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장 23 그 아이를 구하고 싶니?2022년 07월 17일 13시 10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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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서자, 시아가 심각한 표정으로 침대 위의 필을 바라보고 있었다. 놀랍게도 진정되지 않은 기색의 왕태자 또한 방 안에 있었지만 지금은 상관없는 일이다.
필은 축 늘어진 기색이었고, 얼굴은 새빨갰으며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필!"
내가 달려가 말을 걸었지만, 필은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다.
눈이 꾹 감겨 있어서 뜨이지 않는다.
예상 밖의...... 중증 같다.
"방금 전까지는 의식이 있었지만요......"
시아가 작게 중얼거리자, 왕태자도 맞장구쳤다.
난 필의 단정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대체 뭐가 원인이람?
어제까지는 그렇게나 쌩쌩했는데.
난 필의 자그마한 손을 거머쥐었다.
그 부드러운 손도 열기를 띠고 있었다.
이 온기가 만일 사라지고 만다면. 이대로 필이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못한다면.
나는......
그때, 필이 움찔하고 떨었다.
"피, 필?"
내가 다시 한번 부르자, 필이 어렴풋이 눈을 떴다.
"누, 누나......?"
"......다행이다."
안심하는 내게, 필은 힘겹게 미소 지었다.
일시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필이 회복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괴로운 것처럼 기침을 한다.
그럼에도, 필은 내 손을 제대로 잡아줬다.
"......함께 있어줘."
"나도 필의 곁에 있어줄게. 그러니...... 빨리 좋아지렴."
"......응."
필이 미소를 짓자, 나도 똑같이 미소 지었다.
이제 의사만 온다면......
앨리스가 내 팔을 잡아당긴다.
"저기......아가씨. 슬슬 왕비님과의 면회시간이지만, 어떻게 하실 건가요?"
"클레어 누나...... 가버리는 거야?"
필이 걱정된다는 듯 날 올려다본다.
지금이라도 죽을 듯한 필을 내버려 두고 딴 곳으로 가버리다니...... 난 할 수 없어.
여기 있어도 난 아무것도 못해. 하지만..... 만일 여기서 내가 떠난 사이 필한테 만일의 일이 생긴다면.....
난 평생 후회할 거라 생각한다.
"왕비님과의 면회는 연기하도록 하자."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앨리스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라면 분명 그리 말씀하실 거라 생각했어요."
중요한 점을 잊어서는 안 돼.
나는 왕비를 만나는 것은, 필과 함께 있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갑자기 필의 몸이 튀어올랐다.
괴로워하며 몸을 배배 꼰다.
그의 팔에, 갑자기 새빨갛고 불길한 기하학 문양이 나타났다.
이건......
난 내 팔을 보았다. 그 문양은 내 팔에 새겨진 각인과 똑같았다.
시아가 숨을 삼킨다.
필의 몸이 점점 빨간 문양에 침식되면서, 그것과 함께 필의 몸에서 생기가 사라진다.
"......마녀의 저주."
시아가 작게 중얼거렸다.
난 놀라서 시아를 보았다. 시아는 어째서 마녀의 일을 알고 있는 거지? 그리고 저주라니?
아니.....그것 보다도......"
"이대로 가면, 필이 죽어버려!"
하지만...... 어떡해야......
그때, 방문이 기세 좋게 열렸다.
우리들은 함께 돌아보았다.
그곳에 서 있던 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싸늘한 분위기의 젊은 여성이었다.
금발의 수려한 롱 헤어를 쓸어 올리며, 푸른 눈동자로 날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
훤칠한 장신이며 스타일은 발군. 그리고 화려한, 하지만 기품 있는 복장을 입고 있다.
"그 아이를 구하고 싶니?"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그렇게 묻는 그녀는...... 왕비 아나스타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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