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56 화
    2020년 11월 12일 12시 13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56/





     텐지의 바로 눈앞의 지면에, 두 개의 작은 문이 출현하였다.


     거기서부터 작은 오니가 두 마리,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소귀 군, 소귀 쨩. 이 수의 적을 쓰러트릴 수 있겠어?"


     텐지가 소귀들에게 말을 걸자, 두 마리는 말하지 않은 채 끄덕였다.


     "뭣!? 단어를 이해하는 건가!?"


     "엣? 오니? 생물의 소환!?"


     그런 두 사람에게, 텐지는 살짝 웃어보이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괜찮아, 내가 사역하는 소귀니까."


     "사역이라고?"


     "뭐, 나도 그 부근은 잘 모르겠지만.... 좋아, 해볼까 소귀들."


     이제야 소귀의 전투하는 모습을 검증할 수 있겠다는 기쁨을 곱씹으면서, 텐지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생각하였다.


     '먼저, 어째서 니들 마우스들은 공격하지 않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를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직감이지만.'


     하지만, 지금이라도 덮쳐들 듯한 개체의 숫자여서, 이젠 '기다림' 도 한계라는 걸 눈치챘다.


     "가라!"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소귀들은,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로 단번에 달려갔다.


     이렇게, 소귀들의 유린극이 시작되었다.


     "휴잇!?"


     "흇....."


     "훼에에잇!?"


     ",,,,흇!?"


     이 공간에 니들 마우스의 비명이 계속 메아리쳤다.


     '됐어됐어, 좋아! 이 상태다!'


     텐지는 염마의 서 경험치를 보고 있었다.


     '앞으로 11이면, 레벨이 오른다!'


     텐지와 미즈에, 타치바나의 눈으로는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이 보스 구역을 내달리는 소귀들은, 손날 하나로 계속 니들 마우스들의 목을 베고 있었다.


     '좋아, 왔다!'


     거기서ㅡㅡ텐지는 해냈다며 입가를 올렸다.


     <종족의 경험치가 가득 찼습니다. 아마시로 텐지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천직의 경험치가 쌓였습니다. 특급천직 : 지옥소환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조금 남았던 경험치가, 소귀들이 날뛰어준 탓에 바로 가득 차버린 것이다.


     "좋아! 이대로 니들 마우스들의 시선을 못 박아둬! 이쪽에는 한 마리도 접근시키지 마!"


     "옹!"


     "옹옹!"


     텐지는 염마의 서의 변화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


     소귀들의 대답을 들은 즉시, 서둘러 변화가 있었던 페이지를 찾기 시작하였다.


     손을 멈추지 않고 휘리릭하며 염마의 서를 서둘러 넘기다가, 곧장 커다란 변화를 눈치채었다.


      ――――――――――――――――

     【이   름】 아마시로 텐지

     【나   이】 16

     【레   벨】 1/100

     【경험치】 6/5000


     【H     P】 1028 (1012+16)

     【M    P】 1016 (1000+16)

     【공격력】 1096 (1080+16)

     【방어력】 1043 (1027+16)

     【속   도】 1024 (1008+16)

     【지   력】 1043 (1027+16)

     【행   운】 2045 (1029+16)


     【고   유】 소물유희 (Lv6/10)

     【경험치】 4/45


     【천   직】 옥수소환 (Lv1/100)

     【스   킬】 염마의 서

     【경험치】 6/1000

      ――――――――――――――――


     '시, 실화냐!? 스테이터스 수치가 이상할 정도로 올라갔잖아....'


     여태까지의 텐지의 수치는 제일 높은 게 공격력 96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모든 스테이터스 수치가 1000가까이 날아오른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는, 몸 안에 무색투명한 연기같은 무언가로 휘감겨 있다는 점이었다.


     '이거...진짜라고. 이상할 정도로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힘이 용솟음친다! 애초에 소귀의 스테이터스보다 4배나 높다니....이거, 나도 싸우는 편이 빠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때였다.


     "휴잇!"


     "휴휴잇!"


     "훼잇!"


     니들 마우스 중 몇 무리가 소귀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였는지, 본체인 텐지 일행을 노리고 달려나왔다.


     '어라? 쥐 모양 몬스터는 이렇게나 느린 생물이었나? ......아니, 내가 보고 있는 세계가 느려진 건가?'


     스테이터스가 급상승한 일로, 텐지는 자신이 몸의 제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시야에서, 약간 위화감을 느낄 정도였다.


     "ㅡㅡ음, 할 수 있겠어."


     "어, 어이! 텐지! 저....저걸 되돌려!"


     다가오는 니들 마우스들에게 공포를 느낀 미즈에가, 당황하며 텐지의 어깨를 거머쥐었다.


     "괜찮아. 아무래도 도박은 이긴 것 같다."


     텐지는 몸에서 힘을 빼며, 미즈에의 손을 어깨에서 살짝 떨쳐내었다.


     순간, 텐지의 모습이 사라졌다.


     "텐지!?"


     미즈에는 반사적으로, 유일한 희망이었던 텐지의 이름을 외쳤다.


     "아아, 이런 것인가. 의외로, 대략적인 조절은 간단하구나. 세밀한 연습은 조금 더 필요하겠어. .....그래서, 미즈에, 왜 그래?"


     이 때에는 이미, 근처의 니들 마우스들이 죽어있었다.


     그 사실을 눈치챈 미즈에는, 무심코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거, 거짓말이지...."


     "뭐가? 그것보다 설 수 있겠어?"


     미즈에는 소리가 난 쪽으로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대량의 피를 검에 묻히고, 자연스레 서 있는 텐지의 모습이 있었다.


     "그, 그래....미안."


     "괜찮아괜찮아. 그럼, 나도 저쪽에 끼여들게."


     텐지는 웃으면서 손을 내밀자, 미즈에도 그것에 응하여 손을 잡아주었다. 텐지는 미즈에를 일으켜 주고, 그런 말을 하며 니들 마우스 사이로 달려갔다.


     '역시. 세계가 느려진 것이 아니라, 내가 빨라진 거다. 보이는 시야, 달리는 속도, 전부 다 니들 마우스보다 내 쪽이 우월해. ......이것이 상급탐색사가 보고 있는 세계인가? 약간 기분이 좋구나.'


     텐지는 눈앞의 니들 마우스를 천천히 관찰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다.


     "휴잇!?"


     "흇......"


     적귀도로 목을 벤 감촉조차 손에는 전해지지 않았고, 텐지는 그냥 공기를 가르듯이 적귀도를 계속 휘둘렀다.


     그 모습은 그야말로 [오니] 그 자체였다.


     그런 텐지의 싸움을 보며, 미즈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느끼고 있었다.

    728x90

    '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58 화  (0) 2020.11.12
    제 57 화  (0) 2020.11.12
    제 55 화  (0) 2020.11.12
    제 54 화  (0) 2020.11.12
    제 53 화  (0) 2020.11.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