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후일담 제4화 전 마을사람A는 조사를 시작한다
    2022년 07월 01일 16시 01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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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72807432#end

     

     

     

     "과연. 바람의 신님과 얼음의 여신님이 그런 말씀을......"

     

     교회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하자, 장인은 팔짱을 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항상 바람이 불고 항상 얼음이 얼어있는 장소라. 그 조건에 맞는 장소라면 서쪽 산맥이겠지. 에스트 제국과의 국경이기는 하지만, 일부 높은 산에는 만년설이 있다. 하지만 그곳에 두 신을 모시는 신전을 세우기는 무리인데."

     "그건, 그렇겠지요."

     장인의 말씀에 나는 수긍했다. 그리고 일부러 저런 에두르는 말투를 쓰는 걸로 보면 조금 더 다른 장소를 알아보라는 느낌이 든다.

     

     "아버님. 산 정상에 있는 것은 얼음이 아니라 눈이잖아요? 그럼 바람의 신께서 말씀하신 조건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흠, 그것도 그렇군."

     아나의 지적에, 장인은 그러게 동의하면서 더욱 못마땅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더 북쪽은 어떨까?"

     

     이번에는 형님이 그런 아이디어를 냈다.

     

     "음. 얼음이라고 한다면 북쪽이겠지만, 센트라렌은 물론이고 노르사느의 영내에도 그런 장소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바가 없구나. 노르사느 북쪽 바다 건너편이라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로 북쪽에 가면 북극해 정도의 수준이 될 것 같다.

     

     "조금, 노르사느의 북쪽까지 확인하러 가도 되겠습니까?"

     "아니. 네가 가면 여러 나라를 자극시킬 거다. 그리고 노르사느의 북쪽 바다는 멀고 위험해. 단순한 조사로 널 위험해 빠트릴 수는 없다."
     "알겠습니다."

     장인의 말대로다. 이것만은 어쩔 수 없다.

     

     "맞다. ......그럼 로 님과 상담해보죠."

     

     오랜만이라서 하마터면 변탤고 말할 뻔했지만 어떻게든 버텨냈다.

     

     "과연. 괜찮은 아이디어다. 로 님은 그 지팡이를 보관해주시는데 더해, 무아의 대현자님의 다음 존재가 되시는 분. 뭔가 아실지도 모르겠군."
     "아렌, 아버님, 비룡의 계곡의 멜리사라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오오. 멜리사 공도 스카이드래곤이 되기 전에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지? 그때 뭔가 봤을지도 모르겠구나."
     "네."

     아아.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다. 원래는 에이미 일행의 이벤트를 회피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그 녀석들은 레벨업을 게을리한 탓에 평범한 와이번한테 당해버렸지만.

     

     하지만 결과적으로 둘은 여행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 끝나고 보면 어쨌든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비룡의 계곡이라면 엘프의 마을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영내다. 엘프 마을로 가기 전에 비룡의 계곡으로 가보거라."

     "알겠습니다. 그럼 눈이 그치자마자 비룡의 계곡으로 가보겠습니다."
     "그래."

     "아나도 올래?"

     "네. 저도 오랜만에 만나보고 싶네요."
     "응. 그럼 함께 가자."
     "네."

     이렇게 우리들은, 먼저 비룡의 계곡으로 향하게 되었다.

     

    ◆◇◆

     

     그리고 3일 후, 우리들은 비룡의 계곡으로 찾아갔다. 제대로 눈이 쌓인 신전 앞 광장에 브이톨改를 착륙시키고 안전벨트를 풀고 땅으로 내리자, 아나도 에스코트해서 내려주었다.

     

     그러자 신전 안에서 작고 하얀 덩어리가 쏜살처럼 날아왔다.

     

     "큐~"

     "우왓."

     나는 어떻게든 그 덩어리를 붙잡아서 멈춰 세웠지만, 상당한 충격이었다.

     

     "시엘. 많이 컸구나."
     "오랜만이에요, 시엘."

     "큐"

     

     더욱 응석부리려던 시엘이었지만, 아나의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온순해지더니 아나 쪽으로 아장아장 걸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뺨을 비비기 시작했다.

     

     나한테는 몸통박치기인데 아나한태는 저런 태도라니.

     

     "어라, 아렌 씨. 그리고 아나도. 어서 와."

     신전 안에서 멜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에서는 조금 늦게 제롬 군이 서둘러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제리, 빨리 좀 나와. 아렌 부부가 왔단 말이야!"

     "기, 기, 기다려......"

     정말 이 부부다운 대화를 하면서, 제론 군이 허둥지둥 신전에서 나왔다.

     

     "어, 어, 어서오세요. 으윽. 추워.":
     "큐~"

     

     아나한테 응석부리던 시엘은 제롬을 보자마자 쏜살같은 속도로 달려가서는, 있는 힘껏 제롬 군에게 박치기를 했다.

     

     "다, 달리면 안 돼. 넘어지면 아야 할 거야."
     "큐~"

     

     제롬 군은 그렇게 말하지만 시엘은 그를 물고 있다. 이곳저곳을 가볍게 물리고 있지만, 저건 아프지 않겠지.

     

     "시엘!"

     

     하지만 멜리사의 한 마디에, 시엘은 움직임을 뚝 멈추더니 조용해졌다.

     

     아아, 과연. 관계가 완전히 파악되었다.

     

     "자, 들어가자. 바깥은 추워."
     "고마워."

     

     이렇게 우리들은 신전 안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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