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70 범인은 누굴까?(2)
    2022년 10월 21일 01시 38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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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76/

     

     

     

     

     암살 길드의 본부는 밝혀졌다.

     

     그것은 세리니안의 가혹한 고문 덕택이었다.

     

     그 암살자는 처음엔 전혀 말하려 들지 않았지만, 우리가 [인간한테는 불가능한 고문방법]을 사용하자 울면서 본부에 대해 말했다. 그 후에는 볼일도 없어서 포이즌 스웜의 독으로 육즙으로 바꿔놓았다.

     

     그런데, 암살길드의 본부는 레스토랑이었다.

     

     상당히 연식 있는 건물인데, 지금이라도 무너질 듯한 느낌도 든다. 손님의 발길이 거의 없어서 번성하는 분위기는 없다. 이 정도로 한적한 가게는 위장으로 쓰기에도 곤란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왕 폐하. 이제부터 어떻게 하시렵니까? 짓밟으시겠습니까?"

     "아직이다. 결정적인 증거를 잡기 전까지는 손대지 않아. 증거를 손에 넣으면 어떻게 요리해도 상관없지만."

     레스토랑에서 요리되는 암살 길드라.

     

     "결정적인 증거라는 것은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든 얻어봐야지."

     암살 길드를 뭉개 놓으면 당분간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조만간 돈이 궁한 모험가나 닐나르 제국의 공작원들이 노릴 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안 되도록 증거를 손에 넣어서 근원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

     

     "그럼, 당분간은 매스커레이드 스웜한테 감시를 시키자. 적은 틀림없이 움직인다. 왜냐면 두 번이나 실패했으니까."

     우리는 그렇게 말하고서 매스커레이드 스웜한테 감시를 맡긴 뒤, 근처의 여관에 방을 잡고 감시를 계속했다. 벤투라가 어째서 숙소를 옮겼냐는 질문이 있었지만, 우리는 이쪽 사정이라고만 대답했다.

     

     결정적인 증거가 움직인 것은 이 대답을 한 뒤였다.

     

     "여왕 폐하. 남자가 레스토랑에 들어갑니다. 목표입니다."
     "수고했어, 매스커. 자, 상대는 움직였다. 우리도 움직이자. 드디어 돌입이다."

     남자는 예상하던 인물이었다. 소거법으로 나가면 남게 되는 남자다.

     

     그 녀석을 어떻게 처분할지는 이 나라 사람한테 맡길 수 없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면서, 세리니안을 데리고 암살 길드의 건물로 향했다.

     


     

     우리들은 암살 길드의 건물로 향했다.

     

     매스커가 도중에 합류해서 우리의 호위를 해주고 있다.

     

     암살 길드의 본부인 건물 앞에는 3명의 깡패가 있었다. 우리가 다가가자 그 깡패들이 우리한테 다가왔다.

     

     "어이, 아가씨들. 오늘 이 가게는 전세 냈다고. 딴 데 가봐."

     오. 처음부터 죽일 셈은 없는 모양이네.

     

     "아니. 여기가 좋다. 세리니안, 자리를 확보해."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내가 명령하자, 세리니안이 장검을 뽑았다.

     

     다음 순간 깡패들은 피바다에 잠겼다. 발도술이라는 걸까. 빠른 솜씨 때문에 나로서도 뭐가 일어났는지 알 수 없어서, 아마도 죽은 깡패들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 여왕 폐하. 가시죠."
     "그래. 오늘 저녁은 여기서 들자꾸나."

     나와 세리니안은 심술궂은 미소를 짓고서, 레스토랑의 문을 걷어차며 내부로 돌입. 실례합니다~

     

     "뭐, 뭐야!"
     "그 여자와 호위다! 덤벼!"

     레스토랑 내부에는 서성거리던 남자들이 몇 명. 전부 무장하고 있다. 정말 뒤숭숭한 레스토랑이다.

     

     "세리니안, 매스커. 맡기마."
     "예, 여왕 폐하!"

     세리니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레스토랑의 안을 달려 나가서, 남자들을 연이어 베어버렸다. 선혈이 튀자 수수한 레스토랑이 새빨강 잉크로 덧칠되어간다.

