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1 흑은강림 girl meet girl2022년 10월 31일 08시 07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방송은 6시간 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〇일본대표 나와
〇번개 아저씨 예……오랜만입니다……
〇일본대표 전부 불어
〇번개 아저씨 엑
〇일본대표 불어
〇번개 아저씨 아, 아니 이제 전부 말했다니까요!
〇화성 칠성술사란 뭔데
〇우주의 기원 네 탓에 전부 엉망진창이라고
〇일본대표 구체적으로 말해볼까? 신역침범 사건이 발생했다
〇번개 아저씨 예에에에에에!? 몰라 몰라 몰라!
〇바깥에서 왔습니다 이쪽의 신역에도 자주 접속했거든. 상한치를 제거한 것만은 아닐 텐데. 빨랑 불라고
〇번개 아저씨 정말 상한치를 없앤 것 뿐이라구요! 정말 죄송합니다!
〇무적 그렇다는데
〇일본대표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저렇다면, 뭐 그런 거겠지
〇일본대표 상한치를 돌파한 캐릭터 중 누군가가, 이쪽을 인식하고서 원작을 개변하고 있어
〇일본대표 전의 그 각본가란 녀석의 더욱 배후에 있는 존재ㅡㅡ그게 세계의 일그러짐의 근원이다
제목 미 설정
7명 대기 중눈을 뜬 순간, 꿈이라는 걸 알아챘다.
가득한 업화. 행성 그 자체가 지옥으로 바뀌어, 살아남은 생명은 나 하나밖에 없다.
느릿한 움직임으로, 마리안느는 뒤를 돌아본다.
"언젠가 오게 될 종말이다."
지옥을 다스리는 대악마, 루시퍼가 그곳에 있었다.
"이건......?"
"내가 현현한 뒤의, 너희가 살았던 세계다. 아무것도 안 남았다ㅡㅡ널 제외한다면.""......그런가요."
사람, 이었던 것. 탄화되어버린 생명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제 와서 이런 광경을 보여주다니, 뻔뻔하네요. 그래서 뭐라는 거죠."
"받아들이라는 소리는 안 하마. 넌 끝까지 저항하겠지. 하지만 그 저항도 내 승리라는 형태로 끝난다. 그러니ㅡㅡ익숙해져라. 다음 인생을 보낼 연옥이다."
"어라. 제 방은 마련하지 않으셨나요?""세계 그 자체가 네 정원이 되는 거니까."
대악마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재미없다는 듯 코웃음 쳤다.
"뭐 좋아. 이건 사전 준비에 불과하지. 녀석들이 구축한 빛의 세계를 리셋하여, 지배의 효력을 근본부터 무너뜨리기 위한."
"......이 세계를 구축한 존재에 반기를 들려고요?"
"자세히 가르쳐줄 생각은 없다. 넌 단지, 편히 지내기만 하면 돼."이 녀석, 이미 남편인 것처럼 굴잖아.
괜찮냐고. 내가 잘하는 요리는 볶음밥인데? 웍도 태연히 뒤집는다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자, 마리안느...... 아니, 유성술사."
".......?"호칭을 금주 보유자의 것으로 바꾸고서.
루시퍼는ㅡㅡ어느새 벗어 놓았던 안경을 쓰면서, 고했다.
"진척은 어떻습니까."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절규를 하면서, 나는 홧김에 전력으로 발을 굴렀다.
시끄러! 유트랑 싸웠을 때 이후, 진전이 없는 건 그쪽이 제일 잘 알면서!
"아니......그......상한을, 늘리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요......"
"흠."
"현재 순간적인 최대치는 30~25%로서......그......솔직히 말해, 상한까지 가면 대개 반동으로 다치기 때문에...... 애초에 상한을 늘리려 해도 상한치의 출력을 낼 기회가 거의 없다고나 할까......"
"그렇군. 그럼 이런 꿈의 세계가 딱 좋겠는데."아, 확실히.
나는 기분을 전환하고서, 낭랑하게 영창을 시작했다.
