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1 화2020년 11월 11일 08시 19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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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녹슨 기사가 대검을 들고서 지면을 강하게 박차올랐다.
이번에는 직선적인 궤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위로 도약하여 상단에서 미즈에를 공격하려고 하였다.
미즈에는 그만 뒤로 반 걸음 물러났다.
녹슨 기사는 그게 도망가려는 몸짓이라고 생각하였는지, 해냈다는 듯한 소리를 내었다.
하지만, 미즈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자신도 도약하였다.
"후쿠야마 씨!"
"[나생문・자벽]."
도약과 동시에 후쿠야마의 이름을 부르자, 대검과 미즈에의 궤도를 막아서 듯이 나생문의 방어벽이 출현하였다.
미즈에는 잘 쓰지 않는 왼손에 연격검을 바꿔 들고서, 녹슨 기사의 한쪽 다리를 오른손으로 잡았다.
그대로 그네라도 타는 듯이 빙글 하고 돌아가서는 녹슨 기사의 배후로 돌아가서, 양다리의 관절을 한번에 베어내려고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오라!"
세련된 미즈에의 연격검은 멋지게 녹슨 기사의 다리 관절을 뒤에서 베어버려서, 보스는 털썩하고 힘을 잃은 것이었다.
미즈에는 횡베기를 한 기세로 가까운 지면에 자세를 무너뜨리면서 착지하였다.
우당탕하는 매우 커다란 소리를 내며 녹슨 기사가 착지했지만, 다리가 베어졌기 때문에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야아!"
거기에 타치바나가 접근하여, 왼쪽 팔의 관절부분에 창을 찔러넣고 휘둘렀다.
두 사람의 연계에, 녹슨 기사의 사지는 모두 절단되었다.
"이걸로 마지막이다!"
미즈에가 착지에서 1분1초도 아깝다는 듯 바로 일어서서, 녹슨 기사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검 끝을 밑으로 떨어트리는 듯이, 투구와 목덜미 사이의 틈에 연격검을 찔러넣었다.
그 순간, 녹슨 기사의 소리같지 않은 울음 소리가 보스 구역에 메아리쳤다.
보스 구역은 아주 약간의 정적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보스의 사체가 옆부분부터 분해되기 시작하였다.
"좋았어!"
"해냈네요!"
그런 두 사람의 앞으로 후쿠야마와 쿠사츠가 다가왔다.
"수고했다. 이야~ 생각보다도 금방 쓰러트렸네. 일단 첫 보스전, 축하해. 둘 다. 정말 센 방패 역이 있었다고는 해도, 충분한 결과야."
"정말 대단했어! 둘 다!"
쿠사츠는 아픈 듯이 옆구리를 만지면서도, 두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었다.
"어이, 괜찮은가? 갈비뼈인가?"
"응, 아마 금이 갔을 거라 생각한다. 미안."
"아니, 내 지시 미스다. 보스의 역량을 잘못 잰 내 책임이야. 처음부터 후쿠야마 씨한테 부탁했더라면, 이런 일은 안되었을 거다."
쿠사츠가 미안한 듯이 사과하려 해서, 미즈에가 자기가 덮어쓰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자자, 사과는 거기까지. 일단 쿠사츠 군은 바로 [전이 크리스탈] 을 써서, 채리엇의 본부까지 돌아가도록. 거기서 치료를 받아."
"앗, 어.....하지만...."
"떼를 써도 안된다고? 그 부상은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가지로 위험한 거니까."
"저.....전 아직 할 수 있습니다!"
후쿠야마의 그 말은 실질적인 [불합격] 선언이다.
"아니, 아직 불합격이라고 결정된 건 아니니까. 한발 먼저 본부에 돌아가서 치료를 받아. 이건 요청이 아니라, 내가 하는 명령이라고? 아니면 리더의 명령을 듣지 않을 건가?"
파티나 레이드에서, 리더는 절대적이다.
