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20 화
    2020년 11월 08일 01시 18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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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20/





     텐지는 조사하는 듯한 예리한 눈초리로, 수중에 있는 두 아이템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것은 [적귀 시리즈] 의 무기였으며, 염마의 서의 문헌에서도 나왔듯, 아마 이 퀘스트를 완전히 공략했을 때 손에 넣을 무기인 것은 명백하였다.


     그것이 지금 수중에 있다는 사실에, 자연스레 웃고 있었다.


     "내가 드디어 나 전용의 무기와 액세서리를....감회가 깊구나."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서 바로.


     흔들흔들하고 가까운 수풀이 흔들리기 시작하여서, 그 소리를 텐지가 감지하였다.


     "........음?"


     수풀 앞에서 나타난 것은 소귀였다.


     텐지의 허리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신장에, 피부는 일본인의 황색에 가깝고, 약간 붉은 기운이 드는 이상한 피부색이었다.


     보라색 눈동자는, 5등급의 증표였다.


     "이, 이게.....5등급의 적귀. 생각보다 작네."


     그 모습을 보고, 텐지는 약간 맥이 풀린 듯한 감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건 바로 부정되었다.


     "옹?"


     무언가를 텐지에게 말하려 했지만, "옹" 이라는 말만으로는 텐지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소귀는 갑자기 머리를 갸웃하면서, 다시금 "옹?" 이라고 텐지에게 물어보았다.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리고 너무 무표정해서 뭘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어.'


     "옹!"


     소귀가 화난 듯 외쳤다.


     그러자 소귀의 작은 두 뿔이 빛났다.


     그걸 본 텐지는 무심코 한발 뒤로 물러섰다.


     "옹옹!"


     소귀가 더욱 화가 난 듯 외치자, 바로 근처에 있던 거대한 나무를 한 손으로 대었다. 만진 손끝이, 나무줄기에 파묻혔다. 그 다음, 우지끈하며 나무에서 울려서는 안될 소리가 울려퍼지고는, 다음 순간에는 소귀가 한 손으로 그 나무를 가볍게 든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텐지의 몸에서 불쾌한 땀이 흘러나왔다.


     "5, 5등급이 아니었냐고!?"


     텐지의 눈으로 보아도, 그 소귀의 힘은 명백히 5등급의 것을 넘어섰다고 생각되었다.


     돌연 눈앞의 거목이 한 손으로 휘둘러지자, 몸이 경직되었다. 그래도 다음 순간에는 몸의 경직이 풀려서, 눈가에서 약간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치듯 달려갔다. 


     '무리, 무리, 무리! 이건 확실히 무기가 있다 해도 무리라고!'


     그리고 꽤 멀리 도망쳤을 때, 드디어 그 거목이 내리쳐졌다.


     그리고ㅡㅡ


     거목이 바로 눈앞까지 도달했다.


     거목의 정면을 피할 수 있었지만, 무수한 큰 나뭇가지가 텐지를 옭아매려는 듯 덮쳐왔다.


     "우오오!?"


     텐지는 순간 뒤를 돌아보고, 손에 들고 있던 적귀도를 정면에서 방어하듯이 들었다.


     적귀도는 계속 내려쳐지는 나뭇가지를 정말 간단히 베어버리고 말아서, 결국은 모든 나뭇가지를 베어버리고 말았다.


     그 절삭력과 내구력에 놀라면서도, 텐지는 서둘러 다음 공격에 대비해 달리기 시작하였다.



     † † †



     텐지가 필사적으로 도망다녀서, 슬슬 3시간이 경과되려 하고 있었다.


     텐지는 초췌한 표정을 띄우면서, 그 소귀와 대면하고 있었다.


     "......3시간 만이군."


     "옹."


     그 말투에서는, 소귀에 대한 공포와 분노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텐지가 소귀 앞에 나타난 이유. 그것은 텐지의 옆에 항상 떠 있던 염마의 서 모조품의 카운트가 [3초 남음] 이라고 표시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직 3초나 있다.


     소귀는 텐지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텐지의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속도로 달려가서, 아무것도 없는 손을 수도처럼 변화시키며 들이닥쳤다.


     그 때였다.


     카운트가 0을 바뀌었다.


     <영역달성조건 3의 종료를 확인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안내가 울려퍼짐과 동시에, 소귀는 마치 전기가 나간 기계처럼 멈춰서서는 움직이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텐지는 마음 속 깊은 곳부터 안도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하아, 어떻게든 살아남았지만.... 몸 안이 아파."


     마치 그 중얼거림이 들린 듯 타이밍 좋게 소귀가 천천히 얼굴을 들었다.


     "옹."


     텐지를 신경쓰는 기색도 없이, 소귀는 5미터 정도 떨어진 지면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양손을 가슴앞에 교차시켜서 마치 텐지를 주인으로 인정하는 듯 간청하는 눈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때였다.


     <이어서, 조건 4 : 췌장을 실행해주세요. 소귀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성명을 말한 후에 [췌장을 담보로 하여, 계약을 이행한다] 라고 선언해주세요. 그것이 끝나면, 아마시로 텐지는 [소귀] 와의 계약이 성립하고, 이후 [소환가능한 지옥수] 로서 등록됩니다>


     "췌장을 담보로 한다? 무슨 말이야."


     하지만 안내는 반응하지 않았고, 그냥 조용하게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만이 두 사람 사이에 메아리쳤다.


     "모르겠지만, 할 수 밖에 없어 보이네. 어차피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않는 한 여길 나갈 수 없는 모양이니까."


     텐지는 천천히 소귀의 앞으로 걸어가서, 손바닥을 살짝 소귀의 새빨간 머리카락에 얹었다. 그 감촉은 생각보다도 푸석푸석해서, 마치 여동생의 머릿결이 생각나는 상태였다.


     "아마시로 텐지는 췌장을 담보로 하여, 계약을 이행한다."


     그 순간, 텐지와 소귀 사이에 운명의 끈이 연결되었다.


     최초의 지옥수인 적귀종 : 소귀를 사역하는 일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서부터 텐지의 모든 것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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