────rain fall、sky burn、glory glow
────rain fall、sky burn、glory glow
────shooting、exposing、shining、coming
────shooting、exposing、shining、coming────justice、white、execution、Panagia
────justice、white、execution、Panagia────in break down、judgement goes down
────in break down、judgement goes down────vengeance is mine
────vengeance is mine
"주저 없이 이중 영창을 하다니...... 13절의 영창과 마지막으로 커맨드 실행을 명령하는 가동 언어. 그리운 것들이다. 하지만 그, 영창의 뒤에 영창을 덧붙이는 것이었나. 그건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나조차 원리를 해석할 수 없다니. 여기 너야말로 이 세계의 이레귤러. 특이점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홀드 오픈ㅡㅡ매그너라이즈 미티어. 불량 폼! 셔러어어어업!""말도 안 듣고 덤벼드는 거 그만둬."
재빨리 오른 스트레이트를 뻗었지만, 루시퍼의 손바닥에 저지되었다.
몇 초 후, 반동으로 온몸이 안쪽에서 날아갈 것 같았다.
"히익.....!?"
"이것 참."오른손으로 허공에 그림을 그린 대악마는, 뭔가의 마법을 내게 걸었다.
엉망진창이 된 내장이 순식간에 회복된다.
"어......고, 고마워요."
"됐다."
"하지만 이거 라스트 엘릭서 아니었나요?"
"아니. 지금 것은 자오릭이 아니다. 자오랄이다."
"진짜요?"완전소생했습니다만. 레벨 너무 높지 않은가요......
"그건 그렇고...... 방금 발언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학습한 모양인데. 지식 치트 쓰는 거 그만두실래요?"
"걱정 마라. 화학병기를 만드는 등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짓은 안 한다. 어디까지나 내가 리더로서 행동할 때 필요한 지식만을 배울 셈이다.""그런가요. 쓰레기 같은 계발서를 닥치는 대로 읽는 건가요?"
"트집은 그만둬. 난 어디까지나 문화적인 성장을 중시하고 있다. 어떤 시대에도, 어느 시대에서도 노래와 문장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니까."그럴듯한 말을 들었다.
이의는 없지만, 대악마가 그런 점을 논하니 진짜 열받아.
"말투도 완벽하다. 나와 아베크가 되지 않겠나?"
"이제 안 되겠네요 이거."
"으음, 뭐였더라. 러브한 호텔에서 알콩달콩?""촌스런 말투 진짜!! 사상 최악의 드립 그만두실래요!?"
무지하게 성희롱하고 있잖아!
"인간의 문화는 울트라 어렵군...... 아니면, 널 기점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가?"
"지금 자연스럽게 절 안테나 취급하고 있었죠 당신."
"항상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네 의식 속에 나타날 때마다, 어느 정도는 기억을 읽어 들일 수 있지...... 봐라. 러닝은 끝났다."그가 오른팔을 당긴다.
온몸에서 방출된 칠흑의 빛이, 팔을 감싸더니ㅡㅡ나선을 만든다.
"로켓 드릴 펀치라니, 로망 있지 않은가...... 나도 한 단계 더 강해졌다고, 마리안느."
"앗......!? 표절인가요!?""표절이 아니라 인스파이어다!"
어린애 같은 말다툼으로 발전하고 말았다.
루시퍼는 로켓 드릴 펀치를 바라보면서, 진지한 표정이 된다.
"그건 그렇고...... 이거, 드릴인 것은 알겠지만, 어디가 로켓이지?"
"아, 제 경우는 혈류를 간이 미티어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떄문에, 항상 애프터버너의 요령으로 가속시킬 수 있사와요."
"흠, 과연. 이렇게?"
"아앗! 바로 베껴버렸다! 설명해주지 말았어야 했는데!""베끼고 뭐고, 성장을 환원시켜주고 있는데......"
......지금 말.
아 맞다. 계속 물어봐야만 했던 일이 있었다.
"ㅡㅡ미티어에 관해서, 말인데요."
"음?"자세를 바로 하자, 그도 뭔가를 느꼈는지 오른손에서 마력의 빛을 지우고는 마주 보았다.
"당신의 의식하지 않는 단말이 말했사와요. 미티어의 본질을. 저는 다르다고요."
"......그렇지.""그럼 물어볼게요. 이 힘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요."
오른 주먹을 가슴 앞으로 든다.
13절 분량의 마력을 모아서, 지금이라도 폭발하기 직전의 거친 힘의 발현.
루시퍼는 잠시 침묵한 뒤, 나한테서 시선을 돌렸다.
