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8 화
    2020년 11월 07일 23시 46분 5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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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18/





     갑자기, 텐지는 염마의 서에 빨려들어갔다.


     염마의 서는 텐지의 몸을 청소기처럼 완전히 빨아들이고는, 일을 끝낸 듯 그 자리에 턱 하고 덧없이 떨어졌다.


     그렇게, 그 장소에는 염마의 서 만이 남았다.



     † † †



     "으악!? 아팟!"


     텐지는 무언가가 몸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느낌과, 암흑 속을 몇 번이나 데굴데굴 구르며 상하좌우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회전하여, 약간 기분이 나빠진 참에 어딘가로 내동댕이쳐졌다.


     내동댕이쳐진 장소는 어딘가의 숲 같았는데, 낙엽 더미 위에 얼굴부터 다이빙하게 되었다.


     "풋! 뭔가 입에 들어왔어...."


     그리고 영문을 모른 채 천천히 일어서서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둘러보았다.


     ".....어, 진짜로 어디지? 여긴."


     그곳은 텐지의 기억에 없는 숲속이었다.


     그렇다, 이 숲은 명백히 지구가 아닌 장소였던 것이다.


     "어? 혹시....퀘스트가 시작된 거야?"


     퀘스트, 다시 말해 염마의 서에 쓰여져 있었던 지옥퀘스트 [적귀와의 만남] 이 시작되고 말았다고 깨달았다.


     그 때였다.


     <지옥퀘스트가 개시되었습니다. 제한시간은 30분. 조건 1 : 스쿼트 1000회를 실행하세요. 시간 내에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였을 경우, 이 퀘스트는 파기됩니다.>


     "ㅡㅡ뭐?"


     텐지의 머리 속에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진 것이다.


     '30분!? 스쿼트 천 번을 30분 이내에 여기서 하라는 건가!? 그걸 하지 못하면 파기라니.....퀘스트 실패라는 말이잖아!?'


     찰나의 순간에 텐지는 상황을 파악하였다.


     '30분에 천 번이라는 것은......1회에 약 1.8초의 페이스로 30분 계속하라는 건가!? 진짜 인정머리없다!'


     물론 처음엔 어느 정도는 속도를 내어서 스쿼트를 할 셈이었지만, 그럼에도 1.8초 씩을 30분이나 계속하다니, 솔직히 너무 잔인한 일이었다.


     "이, 일단 해야겠어!"


     텐지는 일각을 다투는 사태라고 깨닫고는, 통지가 울린 후 15초 정도 후에 스쿼트를 시작하였다.


     시작한 순간, 눈앞에 염마의 서와는 색이 다른 모조품 (청) 이 나타나서, 스쿼트의 횟수를 세기 시작하였다.


     그 숫자를 보면서, 텐지는 일사분란하게 다리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


     

     † † †



     "히, 힘들어.... 하지만, 남은 10회!"


     스쿼트를 시작하고서 약 28분이 지났다.


     텐지는 몇 번이나 눈 앞의 나무를 향해 툴툴대며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어떻게든 시간 안에 끝내려고 하였다.


     "999! 이걸로.....1000번!!"


     카운트가 1000이 됨과 동시에, 악마의 서의 모조품이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달성조건 1의 종료를 확인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 감사감사. 진짜로 나 수고했다고."


     <이어서, 달성조건 2 : 섀도우 복싱 2시간을 실행하여 주세요. 한번이라도 손발이 멈췄을 경우, 카운트가 0으로 돌아갑니다. 실행횟수가 3회 이상일 경우, 이 퀘스트는 파기됩니다>


     "어, 잠깐 거짓말이지!?"


     <10초 후에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10, 9, 8ㅡㅡ>


     퐁, 하고 다시금 눈앞에 염마의 서의 모조품이 나타났는데, 그곳에는 [7200초 남음] 이라고 표시되었다.


     "진짜......지옥에 관계된 천직인 만큼, 지옥같은 트레이닝을 부과하는 개그로 승화시키지 말아 줬으면 하는데. 아니, 진지하게 해야지."


     <ㅡㅡ5, 4, 3, 2, 1.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텐지는 그 후부터 일사분란하게 섀도우복싱을 시작하였다. 


     하지만ㅡㅡ.


     <이제부터 섀도우가 출현합니다. 섀도우의 공격에는 정신공격이 포함되어 있으니,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뭐!? 잠깐!?"


     염마의 서가 빛나기 시작하자, 그 안에서 검은 고치같은 무언가로 형성된 사람 모양의 인형이 나타나서, 텐지 앞에서 복싱 스탭을 밟기 시작하였다.


     '아, 이거.....또 지옥이 시작되는구나.'


     텐지의 예상대로 섀도우는 스탭을 밟으면서 공격을 감행하였다. 섀도우의 노리는 곳은, 오직 얼굴 뿐이었다.


     서둘러 피한 텐지였지만, 아주 약간 볼에 스치고 말았다.


     그 순간, 텐지의 마음에서 [힘] 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갑자기, 마음 속에서 불타고 있던 불씨가 사라진 것에 의해, 무심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ㅡㅡ아."


     피곤함과 정신공격 때문에 의식이 몽롱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정신차렸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


     <카운트가 멈추었습니다. 10초 후에 다시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실행가능 횟수 1회 남음. 10, 9, 8, 7ㅡㅡ>


     "하아, 하아......정신공격이란게 이런 것이었나."


     자기 몸으로 체감한 일로, 정신공격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느꼈다.


     "하아, 하아.......이건 진짜로 전부 회피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게 특급천직 [옥수소환] 인가. 1등급 이상의 천직이라는 건 왠지 알고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대가와 위험도 있다는 거구나. 이 경우, 지옥같은 퀘스트를 실패하면 퀘스트파기라고 하는, 아마 천직의 일부 능력을 잃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지옥 끝에 어떤 능력이 기다리고 있는 건지 기대하는 텐지였다.


     <ㅡㅡ3, 2, 1.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다시금, 진짜 지옥퀘스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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