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장 3 메이드와 주인2022년 07월 18일 14시 30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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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앨리스. 남자 기숙사에 몰래 잠입할 방법은 없을까?"
"어머나, 아가씨도 그럴 나이가 된 거네요."
메이드 앨리스는, 아침의 몸단장을 해주면서 내 머리카락에 리본을 달아주려고 했다. 그런 앨리스가 깜짝 놀란 듯 날 빤히 바라본다.
난 앨리스의 연회색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냐. 필을 만나러 가고 싶어서 그래."
"어머, 대뜸 멋진 분과의 밀회라고 하나 싶었는데."
"필보다 멋진 남자는 없거든?"
내가 농담 섞어 말하자, 앨리스는 피식 웃더니 "역시 아가씨는, 동생바보네요." 라고 말했다.
"필 님이라면, 기다리면 조만감 만날 수 있을 텐데요?"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필은 벌써 어제 도착했는데도 전혀 만나지 못해서......"
학교의 입학 수속과 검사만 끝나면 바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필은 남자기숙사에 들어가서는 나오지 않았다.
남자기숙사의 사감은 말도 안 전해줘서,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났다.
필도 날 만나고 싶어 할 테니 뭔가 사정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필이..... 날 만나고 싶지 않은 거라면...... 어쩌지......?"
"그 필 님에 한해,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저택과 다르게 이 학교에는 자극적인 것도 많이 있고..... 귀여운 여자애도 가득 있고......"
난 무심코 불안감을 입에 담아버렸다.
앨리스는 내 어깨를 살포시 안아줬다.
"괜찮아요. 필 님도 분명 클레어 아가씨가 최고의 누나일 테니까요. 왜냐면..... 아가씨보다 매력적인 분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아가씨가 보기에 필 님보다 멋진 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 그러려나?"
"네. 아가씨를 잘 아는 제가 말하는 거니까, 틀림없어요."
앨리스는 날 안심시키려는 듯 미소 지었다.
그런 앨리스를 보고 있자니, 불안감이 가시는 것을 느낀다.
필과 시아의 언니가 나인 것처럼, 나의 언니 격인 존재가 앨리스인 것이다.
앨리스는 갑자기 손바닥을 탁 쳤다.
"아, 하지만......아가씨....."
"왜, 왜?"
"남자기숙사에 숨어드는 건 재밌어 보이니, 해보고 싶은 기분도 드네요."
"으음...... 역시 그만두는 편이 좋아 보여."
앨리스가 이런 식으로 눈을 빛낼 때는, 위험하다. 앨리스는 이런 모험을 좋아해서, 전에도 혼자 자그레스 왕자를 만나러 가기도 했었고......
앨리스가 웃는다.
"농담이에요."
"다행이다......"
"어라, 아가씨께서 할 말씀은 아닌데요."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앨리스 덕분에 생각이 바뀌었어."
필은 내일 꼭 만날 수 있다. 내일 입학식 다음에 있는 전 학년 무도회에는 재학생도 신입생도 참가하니까.
지금 생각할 것은..... 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내 동생이라고 소개할지다.
그를 위해서는..... 돋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수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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