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55 화
    2020년 11월 12일 11시 39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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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55/




     

     백 마리를 넘는 니들 마우스 무리가, 텐지 일행의 주위를 완전히 포위하였다.


     그 와중에, 텐지는 이젠 자신이 행동하는 방법밖에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설령, 소귀 두 마리를 소환한다고 해도.....이 수는 역시 다 처리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 거기에 내가 가담한다고 해도, 지금의 스테이터스로는 솔직히 솔직히 걸리적 거리기만 할 뿐이야.'


     지켜야 할 대상이 세 명이나 있으면, 아무리 소귀라고 해도 행동이 상당히 제한되고 만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레벨업의 은총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나?'


     ㅡㅡ그 때였다.


     미즈에가 등을 맞대고 있던 텐지와 타치바나에게, 본 일이 없던 미소로 상냥하게 웃어보였다.


     "유감이지만, 이건 채리엇의 시험은 아닌 모양이구나. 두 사람의 생각이 맞았어."


     "미즈에.....군?"


     "설령 무기를 들고 있다고 해도, 일반인은 4등급 몬스터의 무리는 당해낼 수 없어. 그리고 지금, 눈 앞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있지....누가 어떻게 보아도, 우리들의 분에 넘치는 적이야. 이런 적을 채리엇이 일부러 준비했을 리가 없어. 그렇지 않아?"


     "......."


     "........"


     "침묵은 긍정이라는 게 통념이지. 어떻게 할까? 조금이라도 저항해볼까?"


     "저, 저항이라고 해도.....이 수에 대해서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건가요?"


     "눈. 뇌, 심장, 이것만 침으로 꿰뚫리지 않으면 그렇겐 죽지 않아. 그것만 지키면서, 다른 몸은 침에 꿰뚫린다는 걸 각오하고 싸우는 거야. 아니면 무저항으로 죽거나."


     미즈에의 단념하는 듯한 말에, 타치바나는 얼굴을 새파랗게 하고서 입을 다물었다.


     "시, 싫어!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이런 곳에서!"


     "타치바나의 각오는 이런 것이었어? 탐색사를 목표로 한다면, 죽을 각오 정도는 해둬. 각오할 수 없다면 탐색사는 될 수 없다고."


     "그, 그렇지만! 하지만! 이런 건 이상하잖아! 어째서, 단순한 입단시험에서 죽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그런 일을 나한테 말해도, 그냥 들어줄 수 밖에 없다고. 운이 나빴다, 우리들의 운명은 이게 전부였던 거지."


     "운이 나빠서, 난 죽는 거야!?"


     "그래, 받아들여. 이게 탐색사라는 생물이다."


     "싫어!"


     "제멋대로인 여자네. 그럼 마지막에 뭘 하고 싶어? 뭘 원해? 이럴 때에 천직에 각성한 이야기도 몇 번인가 들었지. 그걸 원할 수 밖에 없다고."


     타치바나는 자신이 한탄해도 아무 것도 안된다고 깨달았는지, 마지막에는 반론하지 않고 미즈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음으로, 텐지의 눈동자를 보기 시작하였다.


     텐지의 순수한 눈동자를 보고, 타치바나는 뭔가를 떠올린 듯 놀란 얼굴로 바뀌었다.


     "텐지 군."


     "뭐, 뭔가요?"


     타치바나는 갑자기, 생각을 하고 있떤 텐지에게 말을 걸었다.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볼게요. 텐지 군은 전의 오차노미즈 사건의 생존자였지요?"


     "ㅡㅡ네? 어, 어떻게 알고 계신 거지요?"


     "제 지인이 협회에서 일하고 있어요. 하루메 마미코라는 여성입니다만, 일본 탐색사 고등학교에 있는 검은 교복의 청년이 블랙 케르베로스를 맞닥뜨리고 4일 간 생존하였다고 들었어요. 그 청년은 최근, <검사> 로 각성했다지요. 당신이지요?"


