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9 서쪽으로 향하라(1)2022년 10월 17일 14시 44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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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프란츠 교황국을 함락시킨 뒤로 3일이 지났다.
프란츠 교황국에 쳐들어온 닐나르 제국의 야전진지는 단단하고, 거기다 상공에서 돌아다니는 와이번이 날아들기 때문에 아라크네아는 닐나르 제국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들은 프란츠 교황국 내의 닐나르 제국군을 물리치기를 단념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세리니안! 무사한가!"
그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 세리니안이다.
세리니안은 메타트론과의 전투로 큰 부상을 입고 복원기에서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세리니안의 갑옷은 엉망진창이고 입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어서 어쩌면 살아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복원기에서 나오자 자신의 몸을 보였다.
갑옷은 원래대로 돌아갔다. 피부도 원래대로다. 살아났나?
"예. 전 괜찮습니다, 여왕 폐하.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세리니안은 굳은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며 무릎 꿇었다.
"신경 쓰지 않아. 세리니안 덕택에 승리할 수 있었으니까. 네가 메타트론한테 대미지를 입혀준 덕분에 제노사이드 스웜으로도 메타트론을 쓰러트릴 수 있었으니까."
그렇다, 이번 승리는 세리니안 덕택이다.
"프란츠 교황국과의 전쟁은 끝난 모양이군요."
"그래. 끝났지. 하지만 닐나르 제국이 남아있다."세리니안의 말에 난 그렇게 대답했다.
"전략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프란츠 교황국 측에서 전투한다. 하지만 적은 이미 슈트라우트 공국에도 도달해 있어서, 그쪽 방면의 방어도 하지 않으면 뒤를 찔리게 되지. 어려운 상황이다.""군대를 둘로 나눕니까?"
"그다지 좋은 수는 아니지만 그럴 수밖에 없어. 다행히 자원은 프란츠 교황국을 함락시킨 걸로 어느 정도 쌓아놓았다. 슈트라우트 공국에서 제노사이드 스웜과 포이즌 스웜의 생산을 해서 적한테 보낼 수밖에 없겠지."
전력이 여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집중하여 운용하는 게 좋다. 하지만 때로는 이면 작전을 강요당할 때도 있는 법이다.
"프란츠 교황국에 있는 쪽을 제1군, 슈트라우트 공국에 있는 쪽을 제2군으로 하여 닐나르 제국의 침략에 저항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력은 프란츠 교황국 측의 제1군이다. 주력을 이동시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프란츠 교황국에는 이미 많은 스웜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슈트라우트 공국으로 보내려면 감색산맥을 건너야만 한다. 그 산길을 건너는 데에 시간이 너무 걸린다.
"그리고 주의해야만 할 것은, 적이 엘프의 숲을 통해 공국으로 침공할 가능성이다. 그 숲은 어느 나라와도 이어져 있다. 그곳은 반드시 막아야 해."
그리고 엘프의 숲을 지키지 않으면 바움푸터의 마을 주민들도 희생당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프란츠 교황국 내의 닐나르 제국군은 상당히 방어가 단단하다고 들었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괜찮지 않을지도 몰라. 적들한테는 와이번이 있고, 야전진지도 튼튼하다. 스웜의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프란츠 교황국에 쳐들어온 닐나르 제국군은 움직임을 멈추고 지키기에 들어갔다. 그 수비란 것이 정말 성가셔서, 와이번의 항공지원과 튼튼한 야전진지로 우리의 공격을 계속 물리치고 있다.
"여기선 일부러 무리하게 움직여서, 수는 많지만 연약할 슈트라우트 공국측의 전력을 공격하는 것도 방법일지도 모르겠어."
"상대의 움직임을 읽지 못하니 뭐라 말할 수 없겠군요."
"그래, 정말 그렇다. 내가 보기에 적의 주력은 슈트라우트 공국 측이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착각한 것이고 적은 이미 프란츠 교황국측으로 전력을 움직였을지도 몰라. 그 나라는 수를 읽을 수 없어."
저 나라는 아무래도 만만치 않을 듯한 느낌이 든다.
"뭐, 좋아. 슈트라우트 공국도 국경선은 좁은 산길로 막혀있다. 공국과 왕국의 구경에서 방어선을 전개하고, 그 사이 우리들은 어떻게든 서쪽으로 향하여 닐나르 제국 본토를 침공한다."
작전은 이미 정해놓았다. 너무 방침을 바꿔도 혼란만 생겨날 뿐이다. 하나를 정해놓았으면 만일의 변화가 없는 한 그 작전을 고집해야 한다.
"적의 진지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회하는 게 좋아 보여. 좋은 길이 있으니까."난 지도를 내려다보며, 서쪽으로 향하기에 좋은 진로를 발견했다.
"동부상업연합. 여기를 지나면 닐나르 제국의 방어선을 우회할 수 있다. 우회 돌파할 수 있다면 스웜들의 무익한 희생을 하지 않고 끝나."
내가 찾아낸 길. 그것은 동부상업연합이다.
닐나르 제국과 프란츠 교황국에 국경이 맞닿아 있고, 양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립국이다. 이 나라에는 도로가 정비되어 있어서 닐나르 제국까지 일직선으로 갈 수 있다. 도중에 난 강에도 다리가 나 있다.
"동부상업연합과 접선해보자. 그들이 중립을 버리고 우리 편을 들도록 여러 가지로 [설득]해야겠지."
동부상업연합에는 먼저 매스커레이드 스웜을 보내서 정세를 파악한 뒤에 적당한 인물과 연락을 취하자. 그 후로 [설득]하면 된다.
"바로 움직이자. 빠른 편이 좋아. 적도 그곳이 허점이란 것은 이해하고 있을 거다. 적이 먼저 동부상업연합을 억누르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곳을 억눌러 진격로로 삼는다."
"차라리 모두 죽이는 게 어떨지요? 동부상업연합 같은 약소국, 아라크네아라면 쉽게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도로로 이용하는 건 그 후에도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안 돼, 세리니안. 우리는 그곳을 멸망시킬 이유가 없어. 이유 없는 살육은 되도록 피하고 싶다."
나는 산달폰과 약속했다. 사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냉정해지기로.
"그리고 동부상업연합을 먼저 적으로 돌리면 닐나르 제국한테 유리해질뿐이다. 그곳이 자발적으로 아군이 되어주는 편이, 적을 늘리지 않고 무익한 전투를 피할 수 있다."
"확실히 그렇군요. 쓸데없이 적을 늘리는 건 좋은 계책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어떻게 동부상업연합을 아군으로 만드실 계획이십니까?"
"여러 가지로 노력해야지. 여러 가지로."
그래, 여러 가지로.
자, 방침은 결정되었다.
닐나르 제국의 슈트라우트 공국 침공은 수비를 하며 저지한다. 국경선에서 방어. 지휘는 지리에 밝은 로랑에게 맡긴다. 그리고 닐나르 제국의 프란츠 교황국 방면군은 동부상업연합을 통과하며 우회한다.
"잘 되면 좋으련만."
매스커레이드 스웜이 좋은 보고를 보내주기만을 기도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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