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0 막간 - 꾸밈 없는 용사의 이야기2022년 08월 02일 17시 17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estar.jp/novels/22241232/viewer?page=213
어느 곳에, 정말 평화로운 세계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디 그리피아.
정령과 싱그러운 자연에 휩싸인 행복한 세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상냥해서, 결코 싸움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걸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난 평화가 싫다.
이런 세계는 틀려먹었어."
그 자는 마왕이라 자칭하며, 나쁜 마물을 같은 편으로 들여서는 디 그리피아를 멸망시키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마왕에 맞섰습니다.
하지만 마왕은 정말 강해서 모두 대항할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이 세계가 멸망해버리겠네요."
세계의 미래를 걱정한 왕국의 공주님은 이계에서 어느 한 남자아이를 불러내었습니다.
그 남자아이는 정말 강하고 용맹해서, 무기도 없이 마왕의 군단을 척척 쓰러트렸습니다.
"다행이다."
"이걸로 우리들은 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아이는 청년이 되었고,
아무것도 들지 않고 싸우는 모습에서 꾸밈없는 용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용사는 세 명의 동료인 검사, 마법사, 그리고 신역의 무녀를 데리고 마왕에게 최후의 결전에 임했습니다.
무수한 시체를 뛰어넘어 마왕의 방에 도착한 용사 일동은, 거기서 무서운 진실을 알게 됩니다.
놀랍게도, 진정한 악인은 공주님이었던 것입니다.
용사는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공주님을 패줘야겠다.
결국에는 죽여버리고 말았습니다.
참 잘했어요.
◇
일본 모처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가게 한쪽에서, 두 여성이 서로 마주 보며 앉아있다.
한쪽은 사무직 여성의 모습.
또 한쪽은 푸른 머리카락을 드리운 얇은 옷의 소녀였다.
소녀가 건넨 몇 장의 종이를 훑어보고서, 정장 차림의 여서은 못마땅한 얼굴로 침묵했다.
"어때?"
"아니, 어떻냐고 말해도..."
두 사람의 직업은 그림책 작가와 그 담당.
이번에 여기 모인 목적은, 차기작의 의논을 위함이었을 터였다.
하지만,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이 푸른 머리의 소녀 작가가 이상하게도 속필이라, 이미 차기작의 원고를 만들어 온 것이다.
그래서 급히 예정을 변경. 만들어진 원고의 체크를 했었지만.
작품의 내용은 담당자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어두운 작품이었다.
"좀 더, 그... 어린이 취향의 느낌으로 부탁합니다."
"어라? 마음에 안 들었어?"
"아뇨, 개인적으로는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이걸 출판하기에는 좀..."
"이상하네... 이거, 내 최고의 작품인데..."
수개월 전에 불쑥 나타난 푸른 머리의 소녀.
갑자기 자신에게 동화책의 원고를 떠밀더니, 여러 공정을 건너뛰고서 현재는 잘 나가는 작가로 성공하고 말았다.
그 대형 신인이 최고 걸작을 들고 온 것이다.
기대하며 훑어보았지만, 내용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어느 쪽이냐고 하면 중고등학생한테 먹힐만한 다크 판타지였다.
"그림책이니, 더 무난하게 가자고요. 아피아 씨는 느긋한 필체가 잘 팔리니까요."
"어이어이 그러지 마 담당 씨. 그런 말투를 쓰면, 이게 일부 사람한테만 먹히는 다크한 작품 같잖아."
그렇게 말한 신인작가는 유쾌하게 깔깔 웃었다. 그 얼굴에는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그녀가 이런 표정을 지을 때는 대개 좋은 방향으로 일이 진행된다. 전작인 [호구의 모험]도 그야말로 그랬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으로서는 이걸 곧이곧대로 통과시킬 수는 없다.
이런 것을 세상에 내보내면, 나쁜 의미로 절대적인 반향이 돌아올 것이다. 그녀의 재능 넘치는 작가의 생명을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어떻게든 생각을 고치게 해야겠는데.
"아피아 씨, 솔직히... 이런 죽인다던가, 패준다 같은 표현은 좀..."
"음~...그런가~..."
그렇게 말한 그녀는, 팔짱을 끼고서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담당 군."
"타카하시예요... 이제 좀 이름은 기억해주세요."
"아아, 미안미안... 미안했어 타카하시 군."
참고로 이 대화는 이미 10번을 넘겼다. 담당자는 반쯤 포기하고 있다.
"...그래서, 뭔데요?"
"아, 그래그래..."
여성작가는 담당을 돌아보았다. 묘하게 자신감에 찬 얼굴을 하고 있다.
"자네는 지금 이 작품을 일부에만 먹힌다고 말했지?"
"네, 당연하죠."
"하지만, 내가 고향에서 이건 남녀노소한테 잘 먹혔다고."
"고향...?"
그 한 마디에 담당자의 눈썹이 움찔거린다.
"아피아 씨, 일본 이외에서도 그림작가를 했었나요? 그보다 아피아 씨는 어디 출신인가요?"
자신은 그녀의 출신은 잘 모른다.
그보다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다. 이 제멋대로인 작가는,, 매번 비슷한 방법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버린다.
외모로 보면 외국인이라는 것은 알겠다. 아마도 러시아일까. 일단은 서양 쪽 얼굴을 하고 있다.
"내 출신? 그야 타카하시 군..."
소녀는 검지를 입술에 대며, 심술궂게 웃었다.
그 시점에서 이미, 담장자는 그녀의 대답을 예상할 수 있었다.
"검과 마법의 판타지 세계, 라네."
728x90'이능력배틀물 > 개와 용사는 꾸밈이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22 사토 소스케, 전과 1범(2) (0) 2022.08.03 021 사토 소스케, 전과 1범(1) (0) 2022.08.03 019 그 하늘은 개었는가(2) (0) 2022.08.02 018 그 하늘은 개었는가(1) (0) 2022.08.02 017 용사가 나타났다 (0) 2022.08.0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