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72 화
    2020년 11월 14일 02시 46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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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72/




     

     마죠르카 엑스퀘라.


     1학년의 학생 수는 45명이며, 한 반에 1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입학을 희망하는 자들이 쇄도하는 이유는, 나라가 보장하는 좋은 대우 때문이다.


     일본과는 전혀 틀리게, 16세부터 20세까지의 학생도 제한없이 자유롭게 던전에서 수련할 수 있는 장소가 이 학원인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좋은 대우가 몇 가지 존재한다.


     이 학교의 교사들은 모두가 전 영웅탐색사라고 불리는, 제 1 기 던전 시대에서 무수한 활약을 통해 유명해진 프로 탐색사들이며,  전 세계를 둘러보아도 교사의 질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리고 강의의 내용도 특수하며, 세계 곳곳에서 이 세대의 최고를 다투는 인재가 모여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세계최고 수준의 교육 과정으로 가르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일부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급여나 보수가 지급될 정도로, 학생의 역량에 맞춘 대우가 많이 존재한다.


     텐지가 귀에 끼우고 있는 오렐리아의 증정도 그 일환이다.



     † † †



     "안녕, 텐지!"


     "아, 안녕, 파인!"


     텐지가 마침 교문 옆에 있는 자전거 정류장에 MTB를 주차해놓자, 뒤에서 발랄하고 기운찬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전거의 자물쇠를 걸고 바로 뒤돌아보자, 그곳에는 싹싹한 미소를 띄우면서 텐지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파인의 모습이 있었다.


     모하메드・파인.


     텐지와 마찬가지로 16세인 1학년이며, 세네갈에서 단신으로 유학하러 온, 아프리카 특유의 패션이 풍겨나는 여자다.


     마침 텐지와 같은 날에 유학을 왔고, 자리가 옆인 경우도 많았고, 사는 집도 가까웠기 때문에 둘은 자연스레 사이가 좋아졌다. 참고로 파인은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파인의 피부는 갈색이며, 검은 머리 끝을 짧은 웨이브로 마무리하였다. 가끔 늦잠자고서 학교에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날에는 곱슬머리가 폭발한 예술적인 머리 모양이다.


     "오늘도 자전거로 왔어? 그곳부터는 꽤 거리가 있을 텐데."


     "응, 딱 좋은 운동이 되어서 말야. 파인은 통학 버스지?"


     "그래~. 난 아침잠이 많잖아. 앗, 종칠 것 같애! 같이 가자!"


     파인은 슬쩍 손목시계를 보고는, 당황하며 텐지의 팔을 붙잡고 달려갔다.


     학교의 현관에는 일본 학교같은 신발장이 없어서, 그대로 신발을 신은 채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텐지와 파인이 들어간 곳은 [1-A] 라고 쓰여진 반으로, 그곳에는 이미 13명의 학생들이 즐겁게 대화를 하거나 열심히 교과서를 읽고 있었다.


     텐지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창가의 뒤에서 두 번째의 자리에 앉았다.


     그 바로 옆에는 파인이 앉아서, 마죠르카 엑스퀘라 1-A반의 학생이 누구 하나 지각하는 일 없이 조례 시간에 맞추어 왔다.


     "텐지, 또 그 레모네이드?"


     갑자기 파인이 책상 위에 놓여져 있던 레모네이드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그 질문에 들으며, 텐지는 가방에서 덤으로 받아온 샌드위치를 꺼냈다.


     "응, 완전히 빠져버렸어. 오늘은 아저씨의 기분이 좋아서 샌드위치도 덤으로 줬다고. 이거 맛있는데, 먹을래?"


     "뭐~ 나도 1주일 동안 그곳의 드링크를 샀었는데 한번도 서비스해주지 않았었어~. 그 뿐인가 눈도 마주쳐주지 않았는걸? 마죠리카 사람들은 일본인보다도 부끄럼이 많은 걸까 생각했어. 앗, 잠깐만 줘봐!"


     "아하하~ 확실히 그 아저씨 부끄럼쟁이였지. 자, 전부 먹지 말아줘?"


     "먹지 않는다구~. 뭐, 텐지도 충분히 수줍어하지만 말야. 역시 일본인들은 모두 부끄럼쟁이야?"