"가르쳐 줄 의무는 없다."
"......그건 그렇겠지만요."
"다만 하나만 알아두면 돼. 우리들은 세계를 멸망시키는 자. 잊지 마라, 그 힘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뭐.
딱히 부정은 안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무력이다.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한 것이다.
그딴 거 알고 있다고 바보야.
"인간은 되풀이한다. 어리석은 파괴의 역사를. 쌓아 올린 증오의 고리를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 물론 미티어도 그중 하나에 불과하지."
"............""그래서 멸망되어야 한다는 진부한 절망론자의 편을 들어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틀려먹은 것은 사실이다. 계속 반복한다는 사실은, 계속 틀리게 된다는 진리를 담보한다. 이해하지, 마리안느."
눈동자에 뭔가 우수에 찬 기색을 깃들이며.
루시퍼는 가까이에서 내 볼을 살짝 손을 대었다.
뭐? 멋대로 만지지 마.
"전혀 모르겠거든요ㅡㅡㅡㅡ!"
전신전령의 오른 스트레이트 펀치를, 루시퍼의 볼에 먹인다.
하지만 닿지 않는다. 그의 손바닥이 메마른 소리를 내며 주먹을 받아낸 것이다.
"아까부터 어려운 이야기만 하고! 정신 공격인가요, 당신 정도나 되는 자가 정말 치사하게!"
"뭐......그렇게나 어려웠던가......?"
양발로 유성을 작렬시켜서, 단번에 수십 미터의 거리를 벌린다.
불타오르는 지옥의 화염 속.
대악마의 금색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이 힘은 제가 얻은 것! 다른 모든 것이 거짓이라 해도, 이 반짝임은! 그날 보았던, 하늘을 가르는 섬광은! 그건 저만의 것이에요! 그걸 부정하겠다면ㅡㅡ!"
오른손에 온 마력을 충전. 때리는 것이 아닌, 해방시키기 위한 집중.
한편 루시퍼 또한 왼손에 섬뜩한 어둠을 모으고 있다.
"누가 상대일지라도, 정화시켜 보이겠사와요!"
"재밌군. 조금, 놀아주마."
두 다리를 지면에 디디며 반동에 대비한다.
난 온몸을 써서 오른쪽 주먹을 뻗어서, 모든 힘을 해방했다.
"악역영애 펀치・버스트으으으으으으으으!!"
한편 루시퍼는 우뚝 선 그대로.
조용히 왼손을 움직여서, 펼친 손바닥을 이쪽으로 향했다.
"로스트 레이・해저드 스파크."
거의 동시에 나아간, 흑과 백의 빛의 격류.
양자의 중심에서 극광이 격돌하자ㅡㅡ대치는 찰나. 아니.
애초에, 충돌조차 하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하양이 밀려나고 꿰뚫리고 짓밟혀서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이것의 지금의, 너와 나의 격차다."
검은 탁류가 세계를 삼켰다. 이 일대의 화염조차도, 사정거리 범위 내의 타원형에 의해 소실된다.
남은 것은, 무.
단지 끝없는 무.
"지금 것은 필살기가 아니다. 강공격 정도다. 그런데도 넌 뛰어넘지 못했지ㅡㅡ존재의 밀도가 다른 거다.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루시퍼는 조용히, 어린애를 달래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러니 두려워 마라. 화염은 남지만, 아픔은 잠시도 존재하지 않는다. 네가 사랑하는 자들도 그렇게 영구한 잠에 든다. 이제 알았겠지."
"네ㅡㅡ밀릴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답니다!?
"!"루시퍼가 보고 있던 지점에, 난 이미 없었다.
방출된 검은 탁류를 보고서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저건 못 이긴다. 저것은 대항할 수 없다. 저건 제대로 상대할 수 없다.
ㅡㅡ지금은 아직.
언젠가 정면으로 돌파해준다. 하지만 지금은 무리다. 지금의 나로서는 역부족.
그래서, 찰나의 순간 방출을 그만두고 옆으로 도망쳤다. 그리고는 두 다리로 달려서 접근.
"마리안느, 너는ㅡㅡ!"
고개를 향하자마자 루시퍼가 팔을 휘두른다.
내지른 오른 스트레이트가 무력화된다.
