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부-11 악역영애의 화려한 악행(후편)2022년 10월 30일 13시 40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짱큰 골렘이 나타나더니, 그 어깨에서 유트가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만한 거체면, 제어도 어려울 텐데요."
"걱정은 고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아."오, 하고 맞장구를 치면서, 마력의 순환로를 확인한다.
두터운 장갑에 뒤덮여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역시 발아래에서 마력을 빨아올리는 것은 알겠다.
정면에서 포격을 쓰면 어디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을까. 해보지 않고선 모르겠지만......뭐, 6절 정도로는 그을리지도 못하겠지.
〇화성 그렇겠지. 그거, 13절 영창에서의 정통 파생이니까
〇육변기 어디의 누군가의 불량 폼과는 다른 정통 진화인걸
이쪽도 전통진화라고!
그렇게 되면 역시 이쪽도 불량 폼을 해제해서 13절 영창의 포격을 때려박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주의 사용은 허가받았지만, 전력으로 겨뤄도 될지 말지는 미묘한데. 그보다 금주의 결계라면 금주끼리의 격돌에 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없다.
뭐 결계가 부서진 국왕의 얼굴을 보고 싶지 낳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〇잠자리 헌터 국왕의 위장을 괴롭히는 거 그만해
〇101일째의 악어 금주 두 개를 금주 하나로 이길 리가 없잖아!
생각해보면 리저드를 상대할 때, 결국은 억지 화력으로 돌파했었다.
그건 성공했으니 괜찮았지만, 고수를 상대로 그런 자폭 같은 특공의 선택만 하다가는 목숨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그럼, 유성술사. 네 평가를 듣고 싶은데...... 흥. 좋은 눈이네. 어떻게 부숴줄까를 생각하고 있구만."
"단적으로 말하자면 대단하다는 한 마디로 끝나겠네요. 여기가 전장이었다면, 골렘은 무시하고 당신을 직접 노렸을 거랍니다.""그렇겠지. 네가 전사라면. 아니면 내가 적대하는 병사라는 그럴 거야."
그는 골렘의 머리에 손을 대면서, 대담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럼, 목숨을 건 전장이 아니라 서로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라면?"
"당연히ㅡㅡㅡㅡ그 장난감을 산산조각 내주겠사와요!"날카롭게 외침과 동시에, 나는 크게 옆으로 돌면서 오른손에 마법진을 전개.
"rain fall、sky burn、glory glow──!"
불량 폼과 병행하여 발동시킨 것은, 삼절 영창의 포격.
노리는 것은 당연히, 대지와 이어진 두 발!
"부서지세요!"
운석을 본뜬 마력 포격이 마법진에서 날아가더니, 레이저 빔처럼 다리를 꿰뚫는다.
하지만.
"안 듣는데!"
"칫.......!"연기가 걷힌 곳에는, 멀쩡한 다리. 당연한가.
골렘은 나를 바라보더니,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동작 하나에 대기가 폭발하여, 그 여파로 몸이 날아갈 것만 같다.
이 정도로 스케일이 다르면 공방이 성립되지 않는다. 방향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군대를 무너뜨릴 기세다.
"밟아버려!"
주인의 명령에 따라, 골렘이 발바닥으로 나를 납작하게 만들려 한다.
방금 전부터 잘난 체하기는!
"하지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오른손을 스윽 흘린다.
몸 전방에 총 4개의 마법진을 횡으로 전개시켜서, 마력을 전달.
"rain fall、sky burn、glory glow!"
"영창 개변을......!?"
"──vengeance is mine!"영창 개변에 의한 시간차 포격.
네 마법진에서 0.X초의 간격을 두고 차례대로 포격이 발사된다. 다리의 같은 장소를 노려서 착탄.
〇화성 위력을 떨어트리지 않고 병렬화라!
〇적절한 개미지옥 이 녀석 이 방면의 속도와 정확도도 올라갔어......!
"시간차 공격인가! 하지만 하나 재주를 부린다 해서 부서질 정도로 약하지는ㅡㅡ"
"ㅡㅡㅡㅡ잊으셨나요? 13절 영창의 위력은 이미 있답니다?"연기를 뚫고 내가 날린 것을 보고, 유트의 안색이 바뀐다.
