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7 해적들의 연회2022년 10월 14일 05시 15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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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프란츠 교황국 근해.
그곳을 한 척의 상선이 혼자 항행하고 있다.
그걸 노리는 그림자가 수평선에서 나타난다.
알바트로스 호다. 이자벨의 알바트로스 호가, 프란츠 교황국의 연안을 항행하는 상선을 노려 천천히 다가가고 있다. 아직 해적기는 내걸지 않았다. 자신들도 평범한 상선이라는 것처럼 상선에 다가간다.
"너희들, 준비는 되었겠지."
"아이, 맘! 언제든 싸울 수 있습니다요!"
알바트로스 호의 선상에서는 커틀러스를 든 이자벨과 해적들, 그리고 리퍼 스웜이 대기하고 있다. 리퍼 스웜은 아라크네아한테서 빌린 전력으로, 여태까지의 습격에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 이자벨 일행은 여태까지 프란츠 교황국의 상선을 여러번 습격했다. 황금과 보석을 실은 상선을 습격하여 약탈을 거듭했다. 그리고 그 보물들은 아틀란티카의 보물고를 휘황찬란한 것으로 바꾸었다.
정말 마음껏 약탈했다. 그만큼이나 두려워하던 프란츠 교황국의 해군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해적들은 상선을 마구 습격했다. 그 벌이는 아틀란티카가 간부회에 좌지우지되던 때 이상이다. 역시 약탈품이 거의 전부 자기들 것이 된다는 건 의욕을 돋워준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해적들은 상선의 승무원을 한 명도 죽이지 않았다. 인질도 잡지 않았다. 왜냐면 적은 해적이 오면 거의 저항이 없고, 저항을 시도해도 리퍼 스웜이 턱을 부딪히며 노려보면 저항의 의지를 잃었기 때문이다.
"저 상선은 뭐가 실려있을까."
"난 금화가 듬뿍 실려있기를 기도해야겠어."
알바트로스 호의 해적들은 그런 말을 주고받았고, 그러는 사이에도 해적선은 가속하면서 목표로 하는 상선을 향해 돌진하였다.
"슬슬 준비해. 해적기를 걸어라!"
"아이, 맘!"그리고 드높게 해적기가 내걸리자, 해적들은 습격할 준비를 시작한다.
알바트로스 호는 상대의 배와 접촉하면서도 노리는 상선에 밀착하여 전투 준비에 들어섰다. 이대로 평소대로 적을 제압하여 화물을 약탈하고 나서 도망치면 된다. 그렇다, 그럴 터였다.
"올라타!"
이자벨이 선두에 나서서 배에 올라탄다. 그녀에 이어 알바트로스 호의 해적들이 연이어 옮겨 탄다. 그 동작은 익숙한 해서, 순식간에 수십 명의 해적들이 상선에 올라탔다.
하지만ㅡㅡ
"전원 전투 개시!"
상선에서 울려 퍼진 것은 승무원의 비명이 아닌, 군대의 호령 소리.
"앗.....! 이 녀석들 해군이다!"
이자벨은 올라탄 배의 승무원들이 모두 무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전투는 시작되었다.
"크악ㅡㅡ"
알바트로스 호의 해적이 프란츠 교황국의 해병대한테 베여 쓰러진다. 해적들도 필사적으로 커틀러스를 휘둘러보지만, 훈련된 해병대의 병사와 해적은 전투력 차이가 너무 난다.
"겁먹지 마라! 수는 비슷해! 할 수 있다!"
이자벨이 해적들을 북돋우면서도 필사적으로 응전한다.
하지만 하나둘 해적들은 쓰러졌다.
"씨팔! 벌레를 데려와!"
그 한 마디에 리퍼 스웜이 실을 써서 배에서 배로 올라탔다.
"저건 슈트라우트 공국을 멸망시킨 괴물이다!"
"이 이단자 놈들!"리퍼 스웜의 모습을 보자, 해병대들이 당황한다.
"벌레를 죽여! 마술사!"
"예!"올라탄 세 리퍼 스웜을 향해 마술사가 작렬의 마술을 썼다. 그에 의해 한 리퍼 스웜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온다! 중장보병을 불러내!"
그리고 다음은 창고에 숨어있던 중장보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리퍼 스웜의 낫으로도 베이지 않는 두터운 갑옷과 클레이모어, 핼버드, 망치를 든 중장보병들이 갑판에 나타나서, 리퍼 스웜에게 향했다.
"빛의 신을 위하여!"
"빛의 신을 위하여!"중장보병들은 그렇게 외치고는 제각각 무기를 들며 리퍼 스웜을 향했다.
리퍼 스웜은 게임 초반에서만 쓰이는 약한 유닛이다. 적이 유닛을 업그레이드하면 전과는 줄어든다. 그렇다, 이번 리퍼 스웜의 활약이 한 중장보병의 팔을 베는 것에 그친 것처럼.
"해적을 붙잡아라! 놓치지 마라!"
리퍼 스웜도 사라지고, 이자벨과 몇몇 해적만 남게 된 것을 해병대 병사들이 둘러쌌다.
"씨팔....."
이자벨은 어찌해야 좋을지를 필사적으로 생각했지만,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네년이 선장이구나. 이대로 항복한다면 부하의 목숨은 살려줄 수 있다만?"
해병대의 지휘관은 이자벨에게 그리 고했다.
"정말이냐?"
"정말이다."
이자벨이 확인하자, 지휘관이 수긍한다.
"그럼, 항복한다. 부하의 목숨은 살려줘."
"누님! 안 됩니다요!"이자벨이 커틀러스를 놓자, 부하들이 동요한다.
"너희들도 항복해. 그리고 살아남아."
"누님......"이자벨이 말하자, 부하들도 무기를 놓았다.
"좋아. 구속해."
해병대 지휘관이 명령하자, 병사들이 이자벨을 묶어 구속했다.
"그리고 저 해적들을 [구해줘]."
"예."
이자벨은 그 말에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만 늦었다.
"아악!"
"살려줘!"살아남은 알바트로스 호의 해적들은, 병사들에게 붙잡혀 바다로 던져졌다. 하나둘 바다에 내던져진다. 이 근해에서는 바다로 수영하는 것도 불가능하네.
"너어! 약속이 다르다고!"
"흥! 누가 해적과 약속 따윌 하겠느냐. 해적은 한 놈도 살려둬선 안 돼. 그게 우리의 규칙이다. 저년은 창고에 가둬."이자벨의 외침을 무시하며 병사들은 그녀를 창고에 내팽개쳤다.
이 사실은 알바트로스 호의 리퍼 스웜이 죽는 순간, 집합의식으로 아라크네아 여왕 그레빌레아에게 보고되는 것으로 곧장 알려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물에 빠진 해적을 동료 해적선이 구하고서, 이자벨이 간 곳을 물어보았다.
"페넬리아다. 틀림없어. 붙잡은 해적은 모두 페넬리아로 끌려가니까."
이자벨의 부하는 그렇게 대답했다.
"페넬리아인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왕 폐하."
그 보고를 들은 아라크네아의 여왕 그레빌레아는 생각에 잠겼다.
도와야 할지, 내버려야 할지.
"돕자. 그녀가 있기 때문에 아틀란티카와 동맹이 가능하다. 죽으면 곤란하다."
아라크네아의 여왕 그레빌레아는 그리 판단하자, 스웜과 해적들이 움직여 이자벨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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