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3 장 원하지 않는 망각의 앞에, 긍정과 미래의 선로를 깔다> 제 71 화
    2020년 11월 13일 23시 29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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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71/


     작가: 笠鳴小雨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 후원 받고 있습니다. 후원금에 따라서 우선 번역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 참조



     

     

     마죠르카 아일랜드 공화국.


     12년 전에 스페인에서 독립한 국가이며, 지중해에 있는 3640km2 정도의 자그마한 섬이다. 나라 현보다도 작고, 돗토리 현보다는 약간 큰 면적만 있는, 정말 자그마한 나라다. (역주: 제주도 면적이 1849km2이니 제주도 두 배 정도의 면적이다.)


     그런 섬의 중앙에는, 세계에서 47개밖에 없는 메인 던전의 하나 [마죠르카 리조트 던전/0등급] 이 존재한다.


     이 던전은 세계에서 유일한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 1계층부터 제 5계층까지의 필드 안에 몇 가지의 마을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 마을을 둘러싼 방벽 내부는 몬스터가 들어오지 못하는 세이프티 구역이어서 일반인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세계가 펼쳐져 있는 것이다. 


     그런 마죠르카 리조트 던전의 제 3 계층.


     이 계층의 중앙에 위치한 [튜레스 센트럴 파블로 가] 라는 매우 한적한 주택가가 늘어선 도시 외곽의 단독 주택에서, 텐지는 치사토와 같이 공동생활을 시작하였다.


     한 지붕 아래에서 예쁜 여자와의 동거생활....이었지만.


     "앗, 좋은 아침이에요 치사토."


     "흐아암~.......좋은 아침."


     핫팬츠에 캐미솔과 속옷 뿐이라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복장을 하고 있는 치사토가, 졸린 듯 하품과 기지개를 동시에 하면서 1층으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왔다.


     그런 치사토는 식사에서 풍기는 베이컨과 구운 빵, 콘 포타주의 향긋한 냄새를 맡아서, 코를 킁킁대며 움직였다.


     그대로 유도하는 듯이, 식탁의 의자에 털썩 앉는다.


     "치사토, 전 이제 학교에 갈 거니까요. 아침밥을 먹었으면 그릇은 제대로 물에 담가둬야 해요? 베이컨 기름은 닦기 힘드니까."


     "그래그래, 알았어~. 그럼그럼, 잘 먹겠습니다."


     "그럼, 전 갔다 올게요."


     "갔다와~"


     치사토는 컵에 콘 포타주를 스푼으로 뜨거운 듯 후루룹하며 먹으며, 텐지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텐지는 집을 나서자, 부지 내의 현관 부근에 놓여져 있던 MTB를 탔다.


     그대로 기세좋게 페달을 밟기 시작하여, 학교를 향하여 출발했다.


     시야에 비추어지는 길거리는, 어딘가의 이세계라도 헤메고 있는 듯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야말로 일본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이었고, 중세 독일의 루텐베르크와 비슷한 거리의 풍경이었다.


     "공기도 시가지도 전부 다.....신선하고 기분 좋구나."


     텐지 일행이 마죠르카 아일랜드에 오고 나서 이미 1주일이 지났다.


     익숙해진 길거리라고는 해도, 어딘가 몸에 친숙하지 않은 감각이 남은 것도 분명했다


     공기도 매우 신선하여, 도쿄의 오염된 공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마다 자전거로 달리는 이 거리가 정말 기분 좋은 것이다.


     그런 길거리를 음미하면서 마을 중심에 있는 학교로 향한 텐지는, 약간 커다란 길로 나온 참에, 어떤 이동형 노점의 카페 앞에서 서서히 자전거를 멈추었다.


     "아저씨, 레모네이드 하나 주세요!"


     이 1주일 동안 매일 들린 목소리에 돌아본 아저씨는, 무뚝뚝하게 대답하였다.


     "오, 또 너인가. 뭐 잘도, 매일 같은 가게에 오네."


     "아저씨께서 맛있는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주시는 게 나쁘다구요."


     "괜찮은 말을 해주는 구만. 자, 이거 서비스다. 학교에서 먹어라."


     텐지는 마죠르카 아일랜드 전용의 전자통화로 삑 하고 지불을 끝내고는, 험상궂은 얼굴의 카페 아저씨에게서 레모네이드 한 컵과, 햄과 야채를 팍팍 끼워넣은 샌드위치 하나를 받았다.


     "괜찮아요?"


     "신경쓰지 말라니까. 1주일 간 계속 와준 감사의 서비스다."


     "고마워요! 내일도 올게요!"


     "그래, 학교 힘내라고."


     텐지는 에이프런을 걸친 아저씨에게 미소지으며 손을 흔들어주고는, 샌드위치를 가방에 넣고서 다시금 페달을 밟기 시작하였다.


     때때로 레모네이드로 목의 갈증을 해소하면서, 자전거로 40분 정도 떨어진 학교로 향하였다.


     "음~, 역시 아직 익숙치 않네...이거."


     그렇게 말하며, 텐지는 목에 두른 하늘색 이어캡을 부드럽게 만졌다.


     사실 이, 이어캡같은 것은 멋을 위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수년 전에 이 마죠리카 아일랜드 공화국에서 개발해서, 일부 국가와 지역에만 한정발매하고 있는, 과학과 던전자원을 융합한 최신 통역기다.


     상품명은 [오렐리아] 라고 하고, 번역까지의 딜레이가 약 0.000초 이하, 이어캡 정도의 크기로 쾌적함을 실현하였고, 약 7099가지의 언어에 더하여 거의 모든 사투리까지 대응되고, 완전방수성에다, 수많은 강도 테스트도 어렵지 않게 통과하고, 1등급 마정석 하나의 에너지로 3년 동안 연속사용가능이라는,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번역기로 알려져 있다.


     텐지는 이 오렐리아의 오른쪽 귀에 있는 버튼을 한번 눌렀다.


     "타 언어ㅡㅡ일본어 번역모드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런 기계적인 안내가 뇌전도로 들려왔다.


      모드를 이걸로 변경하면, 처음에 다른 사람이 말하는 외국 언어가 귀에 들리고, 그 후에 일본어로 번역되어 흘러나오는 설정으로 바뀐다. 이것은 스스로 타국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쓰는 모드다.


     그리고 또 하나ㅡㅡ.


     "타 언어 음성 배제ㅡㅡ일본어 번역모드로 변경하였습니다."


     다시금 이어캡의 버튼을 누르자, 설정이 바뀌었다는 안내가 들려왔다.


     본래라면 직접 들려와야 할 영어나 스페인어 등의 음성을 오렐리아가 차단시키고, 착용자의 귀에 닿지 않도록 해준다. 그리고 딜레이 0.0001초라는 번역속도로, 발성자의 소리와 같은 목소리로, 일본어로 들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모드를 사용할 때에는 텐지의 귀에 일본어만 들리는 것이다.


     "역시 우락부락한 외국인이 유창한 일본어를 말하는 모습은.....이상한 느낌. 아니, 뭐.....대단하긴 하지만."


     텐지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후우....이제 조금만 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텐지는 이미 튜레스 센트럴 파블로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 구획에 도착하였다.


     텐지는 이 비탈길 앞에서, 레모네이드를 약간 입에 머금은 후 자전거를 서서 타서는 단번에 올라갔다.


     "좋아, 도착했다."


     텐지는 마죠르카 에스퀘라의 교문 앞에서 자전거를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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