파직, 하고 오른손에 전기가 튀긴다. 주먹 끝에서 팔꿈치에 걸쳐, 유성의 반짝임이 깃든다.
"오른팔 한정 상한 해방! 25% 악역영애 퍼ㅡㅡㅡㅡㅡ언치!!"
완전히 동일한 부위에 4연사. 그 후에 결정타를 때려 박는, 정석대로의 파상공격.
때려 박은 주먹을 기점으로, 골렘의 온몸에 충격이 내달린다.
오른발이 산산조각이 나면서ㅡㅡ파편이 공중에서 정지했다.
"뭐...........!?"
"아무래도, 재생력을 얕본 모양이네."
서둘러 거리를 둔다.
공중의 파편이 돌아와 재생되는 것처럼 다리를 복원시키더니, 내가 있었던 지점을 짓밟았다.
"난 말했다고? [이그니스] 최대의 장점은 지속성...... 이 일대의 마력이 고갈되지 않는 한 무한히 싸울 수 있는 터프함이 장점이다! 그걸 얕보면 곤란하다구?"
잠깐 이거 진짜 어떻게 해야 해? 이런 속도로 재생이 된다면, 연사로 무너뜨릴 게 아니라 한방에 승부를 낼 필요가 있다.
간격을 두면서도, 식은땀이 멈추지 않는다. 타개책이 떠오르지 않아.
13절을 때려박을 수밖에, 없겠는걸?
"자자 계속 하자! 화려하게 춤춰봐!"
"치이잇ㅡㅡ!"호완의 일격. 거완의 그 휘두름은, 광범위 공격으로 성립될 수준이었다.
양발에 출력을 집중시켜서 크게 뛰어 뒤로 물러났다.
"그 도주는 좋지 않다고, 마리안느으!"
"앗......!?"완전히 읽혀버렸다. 왼팔을 휘두르면서도, 골렘은 오른팔을 모으고 있다.
휘두르기는 다음 일격의 준비동작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착지한 순간 나를 노려서 뻗어오는, 거구의 오른 스트레이트. 주저 없는 엄청난 속도.
"양팔 한정 상한 해방! 20% 악역영애 가아아아아아드!!"
"그 구호 정말 필요하냐!?"
거대한 주먹을 양팔로 받아낸다.
접촉한 것만으로도 강한 충격이 온몸을 때린다. 상반신이 삭제되나 싶었다.
"이,이이익......!"
하지만ㅡㅡ맞서고 있다. 신발로 지면을 긁고 있지만,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다.
"이이이이이이익......!"
"어, 어이어이......진짜로 받아내는 거냐고. 역시 대단한데 너."너 방금 전부터 잘난 것처럼 여유나 부렸겠다! 열받아!
"사실 넌 나보다 앞서간다고, 난 생각해. 그래서 경의를 갖고 네게 이긴다!"
"잠꼬대는......자면서......하는 거랍니다......!"
"아니ㅡㅡ이미 포석은 두었어."그때였다.
뒤로 질질 밀려나던 내 발이.
쑤욱 하고 안 좋은 소리를 내며ㅡㅡㅡㅡ지면에 파묻혔다.
"뭐?"
서둘러 바라보니, 아레나의 지면에 거품이 일어나고 있다.
.......!? 액체화되었어? 아니야 이건!
"나의 [이그니스]는 지면을 통해 대량의 마소를 빨아들이는 금주. 그럼 이런 골렘을 만들 생각을 할 게 아니라고. 전략급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마 이게 본래의 사용처겠지. 다시 말해....... 일대의 지형을 통째로 장악해서, 초고열의 마그마로 채우는 일이다!"
〇미로쿠 이거, 그랬어?
〇독수리 안티 최적인 것은 확실하지만, 가능할 거라 짐작했던 수준. 진짜로 보는 건 처음이다......
불량 폼의 번개가 격하게 튀긴다.
지면이 몸을 녹일 정도의 고열을 띄자, 그걸 밀어내기 위해 출력을 자동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농담이 아냐! 이런 불안정한 바닥에서 서 있을 수 있겠냐고!
"금주 이외의 전략급 마법, 다시 말해 12절 영창마법의 연구를 조금 해봤는데, 그건 전장을 격변시키기 위해 형태까지도 계산했었다. 사람의 심리도 고려한 멋진 마법이야. 동시에 생각했지ㅡㅡ이 방식, 쓸만하겠다고."