상관없다.
"한방 먹여줬사와요."
"......!"루시퍼의 옆구리에 파고든, 왼쪽 주먹.
접촉부터 조금 지나자 임팩트가 발생.
공기가 파열하는 새된 소리를 내면, 루시퍼의 몸이 날아간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수십 미터를 굴러가는 그를 바라보면서, 먼지를 뒤집어쓴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손으로 탁탁 턴다.
"정말이지, 숙녀의 몸가짐에는 신경 좀 쓰세요."
흙먼지 저편에서, 대악마가 천천히 일어난다.
온몸에는 상처 하나 없다. 넉백은 발생했는데 대미지 판정이 없냐고. 못 해 먹겠어~
하지만 뭐, 하나만은 말할 수 있다.
"미움으로 저를 싸우게 만들려고 했다면, 안 되셨네요. 지금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도, 그건 나중을 생각하면 제가 강해지기 위한 양분! 그럼 오히려 감사해야겠죠ㅡㅡ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벽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것을요!"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면서, 나는 드높게 외쳤다.
그걸 듣고ㅡㅡ대악마는 그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을 들었다.
"그래. 그거면 된다, 마리안느. 그래야 말로ㅡㅡ"
너 그것밖에 말 못 하냐?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아몬 선생님이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고ㅡㅡ!?"화속성 마법의 강습 중, 모두에게 오늘 아침에 꿨던 꿈을 얘기했더니 선생이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가는 선생을 바라보고서, 자습시간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안뜰에 앉아서 잡담을 재개한다.
"그런가요. 꿈속에서 싸우며 트레이닝인가요......"
"유이 양, 좋은 걸 들었다는 표정이지만, 그거 하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나요......?"그 전투 머신 다움으로는 차기 성녀는 무리라고.
"꿈속에서까지 나오다니, 용서할 수 없어."
"그래. 진짜 열받을 것 같다고."한편 로이와 유트는 험악한 표정으로 낮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 꿈속에 마리안느가 나오면 좋을 텐데...... 꿈속이라면 뭐든 입힐 수 있는데......"
"그 중학생 같은 성욕 정말 어떻게든 하는 편이 좋을 거랍니다."
"윽."
"즉사냐고. 너무 유리멘탈 아냐?"싸늘한 시선을 향하자, 로이는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현실에서 매도당하고 꿈으로 치유받는다니...... 마리안느, 넌 나를 어떻게 할 셈이야!?"
"어떻게 하고 뭐고, 맛이 갔다고 생각하는데요."
"은근슬쩍 꿈에 마리안느가 나온다는 전제로 말 하는 것도 정말 위험하고."그건 그렇고, 옷을 입힌다니 너 코스프레 취미 있어?
"비슷한 나이의 남자이니 그런 부분은 약간 눈감아 주려고는 생각하지만, 당사자 앞에서 그런 말하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마리안느 양은 눈감아주지만, 전 눈감아줄 생각은 없어요."옆의 유이 양이 가호의 힘을 두르며 말한다.
"자자. 유이 거기까지. 자습 중에 난투를 일으키면 아몬 선생님한테 민폐야."
린디가 손뼉을 치면서 유이 양을 달랜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너희들 결투했다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사이좋아졌네......
"그럼 이런 건 어때? 마리안느를 제대로 알면, 남자들도 왜곡된 성욕을 안 가지게 될 거야."
"그래서요?"
"네가 좋아하는 타입은 우리들조차 모르잖니."엥, 수학여행의 밤처럼 되어버렸어.
취향이라....................
"뭐, 그렇사와요. 조용하고 미스테리어스한 분이 취향이랍니다."
"오, 쿨한 남자라는 거네. 진부하긴 하지만~"
"아, 그거 여자애 얘기였답니다."이런 의식이 엇나갔다.
좋아하는 이성 말이지. 그래 내게 있어서의 이성, 남자였어.
취향인 남자? 로이일지도.......
"......린데 양. 저, 조용하고 미스테리어스.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음~ 얼굴만이라면 합격. 하지만 너, 요즘 바로 화내니까 좀 어렵다고 생각해."
"앗......!?"
"엥 왜 노라는 거야? 자각 없어!?"왠지 여자들끼리 다투고 있다.
한편 로이는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는 표정이다.