     

     매스커레이드 스웜은 단궁을 들고서 남자들을 쏘았다. 의태용 팔을 재주껏 써서 남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화살을 명중시킨다.

     

     "매스커. 의태를 풀어도 돼. 허가한다."
     "예, 여왕 폐하."

     매스커레이드 스웜의 머리가 벌어지며 송곳니가 되었고, 등에서는 벌레 다리가 튀어나왔으며, 인간의 다리는 두 독침으로 변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암살 길드의 남자들의 안색이 창백하게 물드는 것이 보였다.

     

     "괴, 괴물이다! 괴물이 왔다!"
     "젠장! 마수를 사역한다고는 듣지 못했다고!"

     

     남자들의 당황하는 모습은 정말 꼴불견이었다. 이런 녀석들을 난 두려워하고 있었는가. 이런 녀석들한테 라이사가 당해버린 건가.

     

     "사, 살려ㅡㅡ"
     "겁먹지 마! 적이 마수를 사역하는 정도로ㅡㅡ"

     세리니안이 남자의 목을 베고, 매스커레이드 스웜이 남자의 배를 베어 문다.

     

     학사이다. 일방적인 학사이다.

     

     암살 길드는 손발도 못쓴 채, 세리니안과 매스커레이드 스웜한테 당했다. 뭐, 암살을 생업으로 하는 그들은 정면에서의 싸움에 익숙지 않을 것이다. 몰래 사람을 뒤에서 찌르는 것이 더러운 암살자니까.

     

     "처리했습니다, 여왕 폐하."
     "수고했다, 세리니안. 하지만, 곤란한걸.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다니 말이야. 이건 클레임을 넣으러 가야겠어."

     나는 세리니안과 매스커레이드 스웜을 데리고 레스토랑 안쪽으로 나아갔다.

     

     그곳에는 지배인실이 있었다. 틀림없이 여기다.

     

     "세리니안. 절대 죽이지 마. 살려서 붙잡아."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세리니안은 문에 발을 대고서 단번에 부쉈다.

     

     "히익!"

     "네, 네놈들!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냐!"

     방 안에 있던 것은 스킨 헤드 거한과ㅡㅡ

     

     "여어, 벤투라. 이런 장소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벤투라다. 연합의회 의장이 이런 곳에 있다.

     

     "그래서 무슨 대화하고 있었지? 내 다음 암살 계획에 대해서?"
     "모, 모른다! 여기에 온 것은...... 다른 용건이다!"

     

     오우, 벤투라. 얼굴에 거짓말입니다라고 쓰여있다고.

     

     "저 대머리 남자가 증인이 되어주겠지. 벤투라가 암살 길드에 무슨 의뢰를 하려고 했는지 말이야. 물론 말해주겠지, 대머리 군?"

     "누가 대머리냐! 난 아무 말도 안 한다! 그것이 암살 길드의ㅡㅡ"

     내 말에 대머리 남자가 그렇게 대답했을 때, 세리니안이 앞서 베어 죽인 남자들의 머리를 대머리 거한의 앞에 내던졌다. 그는 눈에 띄게 동요한 기색으로 바닥의 머리를 바라보았다.

     

     "네놈들의 더러운 동료는 전멸했어. 가만히 있어도 아무 이익도 안 돼. 순순히 말하지 않으면 억지로 말하게 하면 되지. 그리고 네놈은 정상참작도 없이 교수형이라는 말로에 도달할 테고."

     

     난 대머리 거한을 향해 싸늘하게 고했다.

     

     "젠장. 이제 암살 길드는 끝장인가. 알았다. 말한다. 이 녀석한테서 의뢰받아서 당신을 암살하려고 했던 일에 대해서 말이야."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다.

     

     "얘, 얘기가 다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약속 아니었나!?"
     "운이 안 좋았다고 생각해. 나로서는 이제 어떻게 못 한다고."

      벤투라가 추궁하자, 대머리 거한은 그렇게 내뱉었다.

     

     "그럼, 가볼까, 연합회의 의장 각하. 당신과는 대화할 일이 여러 가지로 있으니."

     라이사를 이런 꼴로 만들었다. 그만한 대가는 치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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