골렘의 어깨에 탄 유트가 심술궂은 미소를 지었다.
"이 녀석을 현현시키면, 이쪽을 보겠지! 크니까 반드시 얼굴을 들 거라고! 바닥은 전혀 신경도 안 쓰겠지!? 당연하지. 아무리 봐도 이쪽이 중요하니까! 강력한 마법을 써서 모양만은 화려하니까!"
".......큭!"분하지만 그의 말대로다. 손바닥 위에서 춤추고 있었다. 이 내가!
바닥에서 마그마가 솟아나고, 오른 스트레이트는 여전히 두 팔을 봉쇄하고 있다.
정말 움직일 수가 없다. 출력의 돌파도 할 수 없다.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린다. 안 되겠어 생각을 멈추면 진짜 패배야!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극, 극, 기이이이......"
섣불리 힘을 빼면 주먹에 압살당한다.
이대로 가면 마그마에 체력이 깎여나간다.
어차피 언젠가는 힘이 다해서, 죽는다.
한 줄기의 광명을 찾아 두뇌가 풀 회전 하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〇TS에 일가견 이거 말야......외통수지?
〇찔러용 루시 님의 옆에 설 거라면 이런 일로 지지 마!
말 안 해도 알아!
뭔가, 뭔가 있을 거다! 적어도 한쪽만이라도 돌파한다면 아직 어떻게든 될 텐데......!
"끝장을 보자고! 네오 인펄스 피스트!"
"잠깐, 그 멋진 이름은 치사ㅡㅡ"
말하는 도중에.
골렘의 오른쪽 주먹이, 내부에서 작렬했다.
구성하는 물질이 마그마라면, 그걸 근거리에서 작렬시켜 공격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정말 합리적이다. 재생도 초고속으로 되니 단점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너 이거 완전히 죽일 셈이냐~!
〇무적 하지만 너, 어중간하게 HP 남기면 제2형태로 가서 초화력으로 역습해오잖아......
외칠 틈도 없이, 내 시야가 열화에 파묻혔다.
탄두처럼 작렬한 주먹이, 순식간에 재생된다.
마리안느가 있던 지점에서 검은 연기가 뒤덮는 것을 바라보며.
"이, 이거...... 죽은 게......"
안전지대로 피난가 있던 유이는, 얼굴을 경직시키며 지적했다.
당사자인 유트도 [앗차......] 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유, 유트! 넌 적당히라는 걸 모르는가!"
"미, 미안! 하지만 그 녀석 상대로는 섣불리 봐주다간 내가 죽는다고!?"
"그건! 그건......그렇지만......!"부정할 수 없어서 지크프리트는 번민했다.
"어쨌든 서둘러 골렘을 지워! 구호를 해야ㅡㅡ!"
로이가 재빨리 발밑에 뇌전을 일으키며, 검은 연기 속으로 뛰어들려던 그때.
"강해졌네요, 유트."
골렘의 오른팔이, 내지른 자세 그대로 튕겨졌다.
넉백 때문에 거체가 몇 걸음 물러났는데, 그것만으로도 아레나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예. 인정하죠. 조금 전까지의 전술...... 좋아요. 저를 일시적으로 완전한 열세로 몰아넣었다고 인정합니다."
유트의 등줄기에 오한이 달렸다.
바람이 단번에 불더니, 연기가 원형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승리를 확신하기에는 조금 부족한걸요?"
그곳에, 있다.
온몸에서 유성의 반짝임을 발한다.
그리고ㅡㅡ두 발바닥에, 한층 더 강하게 빛나는 마법진을 전개하고서.
"저의 심장이 움직이는 한, 미티어의 반짝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답니다ㅡㅡ!"
마리안느 피스라운드가, 팔짱을 끼며 공중에 서 있었다.
"......대단해. 미티어는 발판도 되는 거냐. 엄청난 응용력이라고."
"필요에 따른 궁여지책이었지만, 이건 꽤 쓸만하겠네요."손끝으로 유성의 발판을 두드리며, 마리안느는 탄식했다.
"체감상 출력의 3% 정도를 할애할 필요가 있답니다. 지금도 15%를 12%로 내리고 남은 3%를 돌리고 있사와요."
"너 그거, 싸우면서 계산한 거야? 진짜 머리 좋다."
