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051 자업자득
    2022년 10월 15일 14시 36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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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56/

     

     

     

     "다시 말해 적들은 해군으로 강습을 실행한다고?"
     "그런 모양이네요."

     그런 대화를 하는 자들은 바로 로랑과 라이사.

     

     "해적들로는 완전히 움직임을 막지 못했나."
     "하지만 여왕 폐하께서 말씀하시기를 적 해군의 규모는 소규모라서 성공할 가능성은 적대요."

     로랑이 신음하자, 라이자가 그렇게 달랬다.

     

     "아, 정치적 사정 때문에 하는 작전이구나. 우리 여왕 폐하도 음흉하시지."

     

     로랑은 집합의식을 통해 아라크네아의 여왕의 정보를 모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그 추기경회의 중의 절반이 패러사이트 스웜에 조종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아라크네아 뿐이다. 아라크네아의 여왕은 추기경들을 조종하여 이단 심문을 본격화시킨 파리스를 속였다.

     

     파리스는 다급히 작전을 세웠지만, 육군의 장군들도 해군의 제독들도 그 작전이 제대로 갈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배의 수가 적고 승무원들은 미지의 괴물을 두려워하여 작전의 참가를 거부하고 있다.

     

     그렇다, 소문이 퍼진 것이다.

     

     페넬리아의 마을에서 일어난 학살사건은 해군 장병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인간의 사지가 잘려나가고 급기야 육즙이 되어버린 꼴을 본 해군 장병들의 일부는 토하고, 또 일부는 몸을 떨었다. 이런 짓이 가능한 적이란 대체 뭘까 하고.

     

     그래서 작전은 실행된다. 파리스가 이단심문을 당하지 않도록, 파리스의 체면을 위해서, 해군과 육군 장병들이 희생되는 것이다.

     

     "우리 임무는?"

     "적의 요격이요. 적이 상륙하는 곳은 옛 수도 드리스라고 판명되었거든요. 이제 해군으로 슈트라우트 공국 전역을 침공할 수 없다고 깨닫자, 적은 옛 수도라는 상징을 탈환해서 일말의 승리로 삼을 셈이에요."

     적의 목표는 옛 수도 드리스. 현재 로랑과 라이사가 있는 장소다.

     

     "여왕 폐하는 프란츠 교황국에서의 작전으로 바쁘니까, 우리들만으로 해낼 수밖에 없겠어."
     "다행히 폐하의 명령은 나와 있으니 그에 따르면 이길 수 있겠죠."

     

     아라크네아의 여왕은 세리니안과 함께 프란츠 교황국에서 첩보작전을 실행 중이다. 슈트라우트 공국을 지키고 있는 로랑과 라이사가 적의 공격에 맞설 수밖에 없다.

     

     "이 작전에 따르면 적은 심한 꼴을 보겠구나."
     "네. 따끔한 맛을 봐야 해요. 설령 성공하지 못할 작전에 동원된 인간일지라도."

     

     아라크네아의 여왕의 작전은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모양이다.

     

     "맞아. 우리 아라크네아에 대드는 것들은 호되게 당해야 해. 그리고 프란츠 교황국이 이제 와서 뻔뻔하게 내 조국에 발을 들이려는 건 정말 마음에 안 드니까."

     프란츠 교황국은 슈트라우트 공국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서 배신했다. 그런 것들이 로랑의 조국의 옛 수도 드리스에 들어오는 것은 열받는 이야기다. 너무 늦게 온다고.

     

     "그럼 열심히 해봐요, 로랑 씨."
     "그래. 우리 여왕 폐하를 위하여."

     프란츠 교황국의 함선이 출격한 것은 잠복한 매스커레이드 스웜에 의해 보고되었다.

     

     프란츠 교황국의 해군기지에서 옛 수도 드리스까지는 빨라야 이틀.

     

     그 사이에 로랑과 라이사는 준비를 시작했다.

     

     새로이 해금된 새 유닛을 작전의 핵심으로 삼아서.

     


     

     슈트라우트 공국 옛 수도 드리스.

     

     그곳을 향해 프란츠 교황국의 해군부대가 진행하고 있다.

     

     동원된 것은 대형 수송선으로 5천 명의 병사를 싣고 있다. 이만큼 있으면 옛 수도를 탈환할 거라는 전망에서다.

     

     겨우 5천 명이라는 사실에, 아라크네아의 여왕은 코웃음 쳤다.

     

     해군이 나르는 전력은 경장보병이다. 그게 5천 명 있어봤자 같은 수의 리퍼 스웜이면 괴멸시킬 수 있다.

     

     그에 더해 그들이 다가오는 옛 수도 드리스에는 덫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전방, 이상 없음!"

     프란츠 교황국의 해군의 수병이 그렇게 보고했다.

     

     "이대로 가면, 상륙을 방해받을 일은 없어 보입니다, 제독님."
     "방심은 금물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 날지 몰라. 적은 미지의 상대니까."

