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일담 제14화 전 마을사람A는 장서를 기탁받는다2022년 07월 24일 21시 11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927862537563211
"아아, 이걸로......"
숲의 마녀는 감개무량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제야 숙원이......"
"저희들도 도움이 되어.....예?"
나는 무심코 놀람의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놀랍게도, 그렇게 말한 숲의 마녀의 모습이 어느 사이엔가 투명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설마......"
"처음부터 말했잖아요? 시간이 없다고.""그럼."
"네. 처음부터 알고 있던 일이지요. 하지만 이걸로 겨우 안심하고 스러질 수 있겠군요."
".......""오두막에 있는 장서는 두 분이 자유롭게 쓰세요. 그것이 제게 가능한 유일한 답례입니다."
말하는 사이에도 그녀의 몸은 점점 희미해지다가, 이윽고 빛에 휘감겼다. 그리고 숲의 마녀는 메아리와 마찬가지로 승천했다.
마지막에 숲의 마녀의 입에 움직이며 뭔가를 말한 듯하다.
목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그 입은 "고마워요." 라고 움직인 것처럼 보였다.
"아나."
"네."우리들은 한데 모여 메아리의 묘비 앞에 무릎을 꿇고서, 그녀와 메아리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
우리들은 숲의 마녀의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마녀가 썼을 작은 방에는 작은 책장이 있어서, 책이 주욱 나열되어 있다.
전부가 상당히 오래된 모양이라, 엄청난 골동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는 쓰인 글자를 전혀 읽을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가 쓰는 글자와는 비슷한 부분이 전혀 안 보인다. 감각으로 치면, 히라가나와 알파벳 정도의 차이다.
그래서 분명 우리가 쓰는 글자와는 완전히 다른 계통의 글자라고 생각한다.
"어쩔까. 해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네. 곤란하네요."
우리가 책을 들며 곤란해하자, 변태가 스윽 다가와서는 한 권의 책을 가리켰다.
"이 책에 두 사람이 원하는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뭐?"
"로 님! 뭐라 쓰여있나요?"
"가르쳐줘도 상관없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요?""예. 남은 책은 제게 양도해 주십시오."
"뭐? 무슨 뜻이야?"
"저는 대현자 로린가스의 다음 생애. 이런 것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까?"
......이상하다. 이 녀석은 로리의 길을 추구하는 영문모를 말이나 하는 빛의 정령이 되려고, 여태까지 가진 것들을 전부 버릴 정도의 변태다.
그 변태가 이제 와서 옛 지식을 원하려 할까?
"아렌, 그 정도라면 문제없지 않을까요? 어차피 저희들은 읽을 수 없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럼, 정해졌네요."그렇게 말하자, 변태는 가리킨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제목은 [연금에 의한 미궁 건축의 기록] 입니다."
"!"
우리가 원하는 내용이 딱 맞아서, 난 무심코 숨을 삼켰다.
"그럼 내용을 보도록 하지요."
그 후로 변태는 읽어가면서 술술 말해주었다. 이런 미지의 언어로 쓰인 것을 간단히 읽고 마는 걸 보면, 변태는 변태지만 대형자로 불리는 실력은 진짜인 모양이다.
이윽고 읽기를 모두 끝내자, 나는 묘하게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같은 느낌을 받은 모양인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렌, 이 지형과 미궁의 구조는 혹시......"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왜 그러십니까? 뭔가 생각나는 부분이라도 있으신지?"
변태가 그렇게 말하며 읽기를 그만두더니, 우리들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 미궁, 루르덴 근처에 있는 고대 미궁의 흔적이라 불리는 유적과 똑같아."
아나도 수긍하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변태를 보고 있다.
"그렇습니까."
변태는 그렇게 말하고는 빠른 속도로 페이지를 넘겨서, 앞부분까지 단번에 확인해나갔다.
아무리 봐도 내용을 이해했다고 생각할 수 없는 속도인데, 저게 바로 속독이라는 걸까?
"과연. 아무래도 이 미궁은 완전한 미궁은 되지 못한 모양입니다. 간이 미궁으로서 당분간 가동하다가, 핵에 담긴 마력을 모두 쓴 시점에서 기능이 정지된 모양입니다."
"네? 그럼 [연금]으로 어떻게 될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그 말씀대로입니다."
"그럼 미궁을 만드는 건......"
"그를 위해서 달의 마초의 씨를 먹도록 했습니다. 간이 미궁을 만들고, 진짜 미궁으로 삼기 위해선 두 분에게 의뢰했던 신한테 부탁하면 좋겠지요."
"뭐, 그것도 그런가. 우리들만으로 전부 해결할 필요도 없지."
"그렇습니다. 그럼 계속합니다."그로부터 변태는 남은 부분을 전부 읽어주는 것이었다.
※ 다음 편은 8월 상순에 올라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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