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일담 제12화 전 마을사람A는 달의 마초의 씨앗을 먹는다2022년 07월 02일 18시 04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927862359100047
처음에는 방어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조금씩 그 공격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다크펜릴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결정타를 먹일 방법을 찾고 있다.
먼저 알게된 것은, 다크펜릴은 달의 마초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그걸 등지고 있으며 검은 전격을 견제의 목적으로만 쓴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크펜릴의 공격은 포효와 직접 공격만이 메인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싸우기 쉬워진다.
비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도 질 수는 없다.
변태는 뭐하고 있냐면, 지금은 미리가 들어있는 골판지 상자의 위에서 다크펜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아무래도 다크펜릴을 상대하게 되면 저 골판지 상자만으로는 부족한 모양인지, 변태가 직접 지켜낼 필요가 있는 모양이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성빙진정."
다시 포효가 날아왔다. 하지만 곧장 아나가 마법으로 상태이상을 해제했다.
"이 녀석!"
나는 포효를 지른 후의 경직을 노려서 사이가를 쐈지만, 그와 동시에 다크펜릴이 검은 번개 같은 것을 몸에 둘렀다.
그러자 내가 쏜 총알은 그 검은 번개에 튕겨 나고 말아서, 다크펜릴한테 대미지를 입힐 수 없었다.
"안 되나....."
사이가의 탄속은 음속을 넘을 텐데, 엄청난 반사신경이다.
단순히 총구를 향하는 것만으로는 방어하지 않기 때문에, 다크펜릴은 분명히 발사된 총알에 반응해서 방어하고 있는 것이다.
타락했다고는 해도, 역시 신수다.
그래서 이쪽이 당하지는 않지만, 저쪽을 격퇴시킬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런 공방을 이어나가고 있자, 점점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밝아졌다.
".....동이 트나?"
"아렌! 빨리 달의 마초를!"
골판지 상자 위에 있는 변태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반응한 나는, 달의 마초를 확인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조금 전까지 꽃이 피어있던 그 장소에는 한 알의 푸르고 커다란 씨가 맺혀있는 것이 아닌가.
"빨리 그걸 반쪽 내서 드십시오!"
"그, 그래!"
나는 서둘러 달의 마초에 달려가서, 그 씨앗을 쥐었다.
"크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렇겐 안 돼요!"
그러자 다크펜릴이 포효하면서 돌진해왔다. 하지만 변태와 숲의 마녀가 마법으로 그 기세를 덜어냈고, 거기에 아나가 검으로 공격해서 다크펜릴을 밀쳐냈다.
나는 그 틈에 들고 있던 나이프로 달의 마초의 씨앗을 둘로 쪼갰다.
"아나!"
"네!"
"크오오오오오오오오!!"
다시 다크펜릴이 돌진했다.
"아렌! 아나스타샤! 빨리!"
어느 틈에 골판지 상자의 우에서 이쪽으로 다가온 변태와 숲의 마녀가 어떻게든 그 돌격을 막아주고 있다.
"그래!"
나는 아나한테 절반의 씨앗을 건네주고는, 남은 절반을 입에 넣었다.
딱딱하고 정말 썼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서둘러 씹고는, 쓴 것을 참으면 그대로 삼켜버렸다.
그러자 다음 순간, 몸 안의 피가 역류하는 듯한 불쾌한 감각에 휩싸였다. 그리고 점점 주위의 상태를 모르게 되었는데, 마치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
"아, 크......아, 아나......"
나는 무심코 아나의 이름을 불렀다.
"아렌......"
그러자 아무래도 아나도 같은 감각에 휩싸였는지, 괴로운 느낌의 대답이 들려왔다.
아나가 서 있던 장소를 떠올리고서 손을 뻗자 부드러운 온기에 손에 닿았고, 그 온기가 뻗어온 내 손을 잡아줬다.
아아, 이건 아나다.
"아렌......"
"아나......"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불렀다. 새카만 공간에 붕 떠있는 듯해서 이대로 사라지고 말 듯한 착각에 휩싸였지만, 그 온기가 우리를 이어주고 있다.
그렇게 아나의 온기에 기대어 불쾌한 감각을 견디고 있자, 갑자기 온몸의 감각이 돌아왔다.
"아, 이건......"
갑자기 시야가 트이더니, 그리고 무서울 정도의 마력이 몸안에 솟구치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눈앞에서는 눈을 감고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아나의 모습이 보인다.
움켜쥐고 있는 그녀의 손을 조금 더 강하게 움켜쥐자, 괴로워하던 아나의 표정이 갑자기 편안한 걸로 바뀌었다.
"아나? 괜찮아?"
"아......아렌......네."
"아아, 다행이다."
"아렌이야말로......"우리들은 서로가 무사함에 안도했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옹!!"
하지만 그런 우리들한테, 다크펜릴이 포효를 내질렀다.
"맞다! 젠장!"
덕분에 지금이 전투 중이라는 것을 떠올리고서, 변태와 마녀, 그리고 미리가 숨어있는 골판지 상자를 확인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숲의 마녀는 무릎을 꿇고 있었으며, 변태는 골판지 상자의 위로 돌아갔지만 엉망진창이 된 모습이었다.
"괜찮습니까?"
나는 가까이 있는 숲의 마녀한테 말을 걸었다.
"......무사히 성공한 모양이네요. 그 상태라면 둘의 마력은 다크펜릴도 상회하겠죠."
"예?"728x90'판타지 > 마을사람 A는 악역영애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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