"칭찬으로서 받아들이겠사와요. 지금 제가 수련을 거듭하고 있는 방향성을 생각하면, 괴로운 일이지만..... 비행능력을 가진 적에 대한 대항 수단, 아니면 3차원 전투의 전제로 한다면 꽤 도움이 되는 기술이랍니다."마리안느가 지향하는 정점은, 아득히 먼 존재다.
다시 말해, 상시 100%의 불량 폼ㅡㅡ체내우주활성상태를 발동시킨 상태로 13절의 완전 영창을 행사하는 것.
"......그렇게는 말했지만, 현재로선 불량 폼은 7할 정도의 출력으로 이미 자원을 써버리고 말지요. 평범한 13절 영창이라 해도 병렬되는 것은 6절 정도. 여러 방면으로 부족하다 해도 좋사와요."
"십, 13절 영창과 뭔가를 병행시키려는 발상 자체가 애초에 이상하지만."
유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마음속 어디론가 확신했다.
조금 전까지의 공방에서 끝장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 싸움ㅡㅡ천칭은 반대로 기울 거라는 것을.
"그럼 보여드리죠. 미티어를 몸 내부에서 순환시키는 게 아닌, 외부에 고정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면ㅡㅡ선언합니다! 미티어의 반짝임이 당신을 섬멸하리라는 것을!"
"......읏!"
엄지를 어금니로 깨물어, 피를 튀긴다.
동시에 불량 폼의 출력을 12%에서 10프로로 내린다. 속도는 낮아지지만, 지장은 없다.
그리고 10%라면 6절 영창을 병행하여 쓸 수 있다.
"rain fall、sky burn、glory glow."
오른손을 중심으로 금주 구축 개시.
지금까지는 단지 주먹에 담을뿐이었던 위력을, 팔 전체를 뒤덮게 하여 날카롭게 한다.
"sin break down、judgement goes down."
단지 날카로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필요한 것은, 파괴력. 단단한 벽을 꿰뚫는 것이 아닌, 부수기 위한 나선!
"──vengeance is mine."
리저드 전에서는 불량 폼과 영창은 개별로 조작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6절영창과 불량 폼을 조합시킨다. 서로에게 작용시켜, 하나의 힘으로 승화시킨다.
"무엇, 을......?"
"자 눈에 새기도록 하세요! 이것이 저의 새로운 힘!"
손가락을 기점으로 날아오른 혈류가 팔에 얽혀 든다.
새빨간 나선을 그리던 선혈이 분명하게ㅡㅡ드릴을 본뜬다!
"뭐, 야 저거......!? 굴착용 차량이 된 거냐고, 마리안느!?
"그냥도 최강인 미티어를 미티어로 뒤덮고, 미티어와 미티어를 뒤섞는 걸로 미티어를 최대로 활성화! 토사로는 미티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일 터. 이 미티어가 삭제하는 것은 적의 생명 그 자체랍니다!"
"미티어를 몇 번이나 말하는 거냐고!?"유성의 발판을 순서대로 뛰어올라 기간트 마그마 골렘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른 마리안느는, 오른팔을 활처럼 당겼다.
서둘러 골렘이 오른쪽 주먹을 휘두른다.
정면충돌은 목전.
마리안느는 두 눈에 불꽃을 피워 올리며 외친다.
"필살・악역영애 로켓 드릴 퍼──────언치이!!"
동시에 내지른 오른 주먹이 격돌. 하지만 대치의 순간은 없었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아ㅡㅡㅡㅡㅡ!!"
골렘의 거대한 팔을, 드릴이 끄트머리부터 산산조각으로 분쇄한다. 가루가 된 파편이 돌아오지만, 늦다. 이미 그녀는 그 앞에 있다.
그녀 자신을 총알로 만들어, 거신을 저격한다.
그야말로 그것은 신화에 나올 법한 광경.
"우, 오오오오옷!?"
절규하는 유트의 밑.
마리안느(드릴)은 용암의 거병의 가슴에 도달하여, 기세 그대로 맞은편에 구멍을 내며 빠져나왔다.
골렘의 거구를 관통한 그녀는 그야말로 유성처럼 지면과 접촉.
대지를 파내면서도 브레이크를 걸다가, 끝내는 하얀 연기를 신발 밑에서 내면서 정지.
