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장 20 결투 당일2022년 07월 21일 10시 49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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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결투 당일이 되었다.
학생결투의 규칙에 따라, 나와 상대는 정오에 학교 광장에서 싸우게 된다.
상대는 바리엔테 자작가의 차남인 콘라드라는 남학생.
1학년이다.
나는 휘파람을 불면서 대기실 대신으로 쓰는 교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검술 훈련용의 목검은, 저택에서 가져온 것이다.
검술용으로, 활동적이면서도 몸을 지킬 수 있는 복장도 준비했다.
평소에는 드레스만 입었던 탓에 이건 이거대로 신선하다.
문이 열렸다.
레온이 찾아왔나 싶더니, 필이었다.
"필!"
나는 기뻐하며 일어섰다.
"무슨 일이니?"
"역시 누나가 걱정돼서......"
필은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돌렸다.
자기 대신에 내가 싸우게 되자 죄책감을 가졌을 거라 생각한다.
필이 걱정해주는 건 기쁘지만, 그런 식으로 어두운 표정을 짓지는 말았으면 한다.
"괜찮아. 나라면 낙승이니까."
"정말?"
"그래. 필과 셀레나 양한테 시비 거는 녀석은, 순식간에 때려눕힐 테니까!"
"......응."
그렇게 말한 필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자, 필을 위해서 힘내야지.
그렇게 있자니 또 노크 소리가 났다.
들어온 사람은, 놀랍게도 왕태자 알폰소 님이었다.
꽤 서둘러 온 기색인데......
"무슨 일인가요, 알폰소 님?"
"무슨 일이긴...... 클레어가 결투하러 나간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온 거다!"
아......
이런!
알폰소 님과는 한 번도 상담하지 않았다.
"저기...... 걱정하셨나요?"
"당연하지!"
"그, 그건...... 고마운 일이네요."
"한 번쯤 상담해도 될 것을......"
알폰소 님은 삐진 듯한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길 테니, 안심하세요."
"하지만......"
"알폰소 님은 약혼녀인 제가 이긴다는 걸 믿어주지 않으시나요?"
약간 놀리는 투로 물어봤다.
"그 말투는...... 비겁해. 물론 난 클레어가 이겼으면 좋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만의 하나 다치기라도 하면..... 걱정돼서 참을 수 없단 말이다."
그렇게나 날 걱정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알폰소 님은 볼을 부풀렸다.
"당연하지. 클레어는...... 그...... 내 부인이 될 사람이니까."
......그래. 확실히 나는 알폰소 님의 약혼녀라서, 학교를 졸업하면 알폰소 님의 부인이 된다.
지난번 인생에서는 그렇게 되기를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고 처형당하고 말아서......
이번에는 그 점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았다.
"누나를 걱정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응."
필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몰라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알폰소 님한테 대항하고 있는 걸까.
"아니, 동생이 내 쪽이 훨씬 누나를 걱정한다니까."
"그렇지 않아. 약혼남인 내 쪽이 훨씬 클레어를 걱정하고 있다."
필은 알폰소 님을 올려다보았다.
"전 누나의 가족이지만, 전하는 누나의 가족이 아닌데요?"
"하지만, 언젠가 가족이 되지."
알폰소 님이 부끄러운 말을 자연스레 말하자, 난 무심코 얼굴을 붉혔다.
그 후로도 필과 알폰소 님은 자기 쪽이 더 걱정한다며 언쟁을 벌였다.
이 두 사람도..... 처음 만났을 때와 비하면, 많이 사이좋아졌구나.
나중에 시아와 앨리스도 찾아와서,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두 사람도 역시 날 걱정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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