     "하지만 적들에겐 해군이 없습니다. 상륙할 때까지는 저희를 방해는 것도 없을 겁니다."
     "그 해군이 없는 녀석들이 페넬리아를 공격해 왔다고."

     낙관적인 참모에게, 제독이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렇다, 적은 괴물이지만 배를 다룰 수 있는 괴물인 것이다. 그 사실을 잊고 싸운다면 큰일 날 것이다.

     

     "수병! 이상은 없나!"

     "예! 상륙 예정 지점의 근해에 표류하고 있는 소형선이 몇 척 보입니다!"

      "소형선......?"

     제독은 기묘한 보고를 듣고 생각에 잠겼다.

     

     "녀석들이 이 드리스를 습격했을 때 떠내려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녀석들이 자포자기로 우리 침공을 방해하기 위해 소형선을 내보냈다던가."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겠군. 저 소형선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겠지."

     참모의 의견에, 제독은 어깨를 으쓱이며 수긍하였다.

     

     누구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프란츠 교황국의 해군의 대형선이 소형선에 부딪혔을 때였다.

     

     폭발이 일어났다. 갑자기 소형선이 폭발하자, 그 거대한 폭발에 휘말린 대형선이 소리 내며 침몰한다. 뒤편에 있던 배도 가라앉기 시작한 대형선에 침몰하고 말아 용골이 부러져서 바다에 침몰한다.

     

     폭발은 하나뿐이 아니었다.

     

     대형선이 뚫고 지나려던 소형선 전부가 작렬하자 대형선이 파괴된다. 기울어지는 배에서는 수병과 병사들이 바다로 뛰어내린다. 화염에 휩싸인 해면에서는 물에 빠진 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뭔가. 무슨 일인가. 대체, 무슨 일이......"

     제독은 침몰하는 뱃속에서 신음하였다.

     

     그들을 덮친 것은 아라크네아의 새 유닛 [파이어 스웜]이었다.

     

     "적 함선의 절반은 침몰했구나."

     파이어 스웜의 자폭에 의해 프란츠 교황국의 대형선이 침몰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로랑이 그리 중얼거렸다.

     

     "그래도 상륙할 생각인데요. 보트를 내리고 있어요."
     "확실히 상륙할 셈인 모양이네."

     라이사는 육안으로 프란츠 교황국의 대형선에서 보트를 내려서 상륙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였고, 로랑은 망원경으로 대형선이 근해에 정박하여 보트를 내보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요격할 준비는 되었어, 라이사 양?"
     "언제든 가능해요."

     로랑이 묻자, 라이사가 그렇게 대답했다.

     

     라이사는 이미 불화살을 장궁에 메기고, 다가오는 보트를 조준하였다.

     

     "그럼, 공격 개시."

     "네!"

     로랑이 말하자, 라이사는 다가오는 보트를 향해 불화살을 쏘았다.

     

     불화살은 보트에 명중하여 불꽃을 일으켰다. 이어서 라이사가 불을 끄려는 수병들을 향해 화살을 날리자, 보트는 불에 타면서 가라앉았다.

     

     라이사의 화살 실력은 스웜화된 뒤로 많이 상승했다. 마치 발리스타처럼 거대한 활의 시위를 가볍게 당겨, 믿기지 않을 정도로 두터운 화살을 적 병사를 향해 동시에 3발을 쏘아 동시에 3명을 끝장낸다.

     

     라이사 외에도 상륙부대를 향해 포이즌 스웜들이 독침의 세례를 퍼붓고 있다. 보트에 타고 있던 경장보병은 손쉽게 독침에 관통되어 육즙으로 변했다.

     

     "그럼, 난 안 죽은 나머지를 상대해볼까."

     

     화살과 독침을 받으면서도 상륙작전은 진행 중이다. 지휘계통이 붕괴했기 때문에 중지시킬 인간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상륙해오는 프란츠 교황국의 병사들을 맞이한 것은, 로랑과 리퍼 스웜들이다. 리퍼 스웜이 경장보병을 가볍게 끝내는 옆에서, 로랑은 장검으로 계속 상륙해오는 보병들을 끝장냈다.

     

     "하앗!"

     

     로랑도 스웜화되어 강력해졌다. 장검은 경장보병을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분리하였고, 적이 저항하려 해도 공격을 받아 흘리고는 옛 수도 드리스의 해변에 눕혀버렸다.

     

     그렇게 5천 명에 이르는 상륙부대의 병사들은 순식간에 몇 명만 남게 되었다. 그들은 해안에서 내몰려서는 항복도 못한 채 주위를 향해 무기를 향하고 있다.

     

     "원망할 거면 너희를 이 승산 없는 전장에 보낸 것들을 원망해."

     로랑은 그렇게 고하며 리퍼 스웜과 함께, 살아남은 병사들을 도륙내었다. 이걸로 전투는 종결이다.

     

     "끝났네요, 로랑 씨."
     "그래. 이걸로 적도 질렸겠지."

     프란츠 교황국의 강습작전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그 책임을 추궁당하는 것은 파리스지만, 그는 용의주도하게 책임회피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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