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장 1 다시 어린 동생이 찾아온다2022년 07월 18일 13시 42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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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왕립학교. 왕도에 있는, 국내 최대의 중등교육기관.
학교 중앙에 우뚝 선 시계탑의 꼭대기에서, 난 학교를 둘러보았다.
널찍하기도 하구나. 학년 당 400명의 학생이 전부 6학년. 이렇게나 커다란 학교는 대륙을 둘러봐도 거의 없을 것이다.
완전 기숙사제라서, 휴일인 아침에도 많은 학생들이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고 있다.
귀족과 상류계급의 자제들 대부분은 이곳에 다니기를 동경하지만, 시험에 합격한 자만이 입학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긴 내가 파멸했던 장소다.
지금의 나는 13살. 이제 막 학교의 2학년이 된 참이다. 내가 파멸한 때는 5학년인 17살이니, 앞으로 3년 이상의 시간이 있다.
12살부터 다시 시작한 나는, 무사히 봄을 맞이해 학교에서 두 번째의 입학을 거쳐 1년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 왕태자와 시아는 나와 같은 나이라서 함께 입학했다. 두 사람 모두 이전과는 달리 내 아군이다.
전부 순조롭다고는 생각하지만......
"크, 클레어 님! 오늘은 저랑 왕도의 글러브 극장에서 연극을 보러 가요!"
"아니, 클레어는 나와 축구 시합의 관전을 하러 가는 거다!"
눈앞에서 서로 노려보는...... 미래의 성녀 시아와 왕태자 알폰소 전하.
난 식은땀을 흘리며 둘을 바라보았다.
참고로 이 학교에는 교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복장은 자유다. 그래서 시아는 흰 드레스를 입고 있고, 왕태자는 왕족 전용의 화려하고 붉은 망토를 걸치고 있어서 평소대로의 모습이다.
티격태격하던 둘이었지만, 시아가 내 팔을 소중한 것이라도 끌어안는 것처럼 붙잡았다.
"오늘은 궁내대신도 동석하는 초인기 공연이에요! 분명 클레어 님도 즐거워할 거예요."
".....그런 식으로 클레어의 팔을 붙잡다니 치사하다고, 시아."
"그럼 전하도 클레어 님과 손을 잡아보면 어때요?"
시아가 도발한다. 어째서인지, 이번 인생의 시아는 왕태자와 필에 대해 적대감을 가진 듯한데..... 그것이 지금도 발현되고 있다.
왕태자는 얼굴을 붉히면서, "내가 클레어와 손을 잡......" 이라고 중얼거렸다.
두 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 오늘 나한테는 빼놓을 수 없는 볼일이 있다.
난 기다란 망원경을 꺼내서 학교 정문 쪽을 바라보았다.
시아는 이상하다는 듯 날 바라보았다. 어째서 망원경을 꺼내들었나 생각하겠지.
하지만 난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슬슬 때가 되었을 텐데.
"크, 클레어...... 손을......"
왕태자가 말하려고 한 그때......
"왔다!"
나의 외침에, 시아와 왕태자가 깜짝 놀란다. 왜 저러냐는 표정이지만,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학교의 정문 맞은편에는, 간소하지만 비공정용 항구가 마련되어 있다.
비공정이란 붉은 비공석을 소비해서 하늘을 나는 꿈의 기계인데, 내가 좋아하는 승용물이다.
그 항구에 거대한 배가 천천히 착지했다. 많은 동력기관이 달려있는 여객정이다.
수십 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는 크기지만, 분명 승객은 한 사람 뿐이다.
갈색의 아름다운 선체에는 황금의 사자의 문장이 그려져 있다.
그 배에서 자그맣고 귀여운 소년이 내려서는 것을, 난 지켜보았다.
그렇다. 그는 바로 이번 생에서 내 가장 소중한 동생, 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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