고도우처럼,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은 탐색사에게 있어서 당연했다.
"아, 알겠습니다...."
거기서 미즈에가 후쿠야마에게 물어보았다.
"쿠사츠는 아직 불합격은 아닌 겁니까?"
"그렇네,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 어디까지나 합격여부는 팀의 누군가가 공략한다면.....아, 이 이상은 말할 수 없겠군. 이야~ 난 너무 떠벌리고 다녀서 혼난단 말이야. 혼나겠어, 혼나겠어."
ㅡㅡ합격여부는 팀의 누군가가 공략한다면.
그것이 의미하는 것.
여기에 있는 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간다면, 팀 전원에게 합격의 가능성이 남는다는 것이다.
"앞으론 우리들에게 맡겨줘. 여태까지 쿠사츠의 방패는 정말 도움이 되었다. 네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는 없었다고 생각해. 다시, 지상에서 만나자."
"그래요! 저는 이제 쿠사츠 씨를 타인이라 보지 못하겠어요! 같이 최종시험에 가는 거에요!'
"......응, 고마워. 그럼, 난 방해가 안 되는 사이에 돌아갈게."
쿠사츠는 약간 기쁜듯한 얼굴로 변했다.
그리고, 후쿠야마에게서 빌린 [전이 크리스탈] 을 손에 들고, "전이" 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순식간에 몸이 청백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슈잉하는 작은 소리가 울리자, 쿠사츠의 모습은 이미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자..... 아, 쿠사츠 군의 아이언소드를 돌려주는 걸 잊었네. 뭐, 나중에 돌려주면 되겠지! 그런 이유로, 제 26 그룹의 모두들! 여기까지 수고했다!"
후쿠야마는, 쿠사츠가 없어지가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여기까지?"
그 말투에, 미즈에는 약간 얼굴이 굳었다.
"응, 조금 더 나아가면 이 서브던전도 끝난다고. 50미터 앞 정도일까? 그곳에 서브던전의 출구가 되는 엔드게이트가 있어. 그런 이유로, 피곤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조금 더 다! 힘내자!"
타치바나는 "이제 끝." 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마음 속 깊이 기쁘게 생각하였다.
"ㅡㅡ가요! 미즈에 군! 조금 남았어요."
"그래, 갈까."
미즈에의 대답은, 어딘가 자신이 없는 대답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보스 층계의 출구를 지나갔다.
50미터 정도 내려간 앞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엔드게이트를 발견했다.
"저게 엔드게이트네요. 사진으로는 몇 번인가 본 일이 있지만, 역시 실제로 보면 느껴지는 분위기라고 할까....좀 두려운 느낌이 있네요."
타치바나가 시야 끝에 보이는 칠흑의 게이트를 보고, 무심코 감상을 늘어놓았다.
"난 익숙하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보이겠네. 하지만, 익숙해지면 [검정]의 게이트는 안도감을 주게 될 거야."
"안도감이요?"
"그래그래. 검은 게이트는 탐색의 종료를 고하는 이미지잖아. 서브던전은 출구가 이 색이고, 메인던전도 대체로 검은 게이트로 들어가서 검은 게이트에서 나오잖아? 돌아갈 때는 매번 이 검은 게이트를 지나니까, 나한테는 끝났다는 느낌이 드는 거지."
"그렇군요, 그건 몰랐습니다."
미즈에가 후쿠야마의 말에 납득하고서, 이 검은 엔드게이트로 시선을 향했다.
텐지도 오랜만에 보인 엔드게이트를 바라보면서, '하아, 이제야 끝났다' 며 마음을 저미는 것이었다.
'역시....소귀를 검증할 틈은 없었구나. 시종일관 옆에 후지야마 씨가 있었고, 어떻게든 미즈에 씨가 대부분 해치워 줬고. 수확이 없는 것은 아프지만, 좋은 경험은 되었어.'
이렇게, 제 26 그룹은 엔드게이트의 앞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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