"무슨ㅡㅡㅡㅡ으윽.......!?""로이!?'
신음소리를 내며 그가 그 자리에 쓰러지자, 마리안느는 무심코 그쪽으로 달려갔다.
곧장 맥라렌도 웅크려서는 거친 호흡을 하는 로이의 몸을 주시했다.
"호오. 꽤나...... 특수한 마력 순환이다. 그렇군. 너 또한 손이 닿고 있다는 말인가."
"......?"
"안정을 취하면 곧장 아픔은 가실 거다."그것만을 말하고서, 맥라렌은 마검을 차원의 틈새에 던져 넣고서 일어섰다.
"마리안느."
"..........."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마지막에 로이 군한테 의식을 돌린 것은 감점이다. 그 찰나에 나는 네 목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좋아. 합격점이다. 네 마음대로 하거라."서둘러 뛰어오는 린디와 유트도 말문을 잃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하던 때에는 평범한 부녀 같았는데.
갑자기 서로 죽이려 들더니.
지금은 이제 시선도 교환하지 않고.
마리안느는 로이를 일으켜 세우고서, 양호실로 옮기기 위해 걸어갔으며.
반대편에서는 맥라렌이 혼자 아레나의 출구로 향하고 있다.
잠시 고민하다가, 친구들은 로이를 옮기는 마리안느를 도와주기를 선택했다.
그래서.
아주 잠시, 맥라렌이 이쪽을 돌아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은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뛰어드는 친구를, 드디어 얻었구나."
누구한테도 닿지 않았다.
"......내가 없어도."
너무나 일그러지고 너무나 불확실했기 때문에.
"혼자 살아갈 수 있게 되었구나, 마리안느."
역설적으로, 그것은 사랑 이외의 호칭을 상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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