"과연. 조용하고 미스테리어스...... 옛날의 마리안느 같은 느낌일지도."
"왔어요, 미리온아크의 소꿉친구 과시."
"하지만 당신과는 거의 대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요.""카운터 날아왔어요."
"그래. 대화가 없었다는 추억이 있었지."
"이 녀석 무적이냐?"유이 양, 린디, 유트가 전율하는 기색으로 로이를 보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버렸다. 등가교환의 법칙 부수지 말라고.
"뭐, 오래 알고 지냈으니, 나중에는 제대로 대화하게 되었지만요."
"그 말대로. 다시 말해, 마리안느의 약혼남은 나라는 뜻이지."
"문맥이 이상해졌지만...... 뭐 그렇네요. 하지만, 입학하고 나서는 지금까지 보다 더욱 자극적인 매일이랍니다. 그 점은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사와요."
"응응. 나도 마리안느의 약혼남으로서 함께 감사를 표할게."
"약혼자인 체 하지 마 너!"되풀이되는 과시에 견딜 수 없었는지, 유트가 큰 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좋아! 싸우자! 정면으로 너랑 싸우고 싶어졌다!"
"좋아. 나도 마침 널 혼내줘야겠다고 생각했던 참이라고."화염과 번개가 부딪히자, 뒤섞여 불꽃을 튀긴다.
와~ 예쁜 폭죽이다~
"현실 회피하지 말고 어떻게든 해봐."
"그래요. 저곳에서 짓이겨주는 건 좀 더 나중 일이니까요."어머, 이 차기 성녀, 너무 무섭잖아......?
수업을 끝내고, 난 혼자서 마을로 나왔다.
오늘은 마법의 연구논문이 새롭게 발표되는 날이다.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니 자연스레 들뜬다.
......요즘은 조금 방송을 쉬었다고나 할까, 해도 전혀 시청자 수가 늘지 않는단 말이지.
그보다, 저쪽은 저쪽대로 조사로 바쁜 모양.
생각해보면 단독이면서 방송도 하지 않는다는, 순수한 혼자만의 시간은 오랜만일지도 모른다.
"어라."
그렇게 되었으니 자신의 시간을 즐기려고.
사전에 받아뒀던 대기표를 한 손에 들고서, 들떠하며 전문서점으로 향하고 있자,
내 앞을 걸어가던 한 소녀가 스커트에서 손수건을 떨어트렸다.
"거기, 은색 머리카락 분! 이거 떨어트렸사와요."
손수건을 주워 들고는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등에 대고 말을 걸었다.
ㅡㅡㅡㅡㅡㅡ은발이 둥실 나부꼈다.
말문을 잃었다.
허리까지 닿을 정도로 긴 은발.
콧날이 선, 여신까지 질투해버릴 미모.
얼음처럼 얼어붙었으면서도 맑고 푸른 두 눈.
검은 드레스를 입은 그 소녀는,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고마워요."
"아, 아뇨."무심코 압도당해버렸다.
"어라. 혹시 당신도 논문을 사러?"
내가 손에 든 대기표를 보고, 그녀는 약간 눈을 치켜떴다.
뭐야. 사면 이상하냐고ㅡㅡ가 아니라, 당신도 라고 말했지.
"그, 그렇사와요. 네. 피스라운드 가문의 장녀로서, 역시 훑어봐야겠다 싶었거든요."
"피스라운드의....... 당신의 소문의 그, 마리안느 피스라운드?"몇 초 동안이나 눈을 부릅뜨고서.
그녀는 날 멀뚱멀뚱 바라보며, 약간 미소 지었다.
"어머나, 이게 무슨 일이람. 당신과 만나다니...... 이 무슨 행운일까요."
"네......? 팬이신가요?"
"한번 만나 뵙고 싶었거든요. 뛰어난 마법사라고, 그, 들어서요."
부끄러워졌는지, 그녀는 얼굴을 약간 붉히면서 시선을 돌렸다.
뭐야 이 애 무진장 귀여워.
"그럼 부디 친구가 되도록 해요. 저는 마리안느 피스라운드. 당신은?"
내 물음에.
그녀는 약간 부끄러워하면서도 입을 열어서는.
"저는 카산드라ㅡㅡ카산드라 젬 아르카디우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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