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일담 제6화 전 마을사람A는 숲의 마녀와 대화한다2022년 07월 02일 12시 06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9193259890
"마녀!?"
그 말에 안 좋은 추억이 되살아나서, 반사적으로 [감정]을 사용했다.
────
이름:???
나이:???
가호:???
스킬:???
주거지:???
소지금: ???
레벨: ???
체력:???
마력:???
실적:???
────"뭣?"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세상에 이런 일이!?
나는 서둘러 아나의 앞에 서서 니코프를 들었다.
에이미의 능력은 언령에 의한 세뇌였지만, 이 녀석의 것은 대체?
"..... [감정]을 튕겨낼 정도로 저와 당신의 힘에 차이가 난다는 뜻입니다. 그 도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공격한다면 목숨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큭."
어쩌지? 설마 이 정도의 상대와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되다니!
내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아렌. 그녀한테서는 우리들에 대한 악의가 느껴지지 않아요."
아나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정말 괜찮을까?
아나가 다치게 된다면 나는!
"아렌."
아나가 내 어깨에 슬쩍 손을 대어준 덕분에, 나는 이제야 진정할 수 있었다.
나는 천천히 총구를 내렸지만, 역시 경계심은 떨쳐낼 수 없다.
젠장. 나는 역시 아직 멀었다.
이런 식으로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면 그만 냉정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버려.
경계하는 나의 뒤에서 아나가 걸어 나온다.
"저희들은ㅡㅡ"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달의 마초는 필요한 것입니다. 당신들에게 넘겨줄 수는 없습니다."
아나가 입을 열었지만, 그걸 가로막으며 숲의 마녀가 말했다.
"저희들은 그 달의 마초라는 걸 채집하러 온 것은 아니에요."
"그럼, 뭘 위해서?"
"저희들은 바람의 신과 얼음의 여신의 신탁을 받고 두 분을 모시는 신전을 건설할 장소를 찾는 중이에요."
"......신탁? 하지만 그 두 신과 이 숲은 아무런 관계도 없을 텐데요. 어째서 이 숲에 찾아온 거죠?"
"저희들은 단서가 전혀 없어요. 하지만 여기 있는 스카이드래곤인 멜리사한테서 이 숲에는 이상한 장소가 있다고 듣고, 뭔가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 조사하러 왔답니다."
"......"숲의 마녀는 뭔가 생각하는 몸짓을 보였다.
"저희들은 그 달의 마초가 필요없어요. 남편이 무례하게 [감정]을 쓴 점은 사과할게요. 하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부탁드릴게요. 부디 지식을 빌려줄 수는 없으신가요?"
"......좋아요. 그쪽의 스카이드래곤은 멜리사라고 했나요? 달의 마초를 뺏는다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숲의 마녀는 그렇게 말하며 멜리사한테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
"그래. 나도 딱히 흥미는 없는걸. 그 맛있어 보이는 풀을 안 먹으면 되는 거지?"
"예. 알아주신다면야 다행이죠. 그럼 이쪽으로."우리들은 숲의 마녀의 안내로 숲 속에 들어갔다.
◆◇◆
"그랬군요. 세간에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났었네요."
"제 쪽이야말로, 멋대로 [감정]을 써서 죄송했습니다."
"아뇨. 그런 경험을 했다면 가족을 지키려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그리고 [감정] 되었음을 인식하고 차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고요."
"죄송합니다."숲의 마녀의 집이라고나 할까 작은 오두막으로 안내된 우리들은 그녀한테 제반 사정을 말해줬다. 그때 당연히 에이미의 이야기도 있어서, 이렇게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사정이라면 저도 협력해드리겠지만, 저는 이 숲을 떠날 수는 없거든요."
숲의 마녀는 약간 그늘진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잠시의 침묵 후, 아나가 입을 열었다.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혹시 자제 분과 관계있나요?"
"!"
숲의 마녀는 눈을 부릅뜨며 숨을 삼켰다.
"......어떻게, 그걸?"
"저쪽 선반에 작은 머그컵이 있는 걸 보고 생각했어요. 자제 분이 있다면 더 시끄러워도 되겠다 싶었지만..... 그렇지 않은 걸 보니, 분명 자리에 누워있지 않은가 생각했어요."
숲의 마녀는 다시 침묵했다.
"만일 그렇다면, 제가 받은 가호로 어떻게든 힘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가호? 무슨 가호를 갖고 계시는지?"
"[얼음의 성녀]요.""!!!"
숲의 마녀는 다시 눈을 부릅뜨더니 현재 자세 그대로 굳었다.
"정말로......정말로 성녀인가요?"
그 눈동자는 젖어들었고, 목소리를 약간 떨리고 있다.
"네."
"만일, 정말로 당신이 성녀라면......이 숲에 사로잡힌 제 딸의 영혼을 구해주실 수 없을까요?"
"숲에, 사로잡힌 영혼?""예. 마력이 강했던 그 아이는, 달의 마초를 만들어내는 이 숲에 사로잡히고 말았거든요."
"그런 일이......"아나는 침통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예. 그래도 그 남자만 오지 않았다면 진작에 풀려났을 텐데요."
"그 남자?"
신경 쓰였던 남자는 무심코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예. 그 덜 떨어진 마법사가. 그 로린가스라는 남자만 이 숲에 안 왔다면!"
"엥? 그 녀석이?"
"로린가스 님께서? 그럴 리가 없어요. 그분이 타인의 민폐를 끼칠 행동을 하실 리가 없어요!"
아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변태를 옹호했지만, 나로서는 그럴 수 있다는 감상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나를 제외하고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 남자는......아니, 이미 지나간 이야기군요. 그런 일보다, 제게는 이제 시간이 없어요. 얼음의 성녀 아나스타샤 님. 부디 제 딸의 영혼을 이 숲에서 해방시켜주실 수 있나요?"
숲의 마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아나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해주시면, 두 분이 받았다는 신탁에 협력해드리죠."
"아렌?""응. 상관없지 않을까?"
"알겠습니다. 해보도록 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숲의 마녀는 그렇게 말하며 이제야 작은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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