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7화 마을사람A는 요새도시를 유린한다2022년 06월 26일 08시 28분 1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8841045726/episodes/16816452218860625657
요새를 함락시키고 5일 후의 아침을 맞이했다. 나는 그 사이 요새도시 카르다치아 이외의 요새와 주둔지를 폭격하러 다녔다. 이제 이 블루제니 지방에 남은 에스트 제국의 주요 주둔지는 요새도시 카르다치아만 남았다.
그리고 그 요새도시는 이미 우리 센트라렌 왕국군이 포위하고 있다.
다만, 민간인도 많이 사는 지역이라서 5일 후에 무차별 공격할 것이니 민간인은 대피시키라고 권고하고서, 의도적으로 동문의 포위만 풀어놓았다.
이틀 동안은 상당한 인원이 도망쳤지만, 사흘 째에는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어제는 약간의 가족만이 도망쳤다.
그리고 오늘, 운명의 아침을 맞이한 것이다.
여태까지는 병사만 상대해왔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은 자도 죽이게 된다. 물론 나는 상공에서의 폭격이 담당이라서 지상전을 하는 병사들보다는 충격이 덜 하겠지만.
나는 브이톨改에 타고서 풍마법 엔진을 작동시켰다.
"부탁한다!"
그런 소리를 해온 수비대장에게, 나는 따봉으로 대답해줬다. 그리고 브이톨改는 점점 스피드를 올리다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마. 상대는 적이다. 경고에 따르지 않고 싸우기를 선택한 거야."
자신에게 그렇게 말해주는 사이, 나는 요새도시 카르다치아의 상공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을 중앙의 두터운 건물에 가솔린 병을 계속해서 투하했다. 여기가 그 카르다치아를 지키는 영주의 저택이며, 시청사와 병참도 겸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제국군은 요즘의 공격이 나였다는 것을 이해한 모양인지, 나를 가리키면서 화살을 쏴서 날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공격은 전혀 닿지 않는다.
나는 상공 200미터의 장소에 있는 것이다. 마법의 사정거리는 수십 미터고, 롱 보우라 해도 유효거리는 기껏해야 100미터다. 가령 수평으로 200미터를 날아갈 수 있는 화살이 있다 해도, 중력에 거스르면서 200미터를 날아갈 수는 없다.
저들이 가능한 일은 항복이나 후퇴, 아니면 계속 농성하는 것 정도겠지.
나는 무심하게 연이어 가솔린 병을 떨구었고, 그것들은 몇몇 불발탄 이후에 하나가 점화되어 폭발과 함께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불발탄의 가솔린에도 옮겨 붙었다.
이제는 병을 떨어트리기만 해도 화재가 퍼져나간다.
이렇게 카르다치아의 중추가 완전히 불길에 휩싸인 것을 확인한 나는, 다음으로 지도로 확인한 병참에 폭탄을 떨어트렸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이제 보지 않기로 했다.
다음은 카르다치아의 상공을 날면서, 길을 걷는 적병을 향해 폭탄을 떨궜다. 하지만 제대로 명중했는지는 안 보인다.
뒷일을 생각해버리면, 민간인이 죽는 모습을 보고 말면 분명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그렇게 내가 마음을 죽이고 내부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결과, 아군이 문을 부수고 요새도시 내부로 들어섰을 때는 저항다운 저항은 없었다.
불타버린 영주의 저택 앞 광장에, 그리고 각 성문에 센트라렌의 국기가 나부끼는 것을 확인한 나는 요새로 귀환하였다.
****
이틀 뒤, 나는 수비대장과 함께 완전히 제압당한 카르다치아에 들어섰다. 이 카르다치아를 센트라렌이 탈환하는 건 실로 반세기 만이라고 한다.
참고로 포로는 어떻게 다루냐면, 강제노동이다. 밭을 일구거나 부서진 건물을 수리하게 하는 일을 시킨다고 한다.
뭐, 지금의 문명 수준을 생각하면 이 정도겠고, 애초에 게임에서는 왕도의 주민이 학살당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것도 꽤 관대한 처분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나는 오랜만에 좁은 요새가 아닌 넓은 방과 푹신한 침대에서 잠들 수 있었다.
그렇게 밤이 되자, 나는 그렇게나 알고 싶었던 정보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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