     "에?"


     텐지는 당황하였다.


     '하루메 마미코.....모르는 이름이지만, 요주의 인물일지도 몰라.'


     텐지가 말없이 있자, 타치바나는 보충하듯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채리엇과의 관계, 출발 전에 고도우 씨와 친근하게 대화했던 표정, 검은 옷의 <검사>, 왠지 텐지 군의 이야기같은데요?"


     "거기서부터 추측했다구요?"


     "그래요. 마미코 씨는 그다지 자세히는 이야기해주지 않으셨지만, 그 때 어떻게 블랙 케르베로스한테서 살아남았나요? 이 자리에서 그걸 실행할 수는 있나요?"


     그 질문으로, 텐지는 납득하였다.


     최후의 희망, 같은 느낌으로 물어본 것이다.


     "텐지....그건 진짜인가?"


     미즈에도 놀란 듯이 눈을 부릅뜨고, 텐지를 보았다.


     텐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고민했다.


     대답해야 하는 말은 "사체 속에서 지냈다." 라고 하는 리온이 만들어낸 이야기다.


     그리고, 타치바나의 질문에 대한 진짜 대답은 "특급천직으로 각성했다." 였다.


     도대체, 어느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가ㅡㅡ.


     '아니, 여기서 숨길 의미는 이제 없나. 이건 명백히 채리엇의 손을 벗어난 던전이라는 건 이미 명백한 사실이다. 미즈에가 말한 대로, 이만한 수의 니들 마우스를 참가자로 어떻게 하라는 시험이 있을 리가 없는 거다.'


     텐지는 처음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긴장하면서도, 결의를 정한 듯 얼굴을 들었다.


     "사체 더미 속에 숨어들었다, 이게 대답입니다."


     텐지의 입에서 나오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답에, 미즈에와 타치바나는 얼굴을 새파랗게 바꾸었다.


     하지만, 텐지는 바로 다음 말로 이어나갔다.


     "ㅡㅡ는, 협회측에 말했던 거짓 증언입니다."


     "뭐, 거짓이라고?"


     "어? 무슨 말이야?"


     "진실은, 제가 미지의 천직으로 각성하여 블랙 케르베로스를 쓰러트렸다, 입니다."


     두 사람은 입을 떡 하고 벌렸다.


     "라는 것으로, 지금부터 제 몸에 일어나는 일은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깊게 묻지 말고,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아야 돼요. 그리고, 상당히 도박에 가까운 싸움이 되니, 제 지시를 반드시 따라주세요. 알겠습니까?"


     두 사람은 순간 같은 생각을 하였다.


     "알았다. 이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명백하다. 사정은 나중에 물어볼 테니, 지금은 온 힘을 다해 이 자리를 어떻게든 해줘."


     "예, 저도 지금은 텐지 군을 믿기로 할게요."


     "고마워요. 그럼 미즈에 군, 이 검을 들고 있어 볼래?"


     무심코 검을 받고 만 미즈에였지만, 맨손이 된 텐지를 보고 당황하는 표정을 띄웠다.


     "괘, 괜찮아? 내 연격검을 사용해도 된다고."


     "마음만 받아 둘게. 하지만, 나한테는 더 강한 무기가 있으니 걱정 마."


     지금까지 셋이서 등을 맞대고 있었지만, 텐지는 그 자리에서 한 발 앞으로 나섰다.


     "나와라, [적귀도]."


     그 순간, 텐지의 오른손에는 검붉은 칼이 쥐어져 있었다.


     "어? 어디서부터?"


     타치바나는 소리를 내며, 그 현상에 놀랐다.


     하지만, 텐지의 행동은 이것 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소환ㅡㅡ [소귀]."


     그 말이 자아내어지자ㅡㅡ.


     지면에 꺼림칙한 보라색의 작은 게이트가 두 개 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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