     "그럴려나? 나도 꽤 평범한 부류라고 생각하지만, 파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일본인은 부끄럼쟁이일지도 몰라."


     그 후, 파인은 시간이 남는지 다른 학생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작하였다.


     텐지는 일본인 특유의 수줍음을 전력으로 발휘하여, 그다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지 않고 있었다. 샌드위치를 냠냠 먹으면서, 레모네이드를 빨아들이며 강의가 시작되는 그 시간까지 강의자료를 읽으며 대기하였다.


     "자~ 시작한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5분 정도.


     교실 문이 열리자, 1-A의 담임교사인 미간・퓨 선생이 긴 금발을 휘날리며 들어왔다.


     키가 훤칠한 미국인 여성이였으며, 전 1급탐색사로서 세계 곳곳에 이름을 떨쳤던 위대한 영웅탐색사다. 현재는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 학교에서 젊은 세대의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교탁의 앞에 서자, 재빨리 학생의 얼굴을 확인한다.


     "오늘도 결석자는 없음, 으로. 오늘은 마죠리카 몬스터학의 강의와 실기연습 강의가 오전 중에 있어. 뭐, 슬슬 학교가 시작되고 3주일이 지났으니 어떻게든 알겠지만.....전입, 유학생들은 모르는 일을 주변 학생들한테 제대로 물어봐. 그럼, 난 빌리의 기저귀 갈고 와야지."


     기본적으로 이 학교는 자유다.


     딱히 학생들을 강의에 강제적으로 참가하도록 강요되는 것도 아니고,  출석도 부르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해서 시험에서 점수만 잘 따면 아무 문제도 없다.


     교사도 전 영웅탐색사라는 신분을 가진 사람이 많이 초빙되어 있고, 좋은 대우이기도 하여, 자유로운 근무가 인정되고 있다.


     1-A의 담임인 미간 선생도 양육과 일을 양립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과 오후의 HR과 자신이 가르치는 치료계 천직의 강의를 할 때에만 학교에 온다.


     미간 선생이 교실을 나가자, 거의 간격을 두지 않은 채 다음 강의를 진행할 레온・슈르츠선생이 들어왔다.


     금발 머리를 멋들어지게 젤로 고정시켜놓고, 미남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인 인기 교사였다. 미소도 상쾌하였고, 싫어할 만한 요소를 찾을 수가 없다.


     "오늘은 마죠리카 몬스터학 기초를 시작하겠다."


     그는 10년 이상이나 이 마죠리카 리조트 던전에서 탐색사로서 최전설에서 활동하였으며, 여기의 몬스터 생태애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해박하였다.


     "호오, 역시 이 반은 진지한 학생이 많구나. 오늘도 결석자 없음인가. 옆 반과는 정말 틀리네. 뭐, 상관없나. 그럼, 마죠리카 리조트 던전의 몬스터 생태에 관해, 제 2 장 45페이지부터 강의를 시작하자고."


     슈르츠 선생의 말에, 태블릿의 페이지가 멋대로 전환된다.


     "먼저 대강 1장의 복습을 하겠다. 이 마죠리카 리조트 던전은 다른 46곳의 던전과는 전혀 다른 몬스터의 생태가 형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싸우려면 이곳의 몬스터에 대해 자세히 알지 않으면 안돼. 1장에서는 제 1층부터 제 5층까지의 필드에서 출현하는 기본적인 몬스터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가볍게 머리카락을 들어올리며, 학생들의 이해도를 확인한다.


     학생들은 모두가 고개를 갸웃하는 일 없이, 성실하게 끄덕였다.


     "역시 우등생들이다. 이 제 2장부터는, 제 6층 이후의 기본 몬스터에 대해 가르치겠다. 오늘 강의할 것은 제 8층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섀도우 몽키] 의 생태와, 제 9층, 제 10층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트리 리저드] 에 대한 것이다. 뭐, 너희들이라면 예습을 해 놓았을 테니, 재빨리 진행하고 질문시간을 길게 갖자고."


     그 몬스터들의 생태. 다시 말해, 보다 자세한 제압법이나 습성에 대해서 이제부터 선생의 실제 체험과 싸움법을 듣고 배우게 된다.


     그 와중에 역할마다의 대처법도 가르쳐준다.


     "ㅡㅡ그럼, 먼저 섀도우 몽키부터 시작하자고."


     슈르츠 선생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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