호쾌한 착지.
선혈의 드릴을 해제하고서.
오른손으로 하늘을 척하며 가리키고는.
마리안느가 씩씩하게 외친다.
"아머 어설트!!"
그녀의 등 뒤에서, 빛이 잠깐 구형으로 모였지만ㅡㅡ[기간트 마그마 골렘]은 내부에서 폭발하였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폭풍에 의해 하늘 높이 날아간 유트를 배경으로, 마리안느는 승리의 함성을 지른다.
"뛰어난 금주란? 강한 금주란? 대답은 명백하게 드러났사와요! 최약이 아닌, 최강! 시조이면서도, 정점! 여러 위광을 지우고, 절대적인 승리를 안겨다 주는, 하늘조차 갈라버리는 한 줄기의 빛! 그렇다면 대지 따위는 두려워할 필요도 없으리! 그래요ㅡㅡ나, 마리안느 피스라운드의 [미티어]야말로, 천하무쌍이랍니다아아아!!"
유트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확실히 마지막에 보인 광경은, 자신의 골렘이 내지른 팔을 정면에서 분쇄 및 관통한 여자의. 이빨을 드러냈음에도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레나의 천장만 보인다. 이건 기억이 몇 초 누락되었다.
몸의 부유감ㅡㅡ옆을 본다. 객석이 먼 밑에 있다. 친구들이 이쪽을 가리키며 외치고 있다.
(우, 오오옷!? 떨어지나!? 떨어지는 거냐!?)
유트는 잠깐 눈을 희번덕거리면서, 상황을 이해하고는 내심 절규했다.
의식이 잠깐 날아간 탓인지 용암의 갑옷은 해제되어 있다.
금주 보유자라고는 해도, 맨몸으로 지면에 떨어지면 무사하지 않다.
린디가 비명을 지르고, 지크프리트가 달려 나가려 한다.
(치이잇! 늦을지도ㅡㅡ!)
유트는 마리안느 정도로 금주의 영창 단축에 익숙지 않다.
그리고 결전의 뒤라는 정신적인 피로도 있어서, 일으키려던 마력이 흩어지고 만다.
(젠, 장! 어이, 실화냐고, 농담이 아닌데.....!)
지면이 다가온다.
순간, 뇌리에 몇몇 광경이 스쳤다.
회색의 세계.
투명해진 자신.
존재의 불명확함이, 자기의 근거의 애매함이 항상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저를 보라고 말했잖아요, 무명의 유트......!]
지금은 이제 다르다.
세계는 색채를 되찾았다.
자신은 여기 있다는 확증을 얻었다.
그 계기는, 생각하지 않아도 안다.
(이제부터인데......!_
체면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꾹 감았다.
교복을 나부끼면서 지면에 떨어진다.
툭, 하는 가벼운 소리.
멈췄다.
아니. 누군가가 받아낸 거다.
"ㅡㅡ어라, 무사한가요?"
눈을 떠보니, 익숙한 소녀의 얼굴이 시야 전체에 비치고 있다.
"......읏."
"흐응. 이걸로 저의 승리랍니다! 그러니ㅡㅡ다음에는 좀 더 강한 신기술을 들고 오세요. 저는 그것까지 타도하면서 더욱 높은 곳으로 나아가 보이겠사와요!"자신을 안아 든 그녀의 눈동자에, 유성의 반짝임이 깃든다.
밤하늘을 가르며 끝없는 우주 저편에서 찾아오는, 가능성이 깃든 빛.
(......아, 젠장. 그런 건가?)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녀의 두 눈에 빨려 들 것만 같다.
"아아, 말하는 걸 잊고 있었네요, 유트.":
".......뭔데?"
"당신, 제 친구가 되지 않겠나요?"언젠가의 판박이 같은 광경.
유트는 숨을 들이마시더니, 그녀의 두 팔에서 내려와서는 고개도 안 돌리고 말했다.
"미안. 말을 꺼낸 건 나였지만...... 보류로 해줘."
"네!??"설마 하던 보류에, 마리안느가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서는 경직된다.
(난 아직 네 옆에 나란히 설 정도로 강하지 않아. 더욱, 더욱 강해져서, 너와 대등한 관계가 되고 싶어)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며, 유트는 강하게 결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ㅡㅡ친구로는, 부족해)
반짝이는 불꽃이, 유트의 두 눈에 깃든다.
그걸 보고, 달려오던 로이와 유이가 다리를 멈췄다.
부자연스럽게 서로를 바라보는 세 사람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린디와 지크프리트는 마리안느에게 달려갔다.
"......유트 군도, 인가요."
"그래. 잘 부탁해."선전포고였다.
말로 안 해도 의사는 전해졌다.
"잊었어? 이쪽에서 구혼한다는 얘기는, 아직 안 사라졌다고. 계속 진행시킬 거다."
"ㅡㅡ약혼자는 나야. 천지가 뒤집어져도 그건 변함없지."
"몇 번은 차인다 해도 포기 안 해. 터프함이 장점이니까."공간이 삐걱거린다.
"처음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ㅡㅡ원한다고 생각했어. 양보 못 해."
눈동자에 불꽃을 깃들이는 자.
"그거 축하해. 축복할게. 하지만, 결말까지 응원해줄 의리는 없어. 네 소원은, 내가 무너뜨린다."
온몸에서 뇌전을 튀기는 자.
"으음......저로서는 사이좋은 사람이 잠정적인 약혼남인 것은, 오히려 이상한 벌레가 꼬이지 않아서 좋은 일이지만요...... 로이 군과 유트 군이라면 고민되네요......"
은근슬쩍 어부지리를 취하려는 자.
[................읏!!]
삼자 삼색.
그야말로 지금ㅡㅡ사랑의 배틀도 클라이맥스를 맞이하고 있다.
"......너 언젠가 등을 찔릴 거야."
내 몸에 회복 마법을 걸어주면서, 린디는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말했다.
옆에서는 지크프리트 씨도 팔짱을 끼며 탄식하고 있다.
"대단한 이야기로군. 미리온아크 가문의 후계자와 약혼했으면서도, 제3왕자와 외국 왕자한테도 구혼받다니."
"다시 말해ㅡㅡ삼국지라는 걸까요."
"잠깐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거든?"확실히 두 명은 같은 나라에 소속되어 있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란이네......
그보다 들려온 대화로 보아, 유트가 원하는 건 바로 나? 나, 물건이 아닌데.
〇독수리 안티 플로트 유닛 습득했다는 거 진짜?
〇바깥에서 왔습니다 자유비행은 아니지만, 이 세계에서 하늘을 나는 건 기본적으로 상위 존재의 특권 같은 부분도 있는데......
오, 그렇다면 실제로 큰 진전이었던 모양이네요.
〇일본대표 아, 루시퍼가 말했던 일에 관해서는, 이쪽도 일단 조사해둘게. 먼저 망할 늙은이를 추궁하는 일부터일까...... 너도 뭔가 힌트가 될만한 게 있으면 조사해줬으면 해
〇고행 무리 그보다 인간관계 어떻게 할 건데?
처음으로 채팅에서 협력 플레이를 요청했네요. 알겠사와요.
인간관계는......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사고 정지)
이상해. 이상하잖아!
추방이 예정된 내가 인기 있으면 어쩌냐고......!
〇우주의 기원 너도 조금 더 진지하게 추방을 노려봐
〇제3의 성별 반대다. 본인은 진지하게 추방을 계획하는데도 이러니, 차라리 추방의 반대로 해.
추방의 반대?
그렇다면 주인공으로서 최강을 지향하는 왕도 배틀 스토리로 바꾸는 걸까요?
그럼 먼저 다른 금주 보유자를 때려눕히고, 루시퍼랑 결전을 치르도록 하죠!
〇화성 ……………………。
……………………지금까지랑 아무것도 다르지 않은데요?
〇일본대표 안 되겠다 이거
〇바깥에서 왔습니다 안 되겠네요……
이 녀석들, 포기해버렸다!
전부 잘 되지는 않는 법. 큰 줄기로는 틀리지 않았을 텐데, 약간의 어긋남으로 인해 전부 수포가 되고 있다.
답답함과 짜증으로 심란해서 이대로 가면 풀이 죽고 말겠어!
〇무적 다시 한번 기회를, 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게 아니라 배틀 신으로 넘어갈 거지 너.
시끄러~!!!! 그 말대로야!!!
히잉~~~~!
RTA따윈 이제 지긋지긋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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